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 乙. 암석독난(岩石獨蘭). 암석위의 외로운 난초   ​

무토와 을목은 암석 위의 난초(岩石獨蘭)로 남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된 고립된 모양이다.
무토는 甲丙癸를 갖추어야 귀격이고 부귀명예가 기대되므로 을목은 진신이 아니며 가신이다. 을목이 정관이긴 하지만 오히려 진신이 아니라 가신이다.

冬월이라면 재격인데 을목이 투하면 재관(財官)격이 된다. 정재격에 정관을 용한다. 격국용신에서 재관격은 귀격의 전형이다. 무토가 동월에 태어나 을목이 투하면 재관격으로 중산층 이상은 살 수 있지만 부귀격은 아니다. 겨울에 水가 왕하면 부목될 수 있다. 이때 무토가 제하면 을목 입장에서는 좋으므로 격국이 괜찮다.  

戊乙은 암석에 피어 있는 난이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좋지도 않다. 준산고목(峻山枯木)에도 미치지 못한다. 남과 어울리지 못한다. 戊乙에서 격국이 성격되지 않으면 왕따와 같다.  

乙은 戊를 아예 극제하지 못한다. 정관의 귀도 없다. 乙이 水가 왕해 부목될 때 무토가 구제하는 효용 정도다. 나머지는 효용이 없으니 직위나 여명에서 남편의 덕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청룡합령(靑龍合靈)이라 남의 덕에 성장한다. 청탁을 잘하고 상사의 덕을 본다. 재관격을 이루었을때 얘긴데 간부급까지 승진을 한다.  

봄철 寅월에 乙목이 투하거나, 卯월에 목국을 짓는 등 甲乙木이 모두 투하여 관살회당(官煞會黨)을 짓는다거나, 官이 주도하여 권리를 잡았다면(목국을 짓고 을목투간 등 목이 왕성), 관국을 지었다면 간사한 능력은 있다. 모사능력과 매관매직 등인데, 겉으로는 강직하지만 속으로는 계산하고, 말은 옳게 하지만 마음은 진심이 아닌 경우이다. 염치가 없으며, 진실성 있는 교류가 어렵다. 관살이 너무 강하면 억압받게 되며, 생존의 방법으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  

水가 왕할때 官(갑목)을 쓰면 재관격을 짜므로 나름의 역량은 있다. 조직사회에서 자기 자리는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