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 丙. 일조전원(日照田園). 태양이 전원을 비춘다.  

己丙, 己丁은 중요한 용법이 있다. 己丙에서 병화는 진신이다.
일조전원으로 양광이 옥토를 비춘다.
인수를 기뻐하므로 윗 사람의 덕이 두텁다. 윗 사람의 원조나 천거, 돌봐줌이 있다.  

인수는 사길신중 가장 중요하다. 쓰러져도 일어날 수 있는 원천이다. 어머니의 도움 같아서 기운을 보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게다가 인수가 진신이고, 인수를 기뻐하는 명식이라면 더욱 좋다. ​

戊토는 甲목을 진신으로 한다. 무토는 후중(厚重)하므로 두터운 흙을 甲이 소토하는데 갑목이 없으면 영험함이 없다고 했다.(무갑불령 無甲不靈).  

그러나 기토는 축장(蓄藏)하는 흙이므로 다르다.
기토는 인수 丙화를 선용한다. 기토를 병화로 따뜻하게 온토하고(동토 불능생목), 계수로 윤습하게 윤토하면 기토는 배양의 공을 실현한다. 己토의 진신은 丙, 癸이다. ​

그런데 상관 경금의 용법도 중요하다.
보통 음간이 상관과 인수로 귀를 짜는데 기토는 癸수 재신을 기뻐한다. 반면 임수에게 기토는 기토탁임이 되므로 좋지 않다. 己丙, 己癸, 己庚이 희신 십간관계다. ​

기토는 더울 때도 병화를 마다하지 않는다. 한 여름 태양이 잘 비추어야 화과(禾果 곡식)가 잘 익는다.
이때는 당연히 계수 조후용신이 필요하다. 丙癸는 항상 진신이지만, 특히 한여름의 계수는 필수적이다.
계수가 없으면 한전(旱田, 마른 밭)이 되고, 병화가 없으면 고음(孤陰)으로 외로운 상을 짓는다. 고란지상 같은 것이다.
만약 인수가 없으면 부모덕부터 시작해서 인덕을 기대하기 어렵다. ​

한여름에 丙,己만 있고 계수가 없으면 마른 밭인데, 홍광천리(洪光千理)라 탁한 빛이 멀리까지 비춘다 했다.
불모의 상이니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서 성공하기 어렵다.
홍광천리로 인수만 왕하면 생각이 지나쳐서 나쁜 생각을 품기 쉽다.  

丙화 인수가 지나치고 조후의 균형이 없으면 화염조토가 되니 늙도록 고생하며 가난하다. 화염토조는 남한여과라 했다.
남자는 홀아비, 여자는 과부라는 뜻인데, 땅이 마르니 생산이 없는 것이다.   ​

丑월에 庚辛금이 투하면, 庚,辛의 식상이 축중 신금의 월령의 귀를 얻었다.
축월 기토가 신왕하고(상관을 쓸려면 신왕해야 함), 토금상관으로 체용이 동궁에 있으니(월령에 통하니) 기격(奇格)이다.
그러나 토금상관이라도 병화의 화기가 없으면 귀격을 단정하지 않는다.
병화가 투간하거나 午시에 낳거나, 지지에 寅, 午가 있어서 병화가 득지득소해야 토금상관의 귀격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