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직원인데 우는 여성 고객들 진짜 짜증난다...........
ㅇㅇ(39.7)2024.07.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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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어느 여성 고객이 우는데
달래주면서
내가 결정사 직원인지
아님
심리상담사인지

아니 심리상담사는 시간당 페이라도 잘받지
심리상담 1시간에 10만원이상이라더만
진짜 여성고객들 하소연 들어주는거 지친다

아니 고객들

남성이든 여성이든
좋은 상대 만나고 싶어하고
본인 주제(?)보다 나은 상대 만나고싶어하는 마음은 이해해
이해 못하는거 아니야

다만 남성 고객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주제파악(?)을해
그래서 어느정도 말이 통하거든
근데 여성 고객들은 그게 안되는 케이스가 있어

(물론 여성 고객들도 말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딜가든 소수 진상들이 문제지)

아니 본인 눈높이에 안차면 결혼 안하면 되는거임
나도 사실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지만
비혼주의자고
요즘 결혼 안했다고 하자있다고 생각하는 시대도 아닌데
왜 결혼하려고 결정사 가입까지해서
자기 눈높이에 안맞는다고
나한테 울고불고 하소연인지?

나보고 뭐 어쩌라고
내가 소개시켜주는 사람이지
그 이상 뭘 어떻게해줘

어제 울었다는 여성 고객

스펙 간단히 말하자면

91년생 여자고

평범한 외모임
이름없는 지방대 나오고
중소기업 다님

그래서 내가
88년생 남자

평범한 외모
이름없는 지방대 나왔는데
공대고 취업 잘해서
중견기업 다니는 사람 소개해줬어

근데 여자가 거절함
(남자도 딱히 맘에 안드는데

어차피 본인 스펙에 좋은 여자 못만나니 좀더 만나볼까 이런 자세였음)

이유 물어보니

명확히 얘기 안하는데
내가 명확히 말해줘야
참고해서 소개 시켜줄수있다 말하니
어쩌구 저쩌구 말하는데
결론은 외모 같더라고

그래서

89년생 남자
외모 중상
이름없는 지방대
중소기업
남자 소개시켜줌

근데 여자가 거부함
(남자도 거부하더라 남자는 근데 결정사에서 만나느니
자긴 동호회같은곳에서 연애하는게 훨 여자 만나기에 낫다고 말하고 결정사 소개 안받음)

여자한테 거부 이유 말하니
어쩌구 저쩌구 말하는데
결론은

좀더 배우고 좀더 능력있는 남자 원하더라

그래서 최근에

88년생 남자

외모 중상

서울에 국숭세단급 대학 나오고
중견기업 다니고
경기도 아파트 있는 남자
소개 시켜줌

(사실 이 남자는 만나기 싫었는데
내가 횟수 추가 안하고 다음에 신경써준다고 하고
매칭 시켜줌)

어제 만났는데
여자는 맘에 들어했는데
남자는 깐 상황

내가 이 여성 고객한테
제가 매칭은 시켜드릴순 있지만
그 이상 해드릴순 없다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갑자기 울더라

이따금 가끔 이런 고객 있는데
뭐 나보고 어쩌란건지

이번 여성 고객은
단순히 우는게 아니라
개진상 피워서
어제 혼자 소주 3병 마시고
방금 일어난건데

그냥 사람에 치여서
누구랑 말하기는 싫고
그래도 어디에서 말은 하고싶어서
여기에다가라도 쓴다

쉬운일이 없다

돈벌어먹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