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400일 넘은 과 CC 커플이다(여친은 21살, 난 25살)

지금 둘이 정말 잘 사귀고 있는데 어제 일이 하나 생겼거든

어제 여친 집데려다주면서 버스에서 내리고 내가 손에 들고 있던 봉지를 여친 가방에 넣으려 했거든 

근데 여친이 아니 저기 쓰레기통 있는데 왜 매번 여기다 넣냐고

내 가방이 무슨 쓰레기통이냐라고 하고 그 다음에 나보고 "쓰레기 새끼야"라고 하는거다..

사귀면서 장난스레 여친이 "쇼레기!!"이 정도까진 했지만 처음 듣는 심한 말에 나도 충격받았거든

여친도 아차 싶었는지 바로 애교 부리면서 뒤에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충격이 가시질 않더라..

내 입장에서 변명을 하자면 위에 여친 말만보면 내가 쓰레기를 매번 넣은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다

여친은 데이트때마다 맨날 가방을 나한테 들어주길 원했고 나는 군말없이 들어줬거든

심지어 내가 무거운 개인가방을 메고 있어도 맡길때도 있어서 뒤에는 백팩을 메고 한쪽 어깨엔 에코백을 멘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봉투나 물건을 추가로 들게 됐을때 손이 모자랐고 여친 가방에 잠시 넣어둘때가 있었는데

가끔씩 까먹고 안뺀적이 있는데 여친이 그걸로 매번 쓰레기를 나한테 버리냐라고 한거다..

어제 같은 경우에도 버스타기전까지 내가 계속 가방을 들어줬고 내리고 나서는 여친이 들긴 했는데

당시 비가 오는 상황이었고 우산이 하나라 손 하나는 여친 우산씌어주고 손 하나는 여친 몸감싸려니 손에든 봉투가 너무 거슬려서

여친 가방에 잠시 넣어두고 집도착하면 빼려 한거거든

근데 그걸가지고.. 아니 설사 그렇다해도 남친한테 "쓰레기 새끼야"라니....

이거 내가 너무 소심한거냐.. 원래 오늘 여친보기로 했는데 지금 만나고 싶지도 않거든.. 

어떻게 해야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