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조용헌 살롱] [1313] 부자가 사는 동네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08 09:38:59
조회 794 추천 1 댓글 0

먼저 장충동이다. 서울 주변은 바위가 노출된 골산(骨山)이 둘러싸고 있지만 남산만큼은 흙으로 뒤덮인 육산(肉山)이다. 골산에서는 기도발이 생기지만 육산에서는 돈이 붙는다. 삼성의 이병철, 이건희는 장충동에 집이 있었다. 풍수에 거의 전문가급 식견이 있었던 이병철은 남산 자락이 내려온 장충동의 재물맥(財物脈)을 인지하고 있었다. 돈이라는 것은 눈이 9개가 달려서 그중 1~2개는 땅의 기운이 좋은 곳을 찾기 마련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CJ 이재현 회장 아들인 이선호가 고 이건희가 소유했던 장충동 1가 저택을 196억에 사들였다고 나왔다. 삼성가의 주손(胄孫)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매입이다.

1960~70년대가 장충동이었다면 80년대 들어와서는 한남동이 재벌을 비롯한 한국 상류층의 주목을 받았다. 한남대교가 개통되고 자동차와 도로가 보편화한 탓이다. 특히 이병철은 한남동이 가진 강물의 이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한강이 돌아 나간다는 것은 돈이 모인다는 뜻이다. 리움이 한남동에 있는 이유다.

돈도 돈이지만 기도발을 더 중시했던 통일교의 문선명은 유엔 빌리지 끝자락에다 본인의 거처 겸 신도들의 예배 장소였던 공관(公館)을 잡았다. 2006년 무렵 필자도 이 공관에서 문 총재와 차를 한잔한 적이 있었는데, 밑에서 올라오는 땅기운이 강한 곳이었다고 기억한다. 보통 사람은 힘들 수 밖에 없는 강한 기운이 올라오는 용의 대가리 부위에 해당하는 터였다. 문선명은 이 터에서 재물도 축적하고 세를 모아 경기도 가평의 흰 대리석 건물인 천정궁(박물관)을 지었다.

성북동은 평창동보다는 터가 온화하다. IMF 때에도 평창동은 빈집이 많이 나왔지만 성북동의 쓸만한 집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 도심 한복판이면서도 시골의 산속에 있다는 느낌이 들 만큼 산책 다니기가 좋다. 호암 이병철은 성북동을 특별하게 주목하지는 않은 것 같다.

호암이 70년대 초반 장충동에서 살 때는 문간방에 여자 도사가 몇 달씩 상주하고 있었다. ‘홍 선생’이라고 불렀다. 집으로 들어오는 외부 손님들은 홍 선생의 ‘영발 체크’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 불순한 의도를 숨기고 들어오는 사람을 감지하기 위한 특수한 검문검색이었던 셈이다. 이 검색을 받아본 어느 재벌가의 나이 든 안주인은 필자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 배를 손으로 슬쩍 만져 보더니만 ‘따뜻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구먼요’라는 말을 하더라고. 어찌 이 사실을 알까 하고 깜짝 놀랐어요”.

조선일보 구독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284568 댄스곡 듣고도 눈물흘린다니까 다들 우울증이라는데 ㄹㅇ임? [1] ㅇㅇ(118.235) 22.02.21 49 0
1284567 미안하고 소중한 존재가 있어 삶을 이어가게 한다 ㅇㅇ(117.111) 22.02.21 36 1
1284566 어케늙을지 약간무서움 ㅇㅇ(223.62) 22.02.21 27 0
1284565 용신운은 언제오냐? ㅇㅇ(122.42) 22.02.21 32 0
1284563 사인검 유익한 상식 잘 읽엇다 ㅇㅇ(219.255) 22.02.21 36 0
1284562 긍데좋은거싫은거 다 정의하고말하기나름임 ㅇㅇ(223.62) 22.02.21 21 0
1284561 내사주가 뭐가 나쁘냐잉? [1] ㅇㅇ(27.35) 22.02.21 77 0
1284560 지긋한 수련을 멈추곤 해방감에 잠시 기뻤는데 다시 엉망이다 ㅇㅇ(117.111) 22.02.21 24 0
1284558 사랑이 아니라 서로 빚갚기 위해 원수갚기 위해 연이 되었을까 ㅇㅇ(117.111) 22.02.21 41 0
1284557 용신운 오면 여자 만나야지 ㅇㅇ(223.38) 22.02.21 67 0
1284555 나란 존재 무용함 왜 태어났냐 너같은 거 [2] ㅇㅇ(117.111) 22.02.21 39 0
1284554 조선왕실보검 사인검 알아보기,.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130 0
1284553 사람들너무모여살아사 ㅇㅇ(223.62) 22.02.21 14 0
1284550 꿈을 꿔도 출연하는 주연급들이 최고관료급들이라 ㅇㅇ(219.255) 22.02.21 25 0
1284549 말투 병신같이 하는애들 사주 특징 뭐라고 봄? [11] ㅇㅇ(121.176) 22.02.21 138 0
1284548 잘먹으면좋지않냐 ㅇㅇ(223.62) 22.02.21 13 0
1284547 진짜 돌겟다 ㅇㅇ(223.38) 22.02.21 22 0
1284546 병술 병진 누가이겨? [1] ㅇㅇ(223.62) 22.02.21 169 0
1284545 어둠의 기억 속 엄마란 존재..아픔, 무력함, 우울 ㅇㅇ(117.111) 22.02.21 16 0
1284544 걍 돼지새끼라 처먹는거임 0ㄱ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55 0
1284543 그 사슬을 끊기위해 또다른 자학을 택해야 끊어지는 것 같았다 ㅇㅇ(117.111) 22.02.21 15 0
1284542 여자들은 어차피 남자가 중소기업다녀도 잘모름 ㅇㅇ(175.223) 22.02.21 42 0
1284541 관다쟁재의 문제점 ㅇㅇ(203.229) 22.02.21 54 0
1284540 때론 먹는 것이 날 자학하는 방법이 되곤 했다 [1] ㅇㅇ(117.111) 22.02.21 43 3
1284537 사실우울증이먼저와서 ㅇㅇ(223.62) 22.02.21 26 0
1284536 고양이에게 진심이었던 임금,.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82 2
1284535 군대간다 [2] ㅇㅇ(116.36) 22.02.21 22 0
1284534 갑진이 세냐 갑인이 세냐? [2] ㅇㅇ(76.119) 22.02.21 231 0
1284532 새벽에 악몽 직전같은 꿈에 시달렸다 ㅇㅇ(117.111) 22.02.21 11 0
1284531 신체에 심각한 청각장애 와서 니들 글이 내레이터 와글와글하는 소리로 [1] ㅇㅇ(219.255) 22.02.21 28 0
1284530 공부하다 뒈지겠는 나랑 얘기할 사람.. 밐밐(121.133) 22.02.21 41 1
1284529 술먹으면 몸에서 술냄새 이틀가던데 ㅇㅇ(223.62) 22.02.21 26 0
1284527 공황장애, 우울증은 왜 하나가 들어가면 다른게 튀어 나오는거냐 [2] ㅇㅇ(106.102) 22.02.21 52 1
1284526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들 다 하나같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 ㅇㅇ(223.38) 22.02.21 38 0
1284524 남자는 왜캐 몸에서 냄새가나냐 [4] 0ㄱ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96 0
1284522 다못생겼어 ㅡㅡ ㅇㅇ(223.62) 22.02.21 15 0
1284520 ㅡㅡ인다관설이라는데진짜야? [5] ㅇ ㅇ(124.195) 22.02.21 81 0
1284519 소심한 사람의 배달앱 없던 시절,.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55 2
1284518 식상다들이 보통 외모가 훌륭함 [3] ㅇㅇ(39.7) 22.02.21 243 9
1284516 역갤에 영적인 감각 깨어잇어야 자연스럽게 북장구치고 놀지 ㅇㅇ(219.255) 22.02.21 24 0
1284515 9급 공무원 처음 들어갔을 때 월급 반응,.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106 0
1284514 같이 일하는년때매 돈벌기졷같은데 [1] 0ㄱ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1 63 0
1284513 이러면 관이 아예없다하나? [1] ㅇㅇ(116.36) 22.02.21 39 0
1284512 노동저가있기에 운영할수잇는거아냐 ㅇㅇ(223.62) 22.02.21 16 0
1284511 나올해에남친생길수있으까ㅜㅜ [4] ㅇ ㅇ(124.195) 22.02.21 36 0
1284510 못생기거나 이쁘거나 욕먹는건 똑같으니까 둘중하나 선택하려면 ㅇㅇ(223.38) 22.02.21 23 0
1284509 기신대운 동안에 정말 핵오아시스의 해를 눈앞에 뒀던 시절 ㅇㅇ(117.111) 22.02.21 47 2
1284508 노동자가 돈 많이 벌 생각하는 건 건방진 거임 [3] 모헤(220.92) 22.02.21 64 0
1284507 몸에서냠새난다는사람들 고기목지말아봐 ㅇㅇ(223.62) 22.02.21 47 1
1284506 샤워해도 몸에서 냄새난다는 남자들 물로만 씻더라 [5] ㅇㅇ(121.176) 22.02.21 105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