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한달 가량 앞두고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초대 회장 선거에서 ‘친한동훈계’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선출되면서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당내 주류측은 김종혁 위원장의 당선을 바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이번 선거 결과는 나름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은 148명인데,선거가 유효하려면 재적과반인 75명이상이 참석해야 한다.김종혁 위원장 단독 입후보였던 만큼,김 위원장 당선을 바라지 않은 측에서는 선거 무산이 최선의 선택이었고,실제 일부 당협위원장의 참석을 만류해 선거가 무산될 뻔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1명인 호남지역의 당협위원장은 4명만 참석한채 대거 불참하는 등 집단 불참기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강원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도 모두 불참했다.

이대로 선거가 무산위기에 빠지는 듯 했으나,신기하게도 실제 선거는 76명이 투표에 참여해 가까스로 성원이 됨으로써 김종혁 위원장이 회장으로 당선될수 있었다.2표가 김위원장 당선을 가능하게 만들었던,말그대로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 선거는 지난 27일 열렸다. 회장 선거는 국민의힘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졌고, 김종혁 위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겉으로 볼때는 단독 입후보한 김 위원장이 선출되는 게 당연한 결과로 비쳐지지만,실제로는 물밑에서 치열한 대립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혁 위원장이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종혁 위원장이 이대로 선출되면 ‘한동훈 대세론’을 확인하는 결과로 비쳐질수 있다는 점에서 계파별로 복잡한 계산을 낳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는 전날까지만 해도 성원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이때부터 각 진영의 치열한 전화독려가 전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한쪽은 참석을 권유하고,다른 한 편은 불참을 독려하는 식이었다. 서울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3통의 전화를 받고 고민스러웠다"고 전했다.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76명이 참석함으로써 선거 자체가 유효하게 됐다.선거결과도 투표한 76명 가운데 75명이 김종혁 위원장을 찬성했다.

한동훈측의 1차승이었던 셈이다.평일 낮에 투표 하나만을 위해 서울까지 올라온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적극성은 한동훈 후보에 대한 바닥민심이 여전히 겅력함을 보여주었다.적어도 당내에서 ‘친한동훈’ 흐름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는 결과였던 것이다.

하지만 한동훈 후보측에서도 마냥 기쁘게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호남지역 당협위원장이 무더기로 불참하는 등 당내에 존재하는 ‘반 한동훈’의 특정한 흐름을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장관 출신이거나 국회의원 출신은 두어명을 제외하곤 모두가 불참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당협위원장들도 대거 불참했다.

또 결과만 놓고 본다면 김종혁 위원장을 지지한 세력이 75명인 반면, 선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진 인원이 73명이어서,세력상으로도 팽팽한 구도를 확인시켜 주었다.여기에 현역 의원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친윤 세력이 많은 것으로 집계돼 당대표 선거전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한동훈 후보가 두 다리를 뻗고 선거운동을 할수 있는 처지가 아님을 보여주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를 둘러싸고 엎치락 뒤치락했던 비하인드 스트리는 국민의힘 내부의 복잡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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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사로 한번읽어봐    이런비하인드가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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