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한번 할라면 감정이 가야하고 감정이 한번 가기 시작하면 재미만 보고 끝내더라도 현타가 올텐데 현타가 덜오려면 어떻게든 꽁으로 섹스해야하니 계속 시간과 돈을 줄줄줄 새게 만들음. 마지막 연애 3년전 모든 결론이 자꾸 보이는 상황이 오면서 결론적으로 연애는 곧 섹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음

연애라는게 상호작용에서 얻는 제3의 관점과 새로운 세계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쳤을 때를 생각해보자. 그거는 다른 식으로 해석하면 내가 알고있는 세계가 너무 작아서 타인을 동경하지 않고서는 더이상 자아를 스스로 확장할 능력이 없다는 말이 될 수도 있는거임.

존경이라는건 상대를 나보다 높은 사람으로 인식하는거에 앞서서 현실에대한 자각을 깔고가는게 밑바탕이 됨. 그 현실이란게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는 굴레라고 정의했을 때, 누군가에게는 경제적독립 누군가에게는 정신적독립 여러가지가 있겠지. 자기가 못하는걸 해내는 사람을 보면서 감탄을 한다는 전제 자체가 의탁을 한다는 뜻임. 결국 이원론적인거임. 상위개체가 하위개체에게 “좋은 것”을 전수하는 관계는 어떻게보면 떠나지 못하게 하는 다른 방식의 폭력임.

반대로 내가 존경을 받고싶다는건 권력을 어떤방식으로든 “행사하는 기분”이라도 느끼고 싶은거임. 정답은 없어 아무리 서류상 갑을관계여도 내가 프레임을 바꾸면 손바닥 뒤집듯이 끌고가는 사람의 위치가 바껴버림. 그래서 돈과 감정을 바쳐가면서도 을이 되는거임.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기 싫다면 본능부터 제대로 인식해야함.

내가 진짜 원하는건 무엇인지.

일단 섹스는 아님
아무 생각없이 우린 연인이니까 하는거지 걍 만났으니 하는거지 하고 걍 해버리면 내가 씨발 이짓거리 하려고 남자만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만나는게 아주 의미도 없다 싶어져버림
그게 3년전에 느낀거였음

이 존나 권태로운걸 반복하면서 사는것만큼 후진 인간은 또 없다고봄
이게 권태롭지 않다면
아직 우상화해가며 만나는 어떤 인간의 이면을 무시하고 있다는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