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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느 당 지지해?"…소개팅 앞둔 직장인 '황당 사연

ㅇㅇ(119.198) 2025.02.10 14:26:56
조회 86 추천 0 댓글 2

"최근에 소개팅을 받기로 했는데 갑자기 주선자가 '미안하지만, 혹시 여당 지지하는지 야당 지지하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연락이 와서 당황스러웠어요. 상대측이 '같은 편'만 소개팅 받겠다고 했다더라고요."

소개팅 상대방과 사진 교환까지 마치고 첫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직장인 A 씨는 10일 한경닷컴에 뜻밖의 질문에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직장부터 취미, 가족관계까지 공유하는 건 그럴 수 있다 생각했지만 정치성향까지 맞아야 한다는 상대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심화한 정치 양극화가 2030 청년들의 연애관으로 파고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로 인한 가족 갈등을 경험한 세대가 지금의 2030 세대인 만큼 갈등 소지를 줄이려는 노력에서 나온 작용이라고 분석했다. 

 "사상 검증하려는 모습 부담" vs "토요일에 만나자고 하면 실망"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려 청년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소개팅서 등장했다. 최근 대기업에 취업함에 따라 주변에서 소개팅 주선이 이어져 매주 주말 소개팅을 하고 있다는 B 씨도 이러한 질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통화에서 "'지난 주말에 뭐했냐'고 물어보길래 친구들이랑 등산 갔다고 대답했다"며 "알고 보니 그 사람이 매주 토요일 집회에 참석했었고 내가 토요 집회에 참석했는지 떠보려고 질문을 한 것이었다. 너무 '검증'하려는 듯한 모습이라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2030의 집회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연인끼리 집회 현장을 함께 찾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달 25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참석한 국회의사당역 인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서 만난 박승혁(30) 씨는 "오늘은 '집회 데이트'하자고 해서 여자친구랑 왔다"며 "평소에 정치관이 잘 맞아서 정치 얘기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집회 현장서 만난 이여옥(63) 씨도 "젊은 부부가 아기 안고 오거나 청춘남녀들이 손잡고 오는 이런 모습이 신선했다"고 답했다. 

비슷한 정치관을 가진 이성을 만나고 싶다는 청년들의 가치관은 온라인 커뮤니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소개팅하기로 했는데 착잡하다"는 제목의 게시글 작성자는 "12월부터 토요일은 집회 나가야 하는데 상대방이 아무렇지 않게 만날 날짜를 토요일로 잡더라. 개념이 없는 사람일까봐 우려가 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요즘 소개팅할 때 정치 성향이 걱정되냐'는 투표가 올라오자 절반에 가까운 48.1%가 '심하게 걱정됨'을 골랐으며 '조금 걱정됨'과 '상관없음'이 같은 응답 비율로 뒤를 이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5일 공개한 '사회갈등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 성향이 다를 경우 58.2%는 '연애나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과 다른 사람과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도 71.41%를 차지했다.

여야 정치인의 적대적 언행이 지속해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는 한 2030 세대들이 상대방의 정치 성향을 중시하는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연구 보고서에서 사회 갈등 중 대립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유형은 '진보와 보수의 갈등'(92.3%)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조사 결과보다 5.3% 오른 수치다.


재혼을 바라는 남성의 경우 상대방의 가사에 대한 인식보다 정치 성향을 더 중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해 1월 발표한 '2024년도에 만날 재혼 상대의 프로필 중 본인과 비슷하기를 바라는 사항과 본인과 차이가 크기를 희망하는 사항'에 따르면 남성은 경제 관념(29.5%)과 자녀관(23.6%) 다음으로 정치 성향'(18.7%)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에 대한 인식을 중시하는 비율은 15.1%였다. 

정치 성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과거에는 상대방의 키나 몸무게만큼이나 금기시됐던 '어느 당을 지지하세요?'라는 질문이 지금은 소개팅 테이블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다.  

정치관이 달라 가정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자라온 현재 청년 세대들이 가치 판단의 중요 요소로 정치적 지향성을 둔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가정에서 정치 문제 때문에 가족 간 갈등이 많았다. 그런 가족 갈등을 경험한 세대인 만큼 갈등 소지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적 지향성'을 달리 표현하면 '가치관'"이라며 "이러한 현상을 이상하게 생각하기보다는 가족이라면 같은 종교를 믿길 바라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가치관이라는 큰 개념으로 접근했을 때 청년들에게 중요한 가치가 정치적 가치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 한남들 연애 더 힘들듯 이제 정치성향으로 소개팅도 하는 추세래 2030 여자들은 대부분 진보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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