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요즘 젊은 세대는 왜 술을 덜 마실까?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01 16:48:03
조회 83 추천 0 댓글 1

https://news.v.daum.net/v/20211227100611307


2000년 이후 청소년 음주율 지속적 감소
미래 불안·건강 관심 등 4가지 요인 작용

주요 고소득 국가들을 조사한 결과 2000년 이후 청소년들의 음주가 크게 줄었다. tristanforestjames/Flickr, CC BY-NC-ND

주요 고소득 국가들을 조사한 결과 2000년 이후 청소년들의 음주가 크게 줄었다. tristanforestjames/Flickr, CC BY-NC-ND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은 연중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시기이다.

다시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임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연말연시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술은 거의 빠지지 않는 기호식품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는 부모세대들의 젊은 시절보다 술을 훨씬 덜 마신다.

국제학술지 ‘유럽공중보건저널’ 4월호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미와 북유럽,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39개 고소득국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나라에서 2000년 이후 10대들의 음주량이 부모 세대의 젊은 시절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의 청소년 음주율은 2000년대 중반 20%대 후반에서 현재 1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엔 10% 안팎으로 더욱 떨어졌다.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단순 음주율뿐 아니라 위험음주율(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도 감소했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에선 술을 마시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도 안 되는 20대 젊은이가 전체의 40%라는 조사 결과가 몇년 전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스웨덴 공동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알코올과 약물 연구 저널’에 이런 현상의 배경을 분석하는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과학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연구 결과를 소개한 글에서 “이는 단순히 청소년 교육과 단속 정책에 따른 효과가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기술적, 그리고 경제적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여러 나라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를 토대로 청소년 음주 감소에 영향을 준 4가지 요인을 확인했다.

한국의 청소년 음주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한국의 청소년 음주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술을 마셔도 만취보단 적당히

첫째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경제 성장기에 태어난 기성세대와 달리 21세기에 태어난 Z(제트)세대는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나빠졌다. 성장은 정체하는 반면 기술 환경은 급변하고 있는 탓이다. 무엇보다 인생 설계에 필수적인 취업과 내집 마련 여건이 팍팍해졌다. 게다가 전에 없던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불안 요소까지 등장했다.

연구진은 “수십년 전의 젊은이들은 술을 마시는 것이 성인이 되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였고,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는 압박감을 더 이른 나이에 느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어떤 젊은이들은 술에 취할 경우 그에 따른 통제력 상실로 미래 설계마저 위태로워질까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과거의 젊은이들보다 학업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더 일찍 시작되고, 덩달아 정신 질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래에 대한 이런 불안감이 결국 술을 멀리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둘째는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다.

연구진은 “15~20년 전 연구를 보면 당시 젊은이들은 만취해서 구토를 하거나 정신을 잃는 것을 긍정적 또는 적어도 양면적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최근 연구들을 보면 지금의 젊은이들은 음주가 정신 건강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신체 건강에 끼칠 위험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물론 일부는 음주가 행복감을 높여준다고 여기지만, 이 경우에도 만취보다는 적당량의 음주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청소년들의 교제와 가족 소통 방식을 뒤흔들어 놓았다. 픽사베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청소년들의 교제와 가족 소통 방식을 뒤흔들어 놓았다. 픽사베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셋째는 사회 관계의 변화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과 교제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소셜미디어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하지 않고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해줬다. 이는 온라인에서의 자기 모습을 관리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한다. 연구진은 이런 변화가 음주를 상대적으로 더 멀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요즘 젊은이들은 친구나 가족, 미래의 고용주 등이 혹시라도 소셜미디어에서 술에 취한 자신의 모습을 볼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주 말고도 비디오 게임, 다른 디지털 미디어 등 즐길 거리가 많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내용의 정보를 접하는 것도 술을 덜 찾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넷째는 가족과의 관계 변화다.

부모가 자녀의 생활을 감독, 관리하는 방식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스마트폰이라는 편리한 도구가 등장하면서 많은 부모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밀착해서 자녀들의 일상을 감독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이는 잠재적으로 자녀와 부모 간의 소통력을 발전시켜 청소년기의 음주와 반항을 줄여준다”고 진단했다.

종합적으로 이런 변화들은 이제 많은 젊은이들이 과거처럼 술 잘 마시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독립과 어른의 징표로 여기지도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음주 횟수뿐 아니라 1회당 음주량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124997 요즘 세태가 집에서 게임만 쳐하고 있는 히키들이 많아 [1] ㅇㅇ(37.120) 22.01.31 31 0
1124995 인성기신인데 엄마랑 사이 좋다 ㅇㅇ(121.184) 22.01.31 64 1
1124993 성매매 원나잇 죄의식없이 아무렇지않게 말하는 사람들 ㅇㅇ(106.101) 22.01.31 47 2
1124992 드론사고싶어 확률게임(39.7) 22.01.31 11 0
1124990 주변에 친구들보면 히키남동충/오빠있는집 존많임 [2] ㅇㅇ(117.111) 22.01.31 50 1
1124989 코인 이렇게 하는거 맞냐? [6] 킹리시부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57 1
1124985 니들이 주변에서 흔히 보는 흙수저 노인들도 젊을때 꿈과 희망이 있었어 ㅇㅇ(37.120) 22.01.31 35 0
1124979 2분26초 짜리 동영상 (feat 천합지합) [1]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62 0
1124975 여자들 처녀막잃고 후회말고 있을때 소중하게 간직하라 ㅇㅇ(175.200) 22.01.31 27 0
1124973 에이비씨디이에프유 뻐큐 중삼치(58.227) 22.01.31 24 0
1124972 내일 가게 문 다 닫겟지? [1] 확률게임(39.7) 22.01.31 18 0
1124969 내가 개변태인 이유 알려줄까 [10]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80 0
1124968 결국 인생은 희망과 꿈을 찾다가 절망과 죽음으로 끝나는거 아닌가 ㅇㅇ(37.120) 22.01.31 14 0
1124962 침대에 노트북놓고 겜하기 개꿀잼 [2] ㅇㅇ(211.36) 22.01.31 26 0
1124960 근데 지금집에 잇는고기가 등심이거든 [2]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32 0
1124959 cold cold heart 癸卯(58.127) 22.01.31 14 0
1124948 내가 남자인데 결혼 못하는 이유? ㅇㅇ(121.186) 22.01.31 24 0
1124944 내가 여자인데 결혼 못하는 이유? ㅇㅇ(121.186) 22.01.31 19 0
1124943 콧 물의 경고 궁금한허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13 0
1124940 갈곳을 잃은 나... 癸卯(58.127) 22.01.31 16 0
1124939 야 개백수들아 너네 머하고 노냐 [3]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50 1
1124938 전여친이랑 콘서트 처음 갔었을때 생각나네 ㅇㅇ(223.33) 22.01.31 30 1
1124933 니들 나 돈 없고 백수에 부모 없다고 무시하냐?? [1] 한남충OUT프로젝트(218.55) 22.01.31 19 0
1124932 용신이 강하고 튼튼하면 용신 대운에 크게 발복한다 그러는데 ㅇㅇ(37.120) 22.01.31 114 0
1124931 무토들은 임인년 조심해라 [3] ㅇㅇ(117.111) 22.01.31 705 6
1124930 케익 사오고 싶은데 너무 귀찮음. [6] 죽느니앓지(112.214) 22.01.31 39 0
1124928 자꾸 나가는 이유는 디씨 엠창같이 하는거 별로인거 같아서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24 0
1124922 나잇다 나가서 방울토마토랑 버섯사온다 [5]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38 0
1124918 아직 그대가 살아서~~~ ㅇㅇ(222.235) 22.01.31 15 0
1124916 여자 나이 중요해-남자 외모만큼 ㅇㅇ(121.186) 22.01.31 39 2
1124915 그런데 사주가 식재 구조가 아니라서 중소기업 샐러리맨인데 용신운에 뭐있냐 [2] ㅇㅇ(37.120) 22.01.31 45 0
1124914 진짜 폐미련듵은 정신이 뇌가리 빠개짐 ㅇㅇ(124.50) 22.01.31 12 0
1124913 먹버당했다고 우는 남자도 있어? 아라(106.101) 22.01.31 32 0
1124906 요즘 여자들 취향,.jpg [2]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97 1
1124905 편인 강한남자인데 정인다자 친누나 죽여버리고싶다 ㅇㅇ(223.38) 22.01.31 57 1
1124902 여자는 결혼을 잘하면 운이 트이는거고 남자는 사업을 해야지 ㅇㅇ(37.120) 22.01.31 38 0
1124901 인신사해 궁합 ㅇㅇ(218.51) 22.01.31 219 0
1124899 반품했지만 그리울때......... 노트북 다시만난날 궁금한허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13 0
1124897 난그쓰레기들 징역먹일거임 ㅇㅇ(122.42) 22.01.31 19 1
1124896 그래도 타인의 지원보다는 자신의 자립이 중요하다 [1] ㅇㅇ(14.32) 22.01.31 28 2
1124893 기숙사 생활할때 방송실에서 비디오 틀면 [3] ㅇㅇ(223.38) 22.01.31 34 0
1124891 우리 매력적인 도롱이 왔네 ㅎ_ㅎ 곤란더화(119.70) 22.01.31 15 0
1124890 진짜 역갤에 올라오는글 보면 확률게임(39.7) 22.01.31 36 1
1124889 나 언제부터 발복하나 촉좀 ㅇㅇ(223.33) 22.01.31 14 0
1124888 근데 확실히 자취하다가 본가로 오면 ㅇㅇ(14.32) 22.01.31 40 0
1124887 고통에는 실체가 없대 ㅇㅇ(176.160) 22.01.31 28 1
1124885 다시 만난 궁금한허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20 0
1124882 밤쨈 이거 사먹어라 [13]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80 0
1124881 그 머냐 프렌치 토스트 할때 치즈넣고 계란물 입히면 개쩜 [1] 유하(121.150) 22.01.31 34 0
1124877 숙소 갖고싶지 궁금한허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1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