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 戊. 선화명병(鮮花名甁). 청순한 꽃이 그려진 좋은 화병  

을은 무토에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甲이 도우면 가능하지만 그 자체로는 어렵다. 그러나 뿌리를 내리기 위해 무척 노력한다. 을목이 겉으로는 유연해도 끈질긴 노력이 있다. 乙戊는 관계가 나쁘지는 않다. 선화명병은 도자기에 아름다운 그림을 새긴 모양이다. 흔적을 남긴다. 문패에 이름을 새긴 것과 같아서 안탑(雁塔, 기러기 탑, 고시합격자 명패를 두는 곳)에 이름을 남긴다. 고시합격하고 재관의 귀를 드러낸다.  

무토와 경금의 물상이 비슷하다. 경금은 암산인데 무토도 그렇다. 도자기도 무토 물상이다. 무토가 관귀처럼 작용해서 관록이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을목의 진신은 병화나 계수이고, 무토는 진신이 아니므로 참다운 부귀를 말할수는 없다. 무토는 재성으로 대개 처복이 있는데, 남녀모두 재성과의 관계가 좋으면 배연이 좋다. 이재수완도 뛰어나니 부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무토가 진신은 아니므로 이름난 가문이나 신분이 좋은 계층은 아니다.    

冬乙이 水가 병이 되었을때 무토로 약신의 효용을 하면(토극수) 매우 효용이 있다. 이때 병화 조후까지 있다면, 병화는 진신이므로 두 가지 효용이 모두 있으니 부귀격을 의심치 않는다. 권형, 조후, 이법 모두 갖춘 경우이므로 상격이다.    

乙이 土를 용해서는 참다운 부귀를 말하기 어렵다. 무기토가 진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水가 왕하면 戊토를 선용하는데  부중취귀(富中取貴)라 한다. 재산을 먼저 일구고 지위를 얻는 식이다. 전통적인 재관의 귀격보다는 낮게 평가하지만 오히려 현대는 부중취기나 이로공명(異路功名)이 더 각광받을 수도 있다. 부중취기는 부를 충분히 일군 다음에 다시 귀를 얻는 것이고, 이로공명도 이미 한 분야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다음에 다른 곳에서도 이름을 날리기 때문에 그 과정들이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암도(暗途)로 공명을 이루기도 하는데 이는 명문가문은 아니다. 존경받거나 이름있는 가문의 재산가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암도란 돈을 벌어도 폼이 안나는 경우인데, 도박이나 사행성 같은 경우를 암도라고 한다.  

을목이 왕해서 무토를 재신으로 써서 식상생재, 재용식상이 되면 큰 부자가 될수 있다. 그러나 역시 진신은 아니므로 참다운 부귀를 말하기 어렵다. 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대대손손 이어지는 명문가, 재산는 아니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