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도 상중하급 사주가 있듯이
재다신약에도 등급이 있음
편의상 재다신약이라고 묶어서 사주를 푸는 거지 재다신약의 유형도 다양함

조건이 많을 수록 좋은 재다신약임

1. 재의 득령여부는 장단점이 있음

재가 왕하고 많기까지 하면 그만큼 용신운에 발복정도가 커짐
그렇지만 재가 득령하지 않고 단순히 재만 많다면 재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만 발복의 사이즈도 상대적으로 작아짐

2. 일간의 장생근 하나 혹은 고지 근 2~3개는 있어야 좋음

예를 들어 갑목이 해수를 지지에 깔거나, 을목이 미토나 진토를 보는 것처럼 근이 있으면 좋음

그래야 재다의 피해가 줄어드는 것도 드는 거고
힘은 있지만 재를 감당할 만큼의 힘이 다소 모자란 상태라 대운이 도와주면 발복할 수 있기 때문임
원국의 힘이 아예 없는 것과 조금이라도 있는 것에는 하늘과 땅 정도의 차이가 있음

록왕근도 좋긴 좋은데 록왕근이 있는데 재다신약인 경우는 별로 없는 데다가
록왕도 결국 재의 분탈요소가 되기 때문에 의외로 록왕근보다 장생근이 더 좋은 편임
단, 양간 기준 장생근은 재극인 당하지 않아야 좋음

일간이 무근하고 뿌리 없는 인성, 비겁이 천간으로 뜬 재다신약을 좋게 보기 어려운 이유가 이거임

3. 제구실을 하는 식상이 있으면 좋음

재다신약이라고 항상 비겁운에 발복하는 게 아님
구조가 좋지 못할 경우 있는 도리어 있는 재들마저 뺏기는 탈재현상에 시달릴 수 있음
탈재를 그나마 막아주는 방법은 식상생재 혹은 재생관임

정확하게 식상생재는 탈재를 막아주는 건 아님 협력을 통해 재의 사이즈를 불리고 나눠가지는 방식임 결과적으로 일간이 얻는 재의 크기가 커지니까 탈재처럼 안 보일 뿐임
단, 식상생재가 되더라도 정관 등이 손상되면 격을 두어단계는 내리긴 해야 함

4. 좋은 재다신약 조건의 핵심은 정관유무, 더나아가 재생관유무임

식상도 좋지만 재다신약이 상급이 되려면 재생관이 제대로 되는 정관이 있어야 함

이게 왜 그러냐면 정관이 있어야 인성운이 와도 통관해주면서 재극인으로 인성운을 못쓰는 불쌍사를 피할 수 있고
비겁운의 탈재가 안 일어남 겁재를 막아주기 때문임 이건 반대로 말하면 재생관된 재다신약은 비겁운에 비겁을 재를 취하는 데에 이용하면서도 비겁의 피해를 피해간다는 의미이기도 함 재생관이 되어야 비겁운에 발복할 가능성이 커지는 거지

재생관으로 신약해지면 재는 본인의 것으로 취하지 못하지만 남한테도 뺏기지 않는 구조인 거지

5. 인성은 재극인으로 파괴될 바에야 없는 게 나을 때도 있음

재관인상생의 구조가 제일 나이스하고
재극인된다고 망한 재다신약은 아니지만 구조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음

6. 재생살 유무도 상당히 큼

재생살이 되면 진정한 재다신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재가 칠살을 생하고 나를 치니 재의 문제를 다이렉트로 쳐맞는다고 볼 수 있음
재생살된 재다신약은 대운에 따른 발복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큼 그만큼 재다신약에 재생살은 치명적임

7. 격국과의 조합도 중요함

만약 상관격에 상관견관하고 있는데 재가 상관과 관 사이를 통관해주지 못하고 있는 구조라면? 비겁운에 제대로 상관견관 더 쳐맞을 수 있음
만약 재격에 비겁운이라면? 재왕생관격이나 식상생재격으로 성격이 된 구조가 아니라면 오히려 흉운이 됨

8. 인비가 조후용신과 상충되면 안 됨

축월 재다신약 을목이 계해대운이다 그러면 좋을까? 안 좋을 가능성이 큼 이럴 땐 정관이 재를 지켜주는 사주여도, 재관인상생 구조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사주여도 무쓸모임 관성과 인성이 조후기신역할을 하면서 일간이 강해져도 힘들어질 뿐임

9. 굳이 나누면 천간 재보다는 지지에 재가 깔린 게 낫긴 함

지지는 천간에 비해 생극제화가 활발하지 않음 탈재가 일어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일어나기 때문임
운이 좋으면 갑술, 을미일주처럼 겁재의 입묘를 통한 탈재작용감소로 유도해주기도 함

가장 좋은 형태는 재가 지지에 깔리고 지지의 재가 천간의 정관을 생하는 게 베스트지 물론 천간 재라고 마냥 나쁘게 볼 수 없음 이건 워낙 경우의 수가 많아서 딱 잘라 말할 수 없음 예를 들어 월지도 재격이고 천간에 재가 투출한데다가 정관까지 생하고 있으면 오히려 좋을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