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런 반복적 삶은 내 일상이 방해를 받지 않아야 지속될 텐데.

변화를 갈망하는 인간의 천성은 계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곘지

미지를 만나 모험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이 깨어나길 기다린다

완벽한 삶을 방해해 줄 운명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끝나버릴 것 같은 불안 때문에

삶의 결말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퍼펙트 데이즈를 꿈꾸는 것은 뭔가 도피 같다

복잡한 인생에서 현명한 답이 될 수 있곘지만

반짝이는 순간을 찾고 싶은 갈망은 결국 통제되지 않는다

한계적 완벽을 벗어나고 싶은 충동이 식상을 통해 뛰쳐나온다


답은 됐고, 에너지를 새롭게 쓸 수 있는 인생의 사건들에

내가 용기있게 가담할 수 있다면. 새로운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해가면서 그 의미들을 전보다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더 나은 만족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만족감뿐 아니라 세상이 넓어졌음을 깨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뭔가를 갱신해가는 인생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투쟁의 세계에서 누군가와 대결하는 일은 역시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