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삶에 대한 욕망도 크게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


살다보면 뭔가 저지르고 확장하고


수습 안 될 때까지 그 관성을 끊지 못하고 이어간다..

긴장과 압력 속에서 주체적으로 하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의식 반대편에선 질기게 이어지는 생의 운동성을 끝내고

삶의 무게와 치열함을 해소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뭔가 죽고 싶고, 없애고 싶은 욕망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을 파괴하고 싶은 충동

이런 건 너무나도 정상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욕망 자체가 식상적 본능이기 때문

죽음을 통해 생에 대한 무차별적 집착을 끊고

살아야 할 것과 죽어야 할 것을 분별하여

이미 그 가능성이 끝나 소진된 것들은 걸러내고

아직 가능성이 많이 남은 생의 에너지는 보존하려는 것임


무로 돌아가려는 욕망은 생을 유지하려는 욕망에 딱 붙어있음

종국적으로는 더 나은 진화된 삶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임

죽(이)고 싶지 않으면 나를 억압하는 틀을 깰 수가 없기에

결국은 살고 싶어서 죽으려는 욕망이 생긴 거


식신은 나를 살리려는 거고 생과 기쁨과 욕구를 충족하려 함

상관은 나의 안녕과 발전을 방해할 것 같은 것에 대한 저항심리이자

파괴욕구.

자신이 희생을 해서라도 걸림돌을 해치우려는 거

삶과 죽음의 욕구가 공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