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신 가득해도 착한 사람 

길신 가득해도 못된 사람 

흉신이랑 길신이 반반인데 착한 사람 

흉신이랑 길신이 반반인데 못된 사람 

인다인데 착한 사람 

인다인데 못된 사람 

재다인데 못된 사람 

재다인데 착한 사람 

관다인데 못된 사람 

관다인데 착한 사람 

비다인다 못된 사람 

비다인데 착한 사람 

식다인데 못된 사람 

식다인데 착한 사람 

휴...써놓고 보니까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요지경인지 알 거 같다. 

게다가 제일 중요한 건 착함과 못됨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 경우가 많음 

니네는 일 질하는데 못된 사람 본 적 있지? 

일 못하는데 착한 사람도 있잖아. 

쌀쌀맞고 정 없는데 돈은 잘 갚는 사람 

다정한데 돈 안 갚는 사람, 내가 사주는 거 먹기만 하는 사람 

쌀쌀맞고 돈도 안 갚는 사람 

다정하고 돈도 잘 갚는 사람 

아예 돈 안 빌리고 안 빌려주는 사람 

이런저런 사람 가운데 늬들 눈에는 어떤 사람이 제일 착하겠니? 

이러니 한 가지로 말할 수 없다는 거야. 

사주 십성 가지고 착한 사람 나쁜 사람 나누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다양하다. 

함정에 빠지면 안 돼...어떤 틀을 놔두고 거기에 사람을 끼워맞추면 나중에 내가 뒤통수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