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여러 가지임 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용신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거 억부, 통관, 조후, 격국용신 다 일치하는 사주가 드물어 서로 다른 용신이 상충되면 반흉반길일 가능성이 높겠지 돈을 잃고 병세가 호전되면 운이 좋은 거냐 안 좋은 거냐?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원국에서 좋은 역할과 나쁜 역할을 동시에 하는 글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거다 신약한 여름 갑목이 병화 식신을 활용한 직업으로 진출하고자 함 그런데 옆에 신금이 병화를 묶는다면 식신을 활용할 수 없으니 신금이 기신일 거 같지만, 한편으로는 뜨거워 뒤지는 갑목을 살리는 희신일 수도 있는 거야. 막말로 용돈 넉넉하게 쥐어주면서 공부 열심히 하란 잔소리하는 엄마가 용신이냐 기신이냐? 대운에 따라 용신이 달라진다는 말은 여기서 나옴 원국에 이 애매한 글자가 대운에 따라 작용하는 게 달라지는 거거든 같은 맥락으로 일간한테는 좋지만 부친이나 모친, 배우자에게는 극흉한 글자가 오면 그게 용신이냐 기신이냐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겠지

물론 화가 오면 좆된다, 병정오화 상관 없이 화운만 오만 다 풀리는 소수의 사주도 있긴 하지..그런데 그런 사주는 상당히 적은 편임 용신으로 푸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글자 하나하나, 지장간까지 세밀하게 봐야 보이는 거지

사주보러 가면 좀 잘 보는 술사들은 내 사주보고 원국 임수는 기신이면서 희신이지만 대운에서 오는 임자대운은 길운으로 봄. 해자축 대운은 길운으로 보지만 해자축 세운은 무조건 길로 보지 않는다. 역갤 애들은 대체로 목글자 하나만 세운이든 대운이든 들어오면 좋아라 한다. 확실한 목용신인지도 모르고 확실하더라도 갑을인묘목 다 희기 다르고 세운으로 목이 온다고 무조건 길한 게 아니잖슴 사주가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