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그나마 좃같은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나보다 좀 늦게 들어온 또래 동료가 있었음
걔도 내가 말하는게 재밌고 웃기다고 좋아했고
내가 거기서 경력짬밥 제일 짧아서
걘 뭐 궁금하거나 모르는거 생기면 다른 짬밥많은 경력직동료들한텐 때때로 뭐 안물어보고 편한 나한테 물어봤었음 그리고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면 괜히 아직 이것도 몰랐냐고 쿠사리꼽먹을까봐 ㅇㅇ

근데 요근래에 언제 내가 아파서 당일날 못나간다고하고 연차 쓴적 있었음
여기가 완전 소수로 일하는곳이라 한명 빠지면 빈자리가 큰 일터긴한데
그래서그런가 그 다음날 출근했는데
걔가 표정 뭔가 쎄하게 썩어서 인사만 하고 대화말도 안거는거임
그러면서
평소에 안시키던 일들 나한테 시키는거임
걔가 나보다 입사는 늦었어도 나보단 경력 많아서 시켜도 된다생각하는거긴한데
마치 자기가 어제 내가 갑자기 안나와서 힘들었다고
나한테 지 열받은거 푸는 느낌이였음 뭐하나라도 일시키고싶어하는 분위기
근데 더웃긴건 아픈거 괜찮냐는 말도 없이 그러드라
근데 거기다가 나중에 퇴근가까워지는 시간대에
걔가 갑자기 어제 많이 아팠냐고 물어봐서 내가 약먹은거 토해서 병원가서 링거맞았다니까 걔가 아하ㅇㅇ 이런반응이 끝인거임ㅋ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아팠는지조차 의심갔나봐
나 진짜 개아파서 빨리 낫고 늦게나마 출근이라도 하려고 빵한개 먹고 약 존나 여러알 입에 털었는데 빵이랑 약.다 토해가지고 병원가서
난생처음 아프다며 수액도 첨 맞았는데..
동료한테 암만 잘해줘도 소용이없음 결정적일때 되돌아오는건 이런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