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솔직히 불합리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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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 근데 솔직히 불합리하긴 함앱에서 작성

ㅇㅇ(39.118) 2022.08.06 08:49:49

조회 288 추천 3 댓글 0

아무리 남자들이라도

사람마다 성격이든 육체적 조건이든 정신력이든

다 다른데

강제로 아무나 군대로 몰아넣는거는

인권침해 아닌가 싶다.

(요샌 진짜로 팔다리만 잘 움직이면 다 보내더라)

물론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에,

아직도 휴전중인 특수한 곳이라

나라 지키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군대에서 지낼 때 스스로도 많이 느꼈고

주변 사람들 보면서 느낀거지만

진짜 군대에 오면 남들보다 뒤쳐져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나

그걸 못버티는 성격의 사람들이 있더라.

사실 나도 약간 그런 타입이었는데 그나마

사람들을 잘 만나서 그나마 적응해서 잘 지낸 케이스였음.

근데 나랑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었어도

상관들이랑 선임,후임들이 개같았다면

과연 나처럼 잘 지내다가 전역할수 있었을까 싶더라.

특히 조석봉 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음.

진짜 군대는 이상한 곳임.

누구나 조석봉이 될 수도 있고

누구나 황장수가 될 수도 있고

뭐 이건 극단적 케이스라 저 사이의 어중간한 지점의 유형이나

아예 다른 유형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군대에 금방 적응해서 잘 지내는 유형은

사회에서 (조폭)생활이나 논두렁 유사건달로 살았던 사람들이나, 혹은

양아치들이거나, 체대출신들이더라.

내 편견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한텐 이렇게 보이더라고.

어찌보면 군대는 저런애들만 보내는게 맞는거 같기도 한데

그렇게해도 사고가 터지는 곳이 군대고

이렇게 말하면 저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기분이

안 좋겠지.

진짜 노답이다.

솔직히 군대 가기 전까진 애국심이 투철했는데

군대가서 별꼴 다 보면서 버티다보니

애국심이 많이 사라짐

예전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한 20정도?

진짜 가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이상한 나라인거 같다.

물론 좋은 점도 많지만

그래서 더 이상한거 같음.

뭔가 균형이 안 맞아.

어떤 쪽에선 선진적인데

어떤 쪽에선 존나 부조리함.

뭐랄까 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면서도

사회 곳곳에

군대식 똥군기가 들어가있음

(거기다가 뒤틀린 유교문화까지 합쳐져서

정말 개노답임)

사실상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고는 해도

전체주의, 집단주의 국가의 정신에 지배당하는 거 같음.

물론 요샌 점점 세대가 바뀌다보니

좀 덜해진 감은 있는데

아직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윗대갈들이 그모양이니 뭐...

아무리 밑에서 바꾸려고해봤자

그게 바뀔까 싶다.

이런말은 좀 그런데

우리나라는 운이 좋아서 잘 풀려서 그렇지

기본적인 사고구조는 북한애들이랑

비슷함.

둘 다 조선이라는 불합리한 노예왕국의 후예라 그런지

DNA 속에 전체주의 유전자가 새겨져있는 거 같음.

진짜 이걸 고쳐야 한국이 더 발전하지 않을까

물론 윗대갈들 입장에선 자기들에게

절대충성하는게 편하기야 하겠지만

사회가 그런 구조로 돌아간다면

현실에 사는 '안준호들'이

제대로 못버티고 나가리되지 않겠냐?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바뀌지 못하고

꼰대들이 원하는대로 흘러가고

계속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나올테고

그런건 잠깐의 뉴스거리로 소비되면서

곧 잊혀지겠지.

진짜 군 내부도 썩었지만

사회 자체가 썩어빠진듯함.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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