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이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별들의 축제 '2018 KBO 올스타전'이 7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다.

팬들의 선택을 받은 LG 트윈스 오지환은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려 올스타전에 나선다. 올스타전에 앞서 팬사인회에 나선 오지환은 전반기에 대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현수 효과'를 언급한 오지환은 "김현수, 박용택 선수 등 형들이 잘했다. 나만 떨어지는 느낌 이었다"며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다. 쉬기도 하면서 조절했어야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캠프에 가지 못한 것이 몸상태나 컨디션에 영향을 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수비훈련을 하는 등의 부분에서는 아쉽게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오지환은 "오늘 몇 이닝을 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더 '오버'하더라도 자신있게 플레이하고 즐기고 싶다"고 올스타전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오지환은 "후반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이 있고 팀도 순위권이다. 안팎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을 것이다. 내가 더 잘했다면 더 떳떳했을텐데, 잘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자신은 있다. 자신이 없다면 말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전반기에는 앞에서 이형종 선수가 정말 잘해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앞 타자가 잘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내가 아웃되더라도 번트를 대도 됐고 진루만 시켜도 뒤에 또 잘 쳐줄 선배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오지환은 "올해는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다. 3할을 쳐야 잘친다고들 하니 그것만 생각했던 것 같다. 득점권에서 더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어린이팬이 오지환에게 사인을 요청하고는 "오지환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의 격려를 들은 오지환은 진심을 가득 담은 웃음을 지으며 "고맙다"고 화답했다. 어린이팬이 떠난 뒤 오지환은 "격려를 잘 못받아봐서.."라며 웃음을 지었다.(사진=오지환/뉴스엔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