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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운에서 용신운으로 진입한지 2년째 후기.txt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82.221) 2021.10.30 09:04:11
조회 1605 추천 77 댓글 4

기신운 10년

졸업하고 대기업 사무직 취업하면서 기신운 시작.
이 땐 사주 없다고 믿었다. 졸업 전에 대기업 취직됐고 주변 사람들 축하 받으며서울로 상경하면서 나 자신의 능력이 최고라고 자만했음.
그러나 과도한 업무량(매일 야근)+사내정치 빨래당함+성희롱+직장 내 괴롭힘 등등 겪으면서 고혈압+고지혈증+뇌경색+신장기능 저하 등등 겪으며 지옥이 이것보단 낫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살자 시도도 함. 하지만 이것도 실패.
주위에 고민을 털어놔도 배부른 소리라며 직장 그만두지 말라고 하고..어느날 출근했는데 모두 죽여버릴까 생각이 드는 나 자신에게 깜짝 놀라서 그만두기로 함.
지방으로 다시 내려와 당장 할 수 있는 공장일 2교대 함. 거기서도 온갖 텃세+이간질+관리자한테 내잘못 아닌 걸 내잘못인 걸로 꼰지르기 등등 겪으며 내 팔자가 이런가보다~ 생각하며 매일밤 눈물 흘림.

기신운 막바지

일하던 공장에 원청 관리자(대기업)들이 주기적으로 감사나왔는데,  그 중 제일 젊은 사람이 1현장 나와서 내가 하는 일을 유심히 보더니 할만 하냐고 묻더라. 나는 네. 라고만 대답하고 일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들한테 시키면 바로 못하겠다고 거절해서 공백이 계속 생기는 업무를 나한테 짬시킨 거였더라. 그걸 젊은 여자가 묵묵히 하고 있으니 관심이 갔나 봄. 계속 옆에서 지켜보고 다음달에도 나한테 와서 할만 하냐고 묻고.. 그러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게 되었고 그 사람이 우리 공장 관리자한테 이 업무는 다른 사람 시키라고 했나봐. 그래서 나름 편한 업무로 재배치 되었는데 여자들 또 없는 이야기 지어서 만들어서 더 괴롭히고 밥고 혼자 먹고 그랬다.
그러다가 원청 관리자랑 어찌어찌 밥 한끼 같이 하게 되었고 내 삶의 히스토리를 다 듣고 나서는 놀라더라. 그러고 고백 받고 사귐.

용신운 진입기

공장 계속 다니는데 남친이 대기업이 힘들면 중견기업도 괜찮다며 이력서 다시 넣어보라고 이것저것 조언해줌. 결과로는 일했던 공장 협력사 인사 부서에 합격.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이 면접에서 주효했음. 중견이지만 탄탄하고 업무량은 대기업보다 훨씬 적으면서 칼퇴 가능+부서 사람들 모두 날 이뻐해주고 배려해줌. 남친과 결혼하면서 양가 도움 안받고 대출 받아서 30년 넘은 소형 아파트 샀는데 작년에 재건축 예정지역에 들어가서 집값 무지 올랐음.


내 글이 자랑같아 보이겠지만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니야.
기신운과 용신운의 온도 차이가 너무 나서 나 역시 신기하고 그러네.
지금 기신운이거나 일이 무지하게 안 풀린다고 느끼는 친구들에게 조금만 더 버텨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기신운 땐 정말 길 가다가 정신병 있는 여자한테 아무 이유 없이 맞아보기도 했고, 청약통장 만들러 은행 갔다가 은행 창구에서 은행원이 대놓고 무시하고, 남의 잘못을 뒤집어 써서 억울하다고 항변해도 다들 나한테 비난만 하고..등등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근데 상황이라는게 순식간에 바뀌더라. 나 역시도 그랬고.

신랑은 자고 있고 나는 거실에 있는 흔들의자에 누워 배 위에 고양이 쓰다듬고 있는데 과거 생각이 나네. 그냥 그 땐 그런 환경이고 운이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용신운이 되니까 주위 사람들이 친절해지고 내 마음도 많이 안정되었어.
그러니까 기신운인 친구들. 힘내라고 말하지는 못해도 조금만 더 버텨보자.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고, 기신운 때 겪었던 일들이 나중에는 거름으로 쓰일 때가 반드시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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