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행위는 입장권에 가장 큰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 입장권을 얻도록 해 주기 때문에 암표상과 구매자 모두에게 이득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뮤지컬이나 콘서트나 운동경기 시작 직전에 가보기를 원한다면, 재판매 균형가격에서 입장권을 구할 수 있다.


암표상이 없다면 행사 관람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 원하는 티켓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암표 행위는 티켓 발행사들(스포츠 팀이나 공연기획사들)에게도 두 가지 형태로 혜택을 준다.
첫째, 발행사들에게 행사 훨씬 이전부터 액면가로 티켓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
둘째, 암표 행위로 인해 티켓에 대한 초기 수요가 발생하여,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티켓 발행사들이 처음부터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있게 해준다.
티켓 발행사들은 티켓의 대부분을 장기간에 걸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상당량을 미리 판매함으로써 티켓 판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입장권이 판매되는 초기에 구입해서 보관하고 있다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편리한 시간에 판매함으로써, 암표상들은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주고 양자에게 모두 혜택을 준다.
암표상들은 일종의 중개인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들이 구입한 비용과 판매한 가격의 차이는 그들이 제공하는 이런 서비스에 대한 대가인 것이다. 암표상들이 경쟁을 치열하게 할수록 그들이 받는 이윤의 폭은 줄어들 것이다.

티켓의 일정비율을 그들을 위해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배정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에 티켓 발행사들은 높은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에 신속하게 모든 입장권을 판매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상 티켓의 대부분을 암표상에게 판매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암표 행위를 금지하는 규제는 불필요하고 서로에게 이로운 거래 기회를 막는 것이다. "
암표 행위는 오직 입장권 가격이 일부 소비자들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보다 낮게 결정되었을 때만 발생한다.
만약 암표상들이 티켓 구입과 판매를 효율적으로 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면, 이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고 혜택을 줄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티켓 발행사, 암표상, 관람객 모두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이는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경제학자 Tracy Miller 교수가 작성한 글의 일부로, 맨큐의 경제학 9판에 실린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