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참회한다"더니 곧바로 공항 간 골프장 회장 아들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5 10:30:49
조회 74 추천 0 댓글 0

[탐정M] "참회한다"더니 곧바로 공항 간 골프장 회장 아들..긴박했던 5시간

https://news.v.daum.net/v/20211225074308151

20211225074309042fsqi.jpg

'외장하드'를 들고 나타난 익명의 제보자‥"무비 폴더" 열었더니

'돈 많은 남성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했다. 피해자만 수십 명이다.'

지난 6일. 믿기지 않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 시간과 장소를 잡았습니다. 그는 '노트북을 꼭 갖고 오라' 신신당부 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조심스럽게 '외장하드'를 내밀었습니다. 열어 보니 남성이 정리한 '무비 폴더'에 문제의 동영상들이 무더기로 들어있었습니다.

20211225074309240hslw.jpg

각각의 동영상 파일에는 촬영 날짜와, 여성의 이름, 나이가 적혀있었는데, 총 62개였습니다.

제보자는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자신의 방에 소형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n번방 사건'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이 남성은 과연 누굴까.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영상을 찍어 보관한 것일까.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0211225074309335qzne.jpg

날짜와 여성의 이름들, 그리고 하트와 장미

남성은 서울 서초구의 한 40평대 신축 아파트를 별장처럼 사용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한 달 월세만 6백만 원인데 2년치를 한 번에 낼 정도로 재력가라고 합니다. 불법 동영상도 주로 이곳에서 촬영했습니다.

남성은 영상뿐만 아니라, '다이어리 폴더'에 자신이 만난 여성들의 사진과 만날 날짜, 이름, 나이까지 꼼꼼하게 기록해 놨습니다. 그런데 일부 여성의 이름 옆에 '하트'나 '장미'가 표시돼 있었습니다. '4월 4일, 김OO 03 ♡' 이런 식입니다.

20211225074309434oeyq.jpg

제보자는 이름 뒤 숫자는 여성의 출생년도, 그리고 하트와 장미는 각각 성관계와 불법 촬영 여부를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장미 표시가 된 여성의 이름과 동영상 제목을 대조해 보니,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일정표를 모두 정리해보니, 미성년자도 수두룩했습니다. 03년생이 6명, 그리고 04년생이 1명이었습니다.

범인은 놀랍게도 유명 골프장 회장·기독교계 언론사 발행인의 아들

이 남성은 경기도의 한 유명 골프장의 등기이사 권 모 씨 입니다. 권 씨의 아버지는 골프장 회장이면서 한 기독교계 인터넷 언론사의 발행인이기도 합니다.

MBC 취재진은 지난 12월 8일, 영상을 촬영한 목적과 유출 여부를 묻기 위해 권 씨의 별장으로 사용된 서초구 아파트를 찾아갔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권 씨의 첫 발언은 "녹음하시고, 다 하셔도 됩니다" 였습니다. 너무나 당당한 권 씨의 반응에 오히려 저희가 당황했습니다.

20211225074309510mvjs.jpg

인근 카페로 취재진을 안내한 권 씨는 "동영상을 찍은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악의적 제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증거를 들이밀자 조금씩 말이 바뀌었습니다.

'놀다가 그랬을 수 있다'고 한발 물러난 권 씨는 "동영상 62개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히자, 그제서야 모든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권 씨/골프장 회장 아들] "나쁜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개인 추억 소장용으로 했다고 하면‥저도 (영상을) 절도당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했고, 일부 여성들은 촬영 사실을 알지 못 했다고도 시인습니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성관계를 하기 전 미성년자인지 알지 못 했고, 영상을 유포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권 씨/골프장 회장 아들] "유포할 이유가 없죠. 제가 문제가 되는데, 여성들도 인권을 보호해줘야 하는데‥"

20211225074309698qgfo.jpg

권 씨는 먹이면 잠이 들게해 이른바 '데이트 성폭력'에 자주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케타민이라는 약물을 본인이 사용했다는 점도 순순히 시인했습니다. "합법이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범행 아지트로 사용한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이 전자담배기기로 액상 형태의 '케타민'을 피웠다는 겁니다. 다만 여성들에게 몰래 쓴 적은 없고 일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흡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모 씨/골프장 회자 아들] "(여성들이) 모르고 (케타민을) 한 적은 없죠. 다 알고 동의 '해볼게' 이런 거죠. 저 (권유) 그런 거 진짜 안 한다니까요. 제가 무슨 뭘 타고 그런 거 전혀 없어요."

20211225074309841nlcz.jpg

"죄송하다. 참회하겠다"더니‥몇 시간 만에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죄송하다. 모든 영상을 지우겠다. 봉합하겠다. 참회하고 살겠다. 살 길을 열어 달라."

권 씨는 인터뷰 중 이 얘길 여러차례 반복했습니다. 취재진은 낮 12시쯤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보도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기사를 쓰기 전, MBC는 불법 촬영물이 담긴 외장하드와 그동안의 취재기록, 그리고 권 씨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오디오 파일까지 취재 자료 일체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갑자기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살 길을 열어 달라'던 권 씨, 인터뷰를 마치고 곧장 인천국제공항을 향했다는 첩보가 경찰에 들어온 겁니다. 확인해보니 당일 저녁 7시 40분에 미국 LA로 출발하는 표까지 이미 끊은 상태였습니다. 권 씨는 미국 국적자로 외국인 신분이라 별다른 절차 없이 곧바로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MBC로부터 자료를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다급해졌습니다. 권 씨가 미국 국적자이다 보니 신원 특정에도 문제가 생겨 출국금지 조치도 지연이 되는 상황. 만에 하나라도 권 씨가 도주에 성공한다면 다시 붙잡기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경찰과 취재진 모두 난처할 수밖에 없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취재진은 곧장 인천공항으로 갔고, 경찰도 수사관들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경찰은 권 씨의 사진을 들고 승객들을 한명 한명 대조하며 수색했습니다. 취재진도 경찰의 요청에 따라 영상 취재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권 씨가 카메라를 보고 숨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수색 작업 2시간이나 진행됐습니다.

20211225074309919omtf.jpg

그리고 경찰은 마침내 권 씨를 붙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출국 불과 2시간 전이었습니다. 붙잡힐 당시 권 씨는 공항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었습니다. 잡고 보니 권 씨의 람보르기니 차량엔 컴퓨터 본체 3대가 있었습니다.

20211225074310001rmeq.jpg

각종 서류 뭉치와 명품 짐가방들도 차 뒷자리에 널려 있었습니다. 권 씨뿐 아니라 권 씨와 함께 서울 강남 아파트를 들락거리며 불법 동영상 촬영을 했던 권 씨의 비서 역시 이날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에 함께 붙잡혔습니다. 권 씨가 미국으로 도주하는 순간에도 챙기려했던 컴퓨터엔 무엇이 숨겨 있었던 건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20211225074310129vgtl.jpg

인터뷰 후 곧장 미국 LA로 출국하려던 권 씨. 지난 11일 영상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출두할 때 다시 마주친 권 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 인정 다 하셨습니까? 왜 도주했습니까?" 라는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가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제보를 받은지 단 5일만의 일이었습니다.

[연관기사]

'불법촬영' 드러나자 출국 시도‥회장 아들 결국 구속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23072_34936.html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235602 저급하고 천박한 애들이 싫어 [2] ㅇㅇ(106.101) 22.02.14 64 1
1235601 얘들아 임신할 거 아니면 걍 섹스하지말자 [1] ㅇㅇ(125.136) 22.02.14 76 1
1235599 성매매하러 갔는데 유영철같은 살인마 나오면 어떡함 [4] ㅇㅇ(175.223) 22.02.14 59 0
1235595 엄마한테 좋은 냄새나 아기(223.62) 22.02.14 24 0
1235594 자신을 고치는 수리공이 되지 말고 ㅇㅇ(125.135) 22.02.14 23 0
1235592 근데 나 내동생한테 가끔 쟁재한듯 ㅇㅇ(118.235) 22.02.14 57 0
1235591 그런 와중에 딸까지 누가 뺴간다?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29 0
1235588 기묘일주 남자임 ㅇㅇ(118.235) 22.02.14 264 0
1235587 왜 꼭 사연있는거 같은 세상짐 지혼자 진거마냥 그런남자보고 [1] ㅇㅇ(106.101) 22.02.14 37 0
1235586 나 이제 깨달았어 [2] ㅇㅇ(125.135) 22.02.14 120 0
1235584 장인어른은 지금 삶이 무료하고 심심할 거란 말이야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18 0
1235583 남동생한테 350만원 빌려달라고할까? [2] ㅇㅇ(118.235) 22.02.14 43 0
1235582 저 술월 신묘일주 식상태왕 더러운아줌마년은 ㅇㅇ(223.38) 22.02.14 33 0
1235580 이사주 오늘 어떠냐 ㅇㅇ(112.155) 22.02.14 50 0
1235578 40대 할망구가 홍콩 준재벌 만나서 결혼 함 ㅇㅇ(1.233) 22.02.14 83 0
1235577 왜 정화는 병화한테 상처줘? [1] ㅇㅇ(118.235) 22.02.14 84 0
1235576 내가 지들한테 깔아 주는게 얼만데 성의라도 확인해야지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17 0
1235574 트레이더스에 담배팜? 병자가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58 0
1235573 백면서생(223.38) 22.02.14 13 0
1235572 일본 그 초콜릿 먹고싶다 [2] ㅇㅇ(122.37) 22.02.14 20 0
1235569 엄마는 찌찌도 이쁘고 얼굴도 이뻐요 아기(223.62) 22.02.14 33 0
1235568 장인 어른이나 장모님은 내가 보고 싶을텐데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27 0
1235565 내가봐도 치우친 사주들은 사이코 기질있어 ㅇㅇ(117.111) 22.02.14 54 0
1235564 토마토 넣고 라면 해장 할까봐 ㅇㅇ(175.223) 22.02.14 21 0
1235563 띵잦년들이 좋아하는 남자스타일 한결같음 [1] ㅇㅇ(106.101) 22.02.14 39 0
1235559 임진 계사남 도움을 받아서 너네 집에 쳐들어 가는게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40 0
1235558 와 나 ㄹㅇ 비겁 용신인가봐 ㅇㅇ(125.135) 22.02.14 100 0
1235557 커피빈 피스타치오 [3] ㅇㅇ(39.120) 22.02.14 19 0
1235556 남자한테 헌신하는 사주의 여자가 있는거임 [1] ㅇㅇ(125.136) 22.02.14 179 0
1235555 행복해지는법 [1] ㅇㅇ(114.204) 22.02.14 33 0
1235554 요새 로맨스물 오글거려서 못보겠다 ㅇㅇ(106.101) 22.02.14 21 0
1235551 확실히 사주에 오화가진애들이 주목도쎈듯 [5] ㅇㅇ(117.111) 22.02.14 368 10
1235550 정묘남 괌 ㅇㅇ(118.235) 22.02.14 40 0
1235549 엄마 찌찌 좋아 아기(223.62) 22.02.14 25 1
1235547 인간은 욕망보다 선을 택할 수 없는 걸까? ㅇㅇ(223.38) 22.02.14 23 0
1235545 난 다이렉트로 너네 집에 쳐들어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27 0
1235543 배아픈데 [1] ㅇㅇ(221.154) 22.02.14 22 0
1235542 오늘 뭔 날이냐? [1] ㅇㅇ(61.82) 22.02.14 65 0
1235539 진술축미는 각각 기운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글자인거지? [3] ㅇㅇ(211.36) 22.02.14 363 2
1235538 근데 아기 안낳을건데 을유남이 이해해주겠지? ㅇㅇ(122.37) 22.02.14 22 0
1235537 록이 불러서 너를 불러 내는건 쉽지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19 0
1235536 221.154 얘 화법이 계수 같은데 계수 일간 맞냐 ㅇㅇ(175.223) 22.02.14 30 0
1235534 결혼하면 인테리어 결정권은 나한테 있어 ㅇㅇ(122.37) 22.02.14 17 0
1235532 나 정묘일주로 갈아탈게 [1] ㅇㅇ(118.235) 22.02.14 142 1
1235531 타로러 잇어??ㅠㅠㅠ ㅇㅇ(223.39) 22.02.14 28 0
1235530 간만에 학교 근처 옴 ㅇㅇ(27.172) 22.02.14 21 1
1235528 계수들이 허언 심하자나 ㅇㅇ(175.223) 22.02.14 55 6
1235526 초꼴렛 나 당중독이라 못먹어 ㅇㅇ(125.136) 22.02.14 20 0
1235525 자기가 자식에게 못한게 없다는 부모 밑에서는 개기는 자식만 나옴 ㅇㅇ(183.101) 22.02.14 28 0
1235523 우리 아빠도 무자일주인데 [1] ㅇㅇ(175.223) 22.02.14 16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