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BN=김호정 기자]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정수빈(27·두산)는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2014년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로 데뷔 첫 해부터 기회를 받았다.

정수빈은 프로무대 첫 해인 2009년엔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4리(231타수 61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듬해엔 133경기 가운데 7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타율 3할2푼2리(143타수 46안타)를 기록하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수빈은 경찰 야구단 2년 동안 그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타격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처음부터'를 내걸었다. 정수빈은 프로생활동안 더 발전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하고 남들보다 더 연습을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고 경찰야구단에 입대하기 전까지 항상 고민이 많은 선수였다.

정수빈은 최근 10경기에서 3할5푼1리로 맹타를 치고 있다. 1군 콜업이나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경찰 야구단은 재정비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유승안 감독 역시 많은 주문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부딪히고 깨달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다음은 정수빈과 일문일답.

- 요즘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챙겨보나 

매일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중요경기 기록이나 하이라이트는 찾아본다

- 지금 두산은 2016두산베어스보다 잘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매년 잘하는 팀이라 순위걱정은 하지 않는다 올해는 특히 FA를 앞둔 (양)의지형이 너무 잘하고있어서 걱정이다.(웃음) 

- 양의지선수가 잘하고 있는게 걱정인가?

제가 짧지만 프로생활하면서 (양)의지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어린선수들을 잘 챙겨주는 좋은 형이다, 이번에 다른팀으로 이적하는거 아닌가 걱정이긴한데 의지형은 두산을 좋아하니깐(?) 남을 것 같다.

- 올해 두산베어스는 우익수 콘테스트가 열릴만큼 자리경쟁이 심하고 새로운 용병 스캇 반 슬라이크도 합류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두산은 항상 주전이 없는 팀이였다 경찰로 온 뒤로 연습을 하고 있지만 지금 돌아간다해도 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고민이다, 다른팀을 알아봐야하나... 전역하고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끝으로 잠실의 아이돌답게 많은 팬이 기다리고 있는데 팀과 팬에게 한마디부탁한다

저를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팀(두산베어스)에 합류하면 자리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양)의지형 내년에 같이 야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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