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비겁 생하는 구조고
구조 자체가 금생수 빡세서

난 다른 사람 만날때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말만 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나가서 밥도 내가 사줘야 할거같고
모임 있음 차 있는 내가 다른 친구들 웬만하면 데려다 주거든
(집이 다른 친구들 비해 여유있는 편이기도 하고
이렇게 안하면 웬지 미안하더라)

말할때 주제도 늘 상대한테 맞춰주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조언해줌

각자 인생 힘들잖아
내 얘기, 내 주장까지 걔한테 부담줘서 뭐해

이러다 보니 스스로 피곤해서
핑계대고 사람 잘 안만나려 하는데

맑은 물로 생 받으려고
비겁들이 친해지거나
함께 시간 보내고 싶어해

근데 얘를 만날수가 없고
얼굴 잘 안비추거나
실제로는 이 계수가 날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구나 느낄때

혹은 만만댕이 순한줄 알고
선을 너무 넘어서 조용히 관계를 끊을때

이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계통수가 아닐까 싶다

수화상쟁 심하거나
탁해진 계수는 잘 모르겠어
일단 나는 그런듯해

근데 상처주는 것조차도 미안함
나는 사람 손절 같은 거 잘 안해
그것도 그 사람 상처 받을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