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 때 단기 야간알바를 했어
끝나고 그 회사 버스 타고 오면 2시였거든
첨에 집 근처 ㅇㅇ에서 내리는 걸로 돼있었는데
기사 아저씨가 밤늦게 위험하단 직감이 있으셨는지 어차피 버스가 지나는 길이어서 집 바로 앞에 세워주기로 하심..

근데 마지막날 어떤 남자애가 와서 걔랑 같은 일을 하는데 걔가 갑자기 ㅇㅇ에서 내리죠?
이러는 거야
난 그 사람을 처음 보고 저번에 버스기사아저씨랑 얘기하는 목소리만 들었지 얼굴은 몰랐었는데.. 좀 소름 돋아서 내리는 곳 바뀐 거 말 안 하고 그냥 아 네 이랬음

그러고 마지막날 버스 타고 집 가는데 그 남자애가 자기가 원래 내리던 곳에서 안 내리고 내가 첨에 내리기로 한 곳에서 내리면서 안 내려요? 이러는 거임(저 남자앤 원랜 훨씬 앞에서 내리던데)
그러고 기사아저씨한테도 저 여자분 여기서 내리는 거 아니냐고 물음..
아저씨가 칼같이 안 내린다고 하고 문 닫으심...

새벽 2시에 거긴 고등학교 있는 쪽인데 근처에 다세대 주택이랑 건물 같은 거밖에 없었거든
새벽 2시에 자기가 사는 곳도 아니면서 나랑 같이 내리려는 의도가 뭐였을까
진짜 너무 소름 돋고 무서워서 쫓아올까봐 미친듯이 뛰어옴
젊은 남자가 여자 살해했다는 뉴스나 그알 같은 거 보면 생각남 진짜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