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의무화한 가운데 확진자의 동거 가족은 출근과 등교 등 외출이 제한됩니다.

김지연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재택치료기획팀장은 오늘(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외출) 필수 사유는 진료나 약 배송, 약 수령 등의 사유를 염두에 두고 계획 중"이라며 "출근까지 포함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의료 및 방역 후속 대응계획을 통해 재택치료를 의무화했습니다.

기존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의료진 등의 판단과 본인 동의를 거쳐 재택치료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입원요인 등 특정한 사유가 없으면 재택치료가 우선 적용됩니다.

재택치료자는 확진 후 또는 증상 발현 후 10일간 재택치료를 받게 되는 데 이 기간 동거가족도 격리됩니다.

재택치료자는 치료 10일이 지난 이후 검사에서 음정 판정을 받으면 격리해제가 가능하지만 동거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가 아니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재택치료 종료 후 10일간 추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확진자의 동거인이 백신 미접종자이고 직장인 또는 학생이면 최대 20일간 출근과 등교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 동거인의 격리 부담 완화를 위해 병원 진료, 폐기물 중간배출 등 필수 사유에 대한 외출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김 팀장은 "출근을 못하게 되는 어려움을 고려해서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로서는 생활지원비 확대 외에는 별도 지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며 "학생이면 결석 처리가 되지 않도록 교육부를 통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전국 9702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