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린드블럼이 22일 LG전, 더그아웃의 에어컨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두산 2루수 오재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경기 후반에 교체됐고 3루수 허경민 역시 현기증을 느껴 교체됐다. 더위로 인한 탈수 현상이 주원인으로 오재원은 다음날인 22일 지명타자, 허경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섰다. LG 김현수 역시 지난 20일 더위에 컨디션 난조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21일에는 링거를 맞고 출장하기도 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는 “최대한 훈련을 짧게 하고, 휴식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양의지는 “날씨가 워낙 더워 몸은 빨리 풀린다. 자신이 원하는 타격 감각과 리듬을 설정해 놓고 그 느낌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휴식과 섭생도 중요하다. 잘 쉬고 잘 먹어야 한다. 덥다고 안 먹어도 기운이 빠지고, 너무 많이 먹어도 몸이 쳐진다. 양의지는 “더위를 이기는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다. 어렸을 적부터 무거운 포수 보호장비를 쓰고 훈련과 경기를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은 되지만 지금 같은 더위엔 아무 소용 없다”며 “영양가 많은 음식을 적당량 먹고 잘 자고 푹 쉬어야 한다. 너무 많이 먹어도 몸이 쳐진다”고 말했다. 워낙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물과 함께 이온음료로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