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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손절 너무 많이 해서 주변 남아나질 않음앱에서 작성

ㅇㅇ(182.215) 2022.01.12 02:09:19
조회 673 추천 12 댓글 2

처음엔 손절하면서 이래도 되는건가 하는 망설임
내가 상처받는 관계라고 해도
결국 관계에 손을 놓는 선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일말의 죄책감 좋았던 기억에 대한 그리움 등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몇번 하다보면 
번거롭고 감정 상하는 과정이 싫으니 확신이 필요해서
사람 사귀는 데에 신중해지고 
나랑 잘 맞는 사람을 만나다보면 나를 더 잘 알게 됨 

초중고까지는 친구들 다 끌어안고 파묻혀살다시피 했는데
스무살부터 지금까지는
이런저런 큰 이벤트 몇 겪고
상처받은 관계도 질질 끌다가 
결국 손절해보니
인생이 심플해지고 나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짐
반복 몇번
초딩때 절친부터 시작해서 중딩 고딩 대딩까지
절친들 이제 없고 싹 갈아엎어버림

마지막 인사하고 난 뒤에는
집으로 손편지 오거나 바뀐연락처 엄마테 물어서
사과하고 찾아오기도 하는데 다시 만난 적도 없고
오래된 사이일수록 더 깨끗하게 정리됨 연인관계처럼
더 알고싶지도 않고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중 소수의 사람들이랑 깊이 교류도 하지만
아주 오래 가지는 못하나보다 싶음 

10년 넘는 친구만 15명인데 포함 통째로 날려버림
번호 바꾸고 이사하고..
다 시절인연이었구나 하니까
인간관계에 대해서 초연해지는 것 같음
교운기 2년동안 리셋했더라고 

지금은 마음 주지 않고 잘해주는 방법
배우게 된 것 같은데 다른말로 사회성 맞지?

내주변은
가족 남친 고양이 밖에 없음 행복함

멘토역할 해주시는 분들은
알바할때 사장님들 대학교수님들 직장상사 몇분
특히 알바할 때 사장님들은 어릴때부터 내친구들까지
다 봐오시고 나도 잘 아시니까 조언 잘해주심
대견하다 격려도 잘해주시고
교수님은 한창 내가 힘들어할 때
인생에 너무 많은 사람은 필요없다고 말씀해주셨음

혼자라도 취미생활이 너무 많고
재미로 공부하는 것도 많고
남친이랑 운동도 다니고 일도 하고..
지금하고 있는 일보다 더 나은쪽으로 가길 원해서
또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귀함

가족은 내가 다 끊어냈단 얘기 들으면서
어디 문제있는 사람 취급했었는데
몇년뒤 더 잘 지내니까 존중해줌
그리고 오늘 엄마가 엄마친구한테
엄마친구딸이 몇년전 나처럼 다 밀어내고 혼자 지낸다고
속터져하길래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느낀게 나한테 미안하더래 그땐 알아주지 못했어서
아무튼 그래서 한번 써봄

나는 마음 상하는 일이나 어떤 일이 생기면
아~ 운의 전조구나 생각하고 
쿨하게 넘기게 되는 역갤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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