내가 본 정관편인은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들이 많았음.


여기서 편인을 계모, 사랑을 덜 주는 것, 혹은 분에 넘치게 주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그 분들이 맞을 수도 있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편인은 삐딱하게 바라본다'
이 말은 어떻게보면 틀렸고 어떻게 보면 참 일리가 있는 말이야.
인성은 사랑, 애정, 보살핌을 관리하는 십성이라고 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곧 인성이 "감정"을 주관하는 매개체라는 말임

편인은 이런 "감정"을 인성 중에서도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십성임.
"사랑" 이라는 감정적 요인을 이성적으로 파악하고 가치를 분석하려는 성질이 편인에 있는 것이다.

정인은 감정을 감정 그대로 받아들인다.
편인은 감정을 이성으로서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누가 나를 도와주었다고 가정해보자.
정인은 누가 나를 도와주면 도와준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런 도움을 받을 가치가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자존감을 느끼고,
사람들은 이러한 정인의 모습에서 명랑함과 밝음을 느끼게되는 것.

편인은 약간 다르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판단한다. 내가 도와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가치는 나의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해 이성적으로 파악하려한다.
그리고 나의 가치가 나오는 부분을 알게되면, 그 부분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까지 발전시키려한다. 그래야 이 사회에 나에 대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편인을 가진 사람들은 이러한 성향때문에 상대방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환상적인 드라마나 영화같은 스토리에 빠지질 않기를 기도한다.

이러한 편인때문에 사랑을 주려는 개체인 정관은 슬퍼진다
정인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반면
편인이라는 이것은 정관이 주는 이러한 관대함과 편의가
정관의 알듯 모르는듯한 권위적인 속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정관은 편관과 다르게 자신의 권위적 속성을 일단 한번 숨긴다)
때문에 정관은 관통당한 속사정 때문에 불편하면서도 왠지 마음을 다 주지 않는 듯한 편인에게 집착과도 같은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감정적인 요소를 제공한다.

이런 연유때문에 편인이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말이 나온것 같다.
계모, 혹은 감정적으로 완전하지 못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