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가 다니는애들중에 제일 그나마 집이 좀 살만한데 

애들이 다 좀 형편이 그래서그런가 뭐 먹자고 할때 내가 눈치보고 메뉴 싼거 보고 고르고 있는게 현타오기 시작함

초기에는 내가 먹고싶은거기도하고 애들 형편알기두 하고 애들 좋은거 같이 먹으면 좋으니까 

밥도 사주구 선물도 잘해줬음

근데 이제 슬슬 스트레스 받긴함

애들이 착해서 그래도 내가 뭘 해주면 내가 해준것보다는 아니더라도 뭘 주려고는 하고 

감정적 교류도 서로한테 잘하구 애틋하거든??우리 다 가정사가 평탄치는 않았어서 그런거 서로 위로해주고 의지하는 친구들인데

이것도 이제 지치긴함

이번에 애들끼리 처음으루 속초여행 다같이 가기로햇는데 회는 그렇다 쳐도 대게 킹크랩 먹고싶을수도있자나 

그거 먹자고 하니까 애들이 못들은척해....

내가 속초가면 우리 킹크랩 한마리라도 나눠 먹자 하니까 다 해산물 별로 안좋아하구 그냥 닭강정 먹재

얘네 싼마이 초밥집은 졸라 잘가면서 왜 해산물 갑자기 싫어하는척 하는지 어이없고 

하 막 킹크랩 그거 한마리 나눠내면 얼마하지도 않을텐데 현타오고 그럼

아 걍 내가 사줄까 하다가도 이렇게 사준게 쌓이니까 존나 스트레스받아 

어느새 나도 걔네 맞춰서 싼거만 찾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