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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물연구] 한국프로야구 ‘두산 왕조’ 개창한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

ㅇㅇ(175.115) 2018.11.02 10:19:29
조회 4909 추천 302 댓글 61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23430


“무서워요.”

“엄하신 분이죠.”

“긴장을 풀리지 않게 하십니다.”

“함부로 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반응은 비슷하다. ‘김태형 감독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어떤 느낌이라고 소개하고 싶느냐’는 말에 두산 선수들은 베테랑이든, 어린 선수든 대부분 이렇게 얘기했다. 심지어 코치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말처럼 김 감독은 간단치 않은 인물이다.

키 1m73㎝, 몸무게 76㎏. 운동선수치고는 크지 않은 체격.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카리스마가 넘쳤다. 개성 강한 선수들도 그의 한마디에 제압됐다. 그가 눈 한 번 찡긋하면 알아서 움직였다. 외국인선수도 예외가 없었다.

“선수 시절부터 리더십이 보였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끌어 모으는 힘이 있었지. 그래서 주장도 맡겼고. 선수들을 보면 지도자감이라고 느껴지는 선수가 있어. 물론 그런 선수 중에 나중에 실제 코치나 감독이 된 다음 예상과 달리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는 부류도 있지만, 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리더가 될 만한 자질을 보였는데 감독으로서도 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중략)



양의지는 ‘김태형 감독은 여전히 어려운 분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무섭다”며 웃는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에 들어왔을 때부터 배터리코치님으로 만났는데 그때부터 무서웠다. 혼낼 일이 있으면 바로 지적하신다. 내가 왜 혼나는지 나 스스로 알게 만든다. 목소리만 들어도 나도 모르게 압도되고 긴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내가 부드러운 스타일은 아니다. 말이 짧다(웃음). 선수가 경쟁에서 밀려 2군에 내려갈 때도 조금만 참고 해라, 열심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다, 어쩌고저쩌고 하는 건 없다. 그냥 ‘붙어서 이겨’, ‘그렇게 준비 안 돼 있으면 안 돼’라고 확실하게 말한다. 얘기할 건 그 자리에서 바로 얘기하는 편이다. 대신 길게 얘기하지는 않는다. 속에 쌓아두면 오히려 나중에 오해가 쌓이고 역효과가 날 수 있지 않은가. 참고 참다가 감독이 아무 설명 없이 선수를 2군에 내려 보내게 되면 선수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냥 감독에 대해 불만을 갖거나 다른 오해를 할 수가 있다. 그것보다는 확실하게 설명하고 지적하는 게 낫다. 진짜 혼내려면 아무 말 없이 ‘가’ 그러면 되는 것 아닌가.”



다른 팀에만 있다가 두산에 온 코치는 “감독님은 코치들을 존중하고 웬만해서는 터치를 하지 않는다. 그래도 코치들은 늘 긴장감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감독님은 그런 카리스마가 있다”면서 “경기를 하면 무서울 정도로 집중하신다.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는다. 수비 위치나 선수들 타격 임하는 자세, 포수와 타자의 수싸움까지 다 보신다. 수장이 그 정도로 집중하는데 코치도 선수도 흐트러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략)


선수로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지만 패자의 아픔도 잘 아는 감독이다. 코치로 두산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하고, 2012년 SK로 이적했지만 다시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산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2015년부터 2016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엔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실적을 쌓았다. 그러나 그는 어쩌면 준우승의 한을 잘 알기에 더 독한 야구로 승리에 매진하는지도 모른다.

‘2015년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눈여겨봤는가’라는 질문에 김태룡 두산 단장은 “선수 시절부터 영리하게 야구를 했다. 시야가 넓고 수읽기도 잘했다. 여기에 리더십과 결단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 감독의 장점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단순명료한 것이다. 김 감독은 고민은 치열하게 하되 정리가 빠르다. 2015년 감독에 부임했을 때 두산에는 양의지와 최재훈이 주전 포수 자리를 양분하고 있었다. 투수마다 선호하는 포수가 달랐다. 그러자 김 감독은 “우리 주전 포수는 양의지”라고 선언했다. 더 이상 토를 달지 말라는 얘기였다. 선수단 내에 구심점을 만들어야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투수마다 선호하는 포수가 다를 수는 있다. 포수 성향도 다르다. 그러나 난 포수가 투수에게 인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맞춰주는 스타일이 좋다고만 보지 않는다. 나도 포수를 해봤지만 팀에 주전 포수는 하나로 정리되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4년 가을 두산 제 10대 사령탑을 맡은 뒤 “두산다운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두산 야구는 누구나 인정하는 수준이 됐다. 그렇다면 이제 ‘두산다운 야구’가 만들어졌을까.

“난 대충 하는 걸 싫어한다. 야구장에 나오면 스무 살이나 마흔 살이나 똑같다. 베테랑이라고 땅볼 치고 나서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느슨한 건 못 본다. 이제 우리 팀에서 그런 선수 없다. 두산다운 야구는 다른 것 없다. 많이 이기는 야구다. ‘두산 야구’라고 하면 두고 뚝심, 허슬, 그런 부분이 많이 부각된다. 이기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야구가 두산다운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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