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짜장면 한 그릇에서 희망 발견했죠” 확인하기

ㅇㅇ(211.201) 2021.12.28 19:40:36
조회 77 추천 0 댓글 5

btn_textview.gif

▶요양시설에서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있는 지보현 씨 | 지보현

‘봉사의 달인’ 지보현 보험설계사
‘언젠가 돈 많이 벌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 거야!’
흔히 사람들은 봉사활동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돈이 많고 시간도 여유로워지면 그때 남들을 도울 거라고. 하지만 정말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에 시선을 돌린다. 김포우체국 보험설계사 지보현(66) 씨는 반지하 월세를 살던 가장 힘든 시기에 남들에게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을 나눠준 사람이다. 지 씨는 27년간 전국각지로 봉사활동을 다닌 공로를 인정받아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포천사, 봉사의 달인 등으로 불리고 있는 지 씨의 이웃 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상은 서로 도우면서 더불어 사는 것
1994년, 월세 20만 원 반지하에 살던 지 씨는 당시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있었다. 중국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벌이는 시원치 않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은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들이 발달장애 판정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반지하에서 아내와 아들을 끌어안고 울면서 ‘같이 죽자’고 말했어요. 앞이 하나도 안 보이고 캄캄하더라구요. 제가 52kg 밖에 안될 만큼 하루종일 일했는데도 아들 치료비, 월세 등을 내며 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런 지 씨의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심어준 것은 다름아닌 장애인 복지시설 짜장면 봉사활동이었다. 우연히 성당에서 만난 장애인 복지시설 원장으로부터 “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이 짜장면을 먹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지 씨는 그 아이들을 찾아가 정성껏 짜장면을 만들어줬다. 이때 그는 몸이 불편한 장애 아이가 더 장애가 심한 아이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모습을 바라보며 뭉클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장애가 있음에도 서로 돕는 모습을 보고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처음에는 그저 장애인이 안쓰러워서 갔는데 나중에는 내가 기쁘고 행복해서 계속 찾아갔죠.”
이렇게 시작된 그의 짜장면 나눔 봉사활동은 10년 넘게 계속됐다. 장애인 복지시설과 노인요양원은 물론 전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구, 전남 목포, 경기 안산 등의 복지시설까지 찾아가 짜장면을 나눴다.
지 씨는 1998년 목포 인애원에서 짜장면 나눔 봉사활동 하던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곳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돌봄을 받는 곳이었다. 열심히 짜장면 배식을 하던 중 유독 한 아이가 세 번이나 짜장면을 받아가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던 찰나 그 아이가 지 씨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이었어요!” 그 아이의 말은 지 씨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고 계속 짜장면을 나눌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로 결국 식당을 접게 됐고 2006년 김포우체국 보험설계사로 직업을 바꿨다. 지 씨는 보험설계사 일을 하면서도 주말에는 어김없이 장애인· 노인복지 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했고 보험관련 업무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봉사활동 영역은 다방면으로 확대됐다. 그는 동네 통장 일과 통장협의회장까지 맡으며 도움이 필요한 가정과 이웃을 위해 소통 메신저로 활동했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포복지재단과 경기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 단체에서 지금까지 3000시간 넘게 봉사한 기록을 갖고 있다.

▶김포우체국 동료들과 함께 모은 성품을 장애인 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는 지보현 씨 | 지보현

장애 아들 키우며 장애인 인권 위해 노력
지 씨는 아들이 발달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의 인권 향상을 위해 적극 활동하기도 했다. 발달장애인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에 앞장서는가 하면 발달장애 아이들이 유치원·초·중·고등학교를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 설립 서명운동에도 나섰다. 결국 발달장애인법이 제정되고 특수학교가 설립되는 것을 지켜보며 삶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 아들은 이미 커버려서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발달장애를 가진 더 어린 친구들이 혜택을 볼 수 있잖아요. 우리 아이가 어릴 때는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이라도 발달장애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죠.”
지금도 그에게는 봉사활동 중 장애인을 위한 것이 1순위다. 최근 그는 교통사고로 장애가 생겨 방문도움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어려운 점을 들어주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힘들어지자 자신의 물건을 팔아 만든 성금과 김포우체국 동료들과 함께 준비한 선물을 지역 내 어려운 가정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봉사활동 덕분에 그는 지역사회에서 유명인사로 통한다. 김포에서 그의 별명은 ‘김포천사’, ‘봉사의 달인’ 등이며 친한 지인들로부터는 ‘봉사에 미쳤다’는 격한 표현까지 듣고 있다. 덕분에 지역사회에서 받은 각종 감사패와 상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2017년에는 선행도민상(경기도지사), 환경유공상(환경부 장관), 2018년에는 김포시문화상(사회봉사부분), 경기복지대상을 받았고 ‘2018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 이어 ‘2021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이다.
그에게 왜 봉사활동을 삶의 목적인 것처럼 하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간단했다.
“상대방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거든요. 봉사는 ‘행복한 일상’을 내게 줍니다. 즐겁고 감사하죠.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하고 싶어요!”

김민주 기자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189675 여자 아나운서 [1] 허허충(124.51) 22.02.08 23 0
1189672 관다 병신년들은 남 등급 좀 그만매겨라 [4] ㅇㅇ(223.39) 22.02.08 101 11
1189671 여자 아나운서 [1] 허허충(124.51) 22.02.08 37 1
1189670 옷장 열어놓고 자거나 창문 커튼 안치고 자면 악몽꿈 [1] (223.38) 22.02.08 22 0
1189669 남북통일보다 문제가 아니라 동서통일이 우선이라 더 코리안 힙합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18 0
1189668 네이버 운세 잘맞아? [2] 금붕어(223.33) 22.02.08 75 0
1189664 코로나 때문에 치과도 마음데로 못가고 봄바람살랑(117.111) 22.02.08 27 0
1189659 촉좋고 직감 뛰어나고 입만 열면 다 맞추던 사람들 사주 구성 푼다 [3] (223.38) 22.02.08 1094 4
1189658 관살혼잡이 남자밝힌다 뭐복잡하다 이건 케바케같음 [4] 해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196 6
1189656 여자랑 대화 잘못하는 남자 ㅡ 진실 이거임? ㅇㅇ(121.184) 22.02.08 44 3
1189655 나 정인 2개인데 플러스 만세력이 인다래 [7] ㅇㅇ(61.254) 22.02.08 160 0
1189651 꿈일기 ㅇㅇ(176.160) 22.02.08 28 0
1189650 년간 상관 있는데 첫인상이 항상 좋았던 적이 없긔 [1] (223.38) 22.02.08 106 0
1189648 더불당이 딱 상관다 종특 ㅇㅇ(36.38) 22.02.08 52 2
1189646 왠지 살기 어려운 사주통변가가 남편복 구린 여자애들한테도 [1] ㅇㅇ(1.233) 22.02.08 65 0
1189643 이부진이 남편복 빻은것을 인정 못하면서 사주는 왜 [1] ㅇㅇ(223.62) 22.02.08 164 1
1189641 남편복 사주로 보지말고 해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76 2
1189638 해변은 해운대가 최고고 해운대 입지중에서도 최고는 여기임 [1]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30 0
1189637 눈치 빠른 사람은 남들의 눈치보다 더 빠르다 [2] 허허충(124.51) 22.02.08 162 1
1189634 운명 이런거 안믿었는데 친구가 죽음 [3] ㅇㅇ(74.64) 22.02.08 179 9
1189633 관살혼잡에 홍염살 있는여자 어떰? ㅇㅇ(223.39) 22.02.08 420 0
1189632 남편복에 기생하지말고 니가 뛰어나시긔 (223.38) 22.02.08 19 0
1189631 배현진 김민형 둘 다 인서울 하위권에 흙수저인데 [5] ㅇㅇ(223.62) 22.02.08 412 0
1189629 남편복 좋은 관다녀 사주 이런거 [3] ㅇㅇ(1.249) 22.02.08 316 1
1189628 안젤리나졸리딸 왤케 사진마다 얼굴이다름 [1] ㅇㅇ(175.223) 22.02.08 120 2
1189626 애초에 부진언냐 감당할 남자가 있긴 하긔? ㅇㅇ(108.184) 22.02.08 72 5
1189623 사주안믿는년들은 ㅇㅇ(223.39) 22.02.08 57 1
1189621 형님 어머님 이강자 여사님 [1]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17 0
1189619 제니는 대운 때문에 상관견관이 안 되고 있었네 ㅇㅇ(163.152) 22.02.08 1339 19
1189618 그럼 부인복있는 남자는 특징 뭐임? [2] ㅇㅇ(106.102) 22.02.08 119 0
1189614 근데 진짜 운이 사주로 보임? ㅇㅇ(223.33) 22.02.08 23 0
1189613 근데 씨발 나이가 몇이길래 남편복남편복거림 [1] (223.38) 22.02.08 42 0
1189611 관다녀 남편복 좋은 사람은 좋던데? ㅇㅇ(1.249) 22.02.08 149 0
1189609 식상다는 인용신 관희신들이라 남편이 병신은 아니고 [1] ㅇㅇ(223.62) 22.02.08 428 5
1189608 역갤할 손가락힘도 업긔 [2] ㅇㅇ(176.160) 22.02.08 25 0
1189606 봊초들아 남편복 얘기할때 이부진 그만 데려와 ㅇㅇ(223.62) 22.02.08 26 0
1189604 경ㅇ을해 쟤도 진짜 조용한 정신병자인듯 ㅇㅇ(106.101) 22.02.08 26 0
1189599 관다가 남편복 좋다는건 ㅋㅋㅋ ㅇㅇ(223.62) 22.02.08 92 2
1189597 주변에 나이차도 결혼안하거나 못한사람들 ㅇㅇ(106.102) 22.02.08 272 8
1189595 형제랑 사이 좋은 관다 없는것만 봐도 뻔함 [1] ㅇㅇ(121.186) 22.02.08 119 11
1189592 국과수 연구결과 관다녀를 제외한 모든 사주 남편복이 (223.38) 22.02.08 94 0
1189589 식상기신은 어때? 해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198 0
1189587 ㅎㅇ ㅇㅇ(176.160) 22.02.08 24 1
1189582 큰 사업을 할려면 편재가 필요함 [6]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136 0
1189581 그럼 운이 곧 사주야? ㅇㅇ(223.33) 22.02.08 21 0
1189580 ㅅㅅ전에 포경했는지 왜 물어보는거임? ㅇㅇ(14.55) 22.02.08 41 0
1189579 사주로 예쁘고 잘생긴거 볼수 있는거 안맞는듯 ㅇㅇ(223.38) 22.02.08 47 0
1189572 안이 부산 데리고 와서 만들까?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26 0
1189571 왜 관성격이나 관다녀들은 남편복 좋다고 생각하는거야. [5] ㅇㅇ(218.51) 22.02.08 434 19
1189570 스펙타클 블록버스터를 경험하고 싶으신가? ㅇㅇ(58.140) 22.02.08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