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랑 같이 합의해가며 굴러가야 되는건데
자기가 집에 좀 있으면서 배우자 수입에 의존하기엔
아이들 국제학교도 보내고싶고 이것도 저것도 포기하기 싫은거잖음
자아실현이나 일 자체가 좋은거일 수도 있긴 한데 일단 어필하기로는
그럼 니가 돈 많이 벌어와서 내가 집에만 있어도 되게 하던가,라고 했으니.
니 벌이가 부족해서 내가 일해야되지 않냐, 이 말인데
최동석이 벌려면 못해도 대기업 직장인만큼은 족히 벌고도 남을텐데
그걸로는 만족이 안된다는거고 그부분에 있어서 타협할 생각이 없었던거.
결국 이게 근본적 원인이라고 봄. 둘이 타협이 안된 부분.
물론 최동석이 쫌만 그릇이 컸으면 애초에 이걸 타협할 필요도 없겠지만.
최동석은 누가봐도 능력있고 똑부러지고 예쁜 와이프가 너무 좋았겠지 아마 고분고분 말 잘 듣고 집에서 살림하며 소소하게 사는 여자였으면 애초에 매력을 못느꼈을 이 딜레마
그래서 평화로운 결혼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사랑보단 다른 기준으로 봐야함.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다고 그 결말이 무조건 좋지 않음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