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조용헌의 주유천하 (111)재벌 회장의 폐병에 대하여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08 09:16:00
조회 161 추천 0 댓글 0

음양오행 속 폐는 금(金) 해당

금의 기운, 결단력 상징하기도

매사 큰 결단해야 하는 사업가 금의 기운 소모로 폐 건강 악화

인간에 대한 슬픔·환멸 쌓여도 폐장의 천기 왕래 기능에 이상



재벌 회장들이 유독 폐암과 같은 폐병에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이번에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도 70세밖에 안됐는데 폐병으로 떠났다. 보통 80~90세는 사는 게 요즘 추세임에 비춰 볼 때 좀 빨리 간 것 같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정세영,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성용, SK 최종현, 금호 박정구 회장이 폐암으로 타계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폐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왜 재벌 회장들은 폐병에 잘 걸리는 것일까?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동양사상의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서 보자면 폐장은 금(金)에 해당한다. 금은 골드를 의미하기보다는 쇠(철)를 가리킨다. 쇠는 계절로 치면 서리가 내리는 가을이기도 하다. 옛날 목수에 비유하면 금 체질은 먹줄을 튕기는 사람이다. 경우가 바르다는 말이다. 아울러 결단력을 상징한다. 51대49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한쪽을 과감하게 버리고, 다른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게 결단력이다. 재벌 회장들은 이 결단력이 특히 요구되는 직업 아니겠는가. 매사가 결단이다. 수없이 애매한 상황에서 이거냐, 저거냐를 판단해야 하는 직업인 것이다. 판단이 쉬우면 누가 못하겠는가. 어려운 판단이기 때문에 결단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 결단을 할 때마다 ‘배터리’가 뭉텅이로 소모된다. 한쪽을 버린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재벌 회장들은 사업을 하면서 너무 큰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몰리다보니 폐의 기운을 과도하게 소모하게 된다. 즉 금의 기운을 과도하게 소모한 결과 폐병이 오지 않는가 싶다. 이는 현대의학적인 해석이 아니라 동양에서 쭉 내려오는 음양오행론적 해석이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요인은 ‘폐(肺)’라는 한자다. 육달월(月) 옆에 시장 시(市) 자가 붙은 것이 폐 자다. 왜 여기에 시(市) 자가 붙었단 말인가? 이건 시장에서 상인과 많이 관련되는 장기라는 뜻을 내포한 것이 아닐까. 옛날 시장에는 사람들이 북적대니까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각종 분진이 많았을 것이다.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오래 장사하다보면 폐에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한다. 폐는 하늘의 천기를 들이마셨다가 다시 내뱉는 기능을 한다. 하늘의 천기는 코로 들어와 결국 폐를 통과한다. 하늘의 기운이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 작용을 하니까 시(市) 자를 썼을 가능성이 있다. 폐는 ‘기운이 왔다 갔다’ 하는 장부인 것이다. 입(口)은 땅에서 나오는 음식물을 들이킨다. 그래서 위장으로 간다. 코는 천기(天氣)가 들어오는 기관이고, 입은 지기(地氣)가 들어오는 기관으로 본다. 폐병에 걸렸다는 것은 결국 기운이 왔다 갔다 하는 작용에 이상이 발생한 셈이다. 음양오행에서는 슬픔(哀)이 폐를 친다고 본다. 슬픔을 겪는 일이 많으면 폐에 이상이 온다는 말이다. 어떤 슬픔일까. 인간이 살면서 겪게 되는 슬픔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업을 하는 재벌 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에 대한 배신감’이 가장 큰 타격을 준다. 아주 믿었던 사람이 배신할 때 이게 굉장히 타격이 크다. 특히 사업가는 배신을 다른 직업보다 많이 겪는다. 믿었던 수십년지기 친구가 적대 진영에 가담한다든지, 그렇게 믿었던 오른팔이 장부를 가지고 도망간다든지, 가족이 자기 등에 칼을 꽂는다든지 하는 일이다. 이런 배신은 인간에 대한 깊은 환멸로 이어진다.

‘인간을 믿을 수 없구나’라고 하는 슬픔은 뼈에 사무친다. 결국 폐를 치는 것이다. 수만명의 부하직원과 심복을 거느려야 하는 재벌 회장은 보통 사람보다 인간에 대한 배신과 환멸을 10배는 더 겪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 재벌 회장은 팔자가 센 직업이다. 이게 폐병으로 간다고 본다. 다행히 이해타산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직한 친구가 있으면 좀 낫겠지만, 이런 친구가 주위에 없고 온통 이권관계로 엮인 인간들만 둘러싸여 있으면 그 환멸을 어떻게 감당할 수 없다. 폐장의 천기 왕래 기능이 막혀버린다. 폐암으로 간다.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한국사회에서 300억원 이상의 재물은 자기 돈이 아니다. 300억원 이하일 때 주변에 밥도 많이 사고 여유있게 살 수 있다. 돈이 너무 많으면 온갖 귀신들이 달려들고, 온갖 물것들이 달려든다. 소위 재다신약(財多身弱)이 된다. 재다신약이 되면 돈을 푸는 게 방법이다. 돈을 풀면 자기를 잡으려는 귀신들이 자기를 지켜주는 신장(神將)으로 변한다.
 


 

조용헌은…

🔼강호동양학자, 불교학자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 🔼저서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500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조용헌의 휴휴명당> 등 다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239284 무인성 공부하면 뭐 액땜되는건가? [1] ㅇㅇ(112.140) 22.02.14 137 2
1239282 사주 보는데마다 남편 될사람 직업을 똑같이 얘기하는데 ㅇㅇ(104.28) 22.02.14 66 0
1239280 배고 [2] ㅇㅇ(223.33) 22.02.14 28 0
1239279 남이 서운하게 했다고 욕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ㅇㅇ(223.33) 22.02.14 24 0
1239278 을묘야 ㅇㅇ(121.186) 22.02.14 36 0
1239277 그래 그곳으로 가자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20 0
1239276 사무실 직원들이 살빼면 이목구비 나올거같다고 제발 빼라는데 [2] ㅇㅇ(210.104) 22.02.14 47 0
1239275 사랑해 자기야 [8] ㅇㅇ(121.186) 22.02.14 73 2
1239274 홀앙이치킨 맛잇음 ? [2] ㅇㅇ(59.12) 22.02.14 27 0
1239273 어른되기힘드노 ㅇㅇ(27.119) 22.02.14 23 0
1239272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그림,.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221 0
1239269 한녀 1천명 넘게 후장 뚫은 채팅남 사주 .... jpg [2] ㅇㅇ(223.39) 22.02.14 347 0
1239266 식다신약신금 무슨일해 ㅇㅇ(117.111) 22.02.14 71 0
1239265 이제 면상까지 공개함 ㅇㅇ(121.186) 22.02.14 55 2
1239264 유리찬장아니고 실제로 여자히스테리 존재하지않냐 토토초고수(175.198) 22.02.14 35 1
1239263 강인 강인 ㅇㅇ(106.101) 22.02.14 53 0
1239262 세상은 돈이고 실속에의해 돌아가는디 ㅇㅇ(27.119) 22.02.14 33 0
1239259 내 누드 쨜 올림 -순삭 할거야- 완전 수북함 ㅇㅇ(121.186) 22.02.14 93 7
1239258 나 ㄹㅇ 데이트할때도 디시하는데;; 돼지토끼(돼토)0ㅅ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24 0
1239257 따뜻한사주랑 뜨거운사주랑 다른거지? [1] ㅇㅇ(222.97) 22.02.14 70 0
1239256 와..칡 요가매트도 핥네 [2] ㅇㅇ(176.160) 22.02.14 33 0
1239254 막장프로그램 봐야 더욱더 욕이 찰지게나옴 [1] ㅇㅇ(221.154) 22.02.14 18 0
1239251 남규리 궁금한허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32 0
1239250 임창정 낮에 노래 아는 사람 [5] ㅇㅇ(121.186) 22.02.14 37 0
1239249 소희 강인 ㅇㅇ(106.101) 22.02.14 52 0
1239248 재생관재생살애가 젤 똑똑하든디 거쳐간애들중에 [1] ㅇㅇ(27.119) 22.02.14 127 0
1239247 신금 진짜 예민함 ㅇㅇ(220.116) 22.02.14 107 1
1239246 난 친구랑 티비보면서 욕하는게 개꿀잼임 ㅇㅇ(221.154) 22.02.14 19 0
1239245 봐바라 휴식도 어쨋든 내 시간이잖어 아무것도 안하는게아님 돼지토끼(돼토)0ㅅ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20 1
1239244 올해는 병신들만 남았네 ㅇㅇ(118.235) 22.02.14 34 0
1239243 나는 결혼 안하는게 아니야. ㅇㅇ(121.186) 22.02.14 25 0
1239242 사실 피방알바녀 꼬실계획 다 세워놨음 [4] ㅇㅇ(121.179) 22.02.14 49 0
1239241 나도 븅신세끼가 나보고 슌진해서 세상 어떻게살겟냐그러더라 ㅇㅇ(176.160) 22.02.14 32 0
1239240 일주일에 배달 2번시켜먹으면 많은것임? [1] ㅇㅇ(59.12) 22.02.14 37 0
1239238 나하고 충하는 글자만 가진 사람이랑은 [1] ㅇㅇ(211.246) 22.02.14 30 0
1239237 무인성 공부하라고 하잖아? [2] ㅇㅇ(218.39) 22.02.14 162 2
1239235 돈냄새가 난다나 ㅇㅇ(221.154) 22.02.14 17 0
1239234 노총각인데 연애나 결혼 불가인 사주냐? ㅇ0(211.36) 22.02.14 62 0
1239233 무술일주들 죽어~ ㅇㅇ(27.119) 22.02.14 80 0
1239230 나 내년에 돈 겁나 쓸어담을듯 ㅇㅇ(221.154) 22.02.14 21 0
1239229 난근데 겨울생인데 사겻던애들은 거의 여름이많았네 [3] 해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83 3
1239228 사카키바라세이토 무라이유스케 사주 [2] ㅇㅇ(223.39) 22.02.14 34 0
1239227 순진해서 세상 어케사냐는 소리 듣고왓네 [2] ㅇㅇ(27.119) 22.02.14 57 0
1239225 40대 아재 잦이에서 나오는 오줌줄기 쨜 -노모- ㅇㅇ(121.186) 22.02.14 28 2
1239222 봄생 3월생은 어느 계절이랑 제일 잘 어울림? [2] ㅇㅇ(182.215) 22.02.14 148 0
1239219 용신운이 딴 게 아님 [1] ㅇㅇ(220.116) 22.02.14 366 25
1239218 유하야 ㅇㅇ [1] ㅇㅇ(121.186) 22.02.14 45 0
1239217 모텔에서 사진찍은거 프사해놓는애들 [4] ㅇㅇ(223.62) 22.02.14 100 1
1239216 피방알바녀 꼬실건데 팁좀 [4] ㅇㅇ(121.179) 22.02.14 41 0
1239210 한민족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34 0
뉴스 베이비몬스터, KSPO DOME 초고속 입성... 총 2회차 개최 디시트렌드 11.2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