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되는 인간들 없냐

모든게 먼지와 같은데
다들 어떤 것들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고
괴로워하고
어떻게 되어야 하고 얻어내야 한다고 소원하고
채워야만 되고
꽉 붙잡고 있는 것들이

근데 요즘 지구가 돌아가는 것 보면
비우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 같다.
어차피 현재 세상 모습도 계절의 옷을 입고 있는 것
살아있는 사람들도 세상 돌아가는 모습도 순간인거
나 포함 다들 왜 이렇게 그 찰나에 매달리고 사는가 싶다.

비우지 못할 이유도 없고
내려놓고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이 컨트롤 하려 힘준다고 붙잡아 지는 이치도 아니고
채워지는 것도 신의 뜻이다.

사실 지금 전세계인들이
당장이라도 다른 사람들이든 자기자신이든
지구상에서 갑자기 사라지거나 주변 풍경이 바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임.

내가 오늘 붙잡고 있는 어떤 것들이
내일은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궁극적으로
적어도 지상에서 살아있는 동안은
무엇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영속적인가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