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장원준이 28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라고 밝혔다. 장원준의 선발 등판은 지난 7월 21일 LG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은 계속 불펜에서 등판했다.

취재진이 “이강철 수석 코치한테 물어봤는데 내일 선발은 본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김 감독은 “(장원준 등판을) 뭐 숨길 것이 있나”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정규 시즌 우승을 이뤄놓은 상황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여유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지만 장원준에게 긴 이닝을 맡기진 않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본인도 선발로 나서고 싶다고 얘기했다. 투구수는 내일 투수코치하고 상의를 해봐야할 것이지만 많이는 못 던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여부에 대해선 “내일 던지는 것을 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다리에 염증이 생겨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다. 김 감독은 “괜찮은 줄 알았는데 염증이 생겼더라”면서도 “몸상태를 봐야 알겠지만 시즌 아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