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2018.06.13 오후 09:53

최종수정2018.06.13 오후 09:53



[일간스포츠 배중현]



양의지(두산) 혼자 다했다.

양의지는 13일 잠실 KT전에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6-4 승리를 이끌었다. 안방마님으로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승부처마다 장타를 때려줬다. 말 그대로 만점활약이다.

수비보다 결정적인 건 '타격'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양의지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1사 2,3루 상황에선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KT에서 찬스 상황에서 맞대결을 피할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했다.

장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2로 뒤진 6회 1사 2루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KT 불펜 주권의 5구째 시속 139km 투심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양의지는 네 번째 타석인 8회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4-4로 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와 KT 불펜 이종혁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공략해 타구를 좌측 펜스 밖으로 날렸다. 개인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홈런으로 5-4 리드를 잡았고, 안타 3개를 묶어 추가 1득점해 6-4로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는 이날 9회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며 수비까지 안정적으로 책임졌다. 특히 선발 조쉬 린드블럼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7이닝 3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고 최대어로 분류되는 상황.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안방마님, KT전을 통해 몸값이 좀 더 상승했다. 경기 전 0.396이었던 타율도 정확히 4할(215타수 86안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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