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펌글


살날이 얼마 남지않은 현직 무당입니다. 무당이 왜 카페에 글을 남기는지 물어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았으면해서 그럽니다.
저는 혹할만한 돈에 눈이 멀어서 비방술을 귀신에게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댓가로 저는 벌을 받아 제 수명을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종종 누군가를 질투해서 혹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저주하기 위해 찾아오셔서 의뢰를 맞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저주라는 것은 존재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저주를 원하는 당사자는 그걸 믿겠지만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좋은 기운이 아니고 결국 본인에게 다 돌아가게 됩니다.
현직 무당들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돈을 받고 저주술을 행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걸 알면서도 행했고 잠깐의 욕심이 돌이키지 못할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혹할만한 돈을 댓가로 행하는 저주술보다는 실력을 증명해서 벌게 되는 돈이 장기적으로 벌이도 괜찮습니다.

저주를 행한다고해도 탁한 기운이 그걸 받아야 할 사람에게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귀신은 탁한 기운을 좋아해서 탁한 기운이 시작된 원천지를 더 반깁니다. 혹시라도 귀신을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주에 대해서 더 경계하고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무당에게 맡기는 저주가 아니라도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저주하고 살을 날리지 마십시오.

누군가를 미워하지 마십시오. 세상은 돌고 돌아서 본인만 다칩니다. 저처럼요.





무섭노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