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뮈 <계엄령> 출간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1/1

자니 오늘 본 한동훈 짤 몇개 더 두고갈게 여기부터 무대찍는 한동훈 +폰케 뭔지 찾아보길 긷수통들 고동진 부럽1 고동진 부럽2 한동훈 찍는데 브이 쓱 ㅋㅋ 난 이상했지만 한동훈 이뻐서 올린다 전력질주 후 보게된 엄지척 +연극 후기? 한동훈 보러 갔다가 연극보고 펑펑 울 줄이야 두달 전이었다면 그렇게까진 울지않았을 것 같은데 엄마 없는 사람도 있냐라는 농담같은 대사에 갑자기 눈물 터 작성자 : ㅇㅇ

ㅇㅇ

2025.03.01 23:54:59

조회 77 추천 1 댓글 0

#한동훈

오래도록 반복되었던 압제의 역사. 까뮈의 희곡 <계엄령>은 그것을 ‘페스트’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비유한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이 권력자는 ‘죽음’을 앞세워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것을 요구한다. 스스로를 증명할 수 없는 자는 언제 말소 되어도 당연하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하지만 사실 진실로 그가 바라는 것은 증명이나 논리 따위가 아니다. ‘존재의 이유’가 증명 불가능하다는 것은 죽음과 맞닿아있는 ‘페스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단지 그는 증명의 과정에서 모두가 지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바싹 말라버린 그들이 끝내 ‘존재’ 자체가 유죄임을 인정하게 되기를.

‘모두가 의심의 대상이라는 것, 이것으로부터 통치가 시작된다’ -p.77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한 사람들은 말소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존재는 증명 불가능한 것이므로, 실상 성문 안 사람들 모두 말소의 대상에 해당된다. 불시에 소멸할지 모른다는 공포는 그들이 중요하다 믿었던 가치를 훼손한다. 묻어두었던 치부를 서로 끄집어내고, 서로에 대한 경멸을 숨기지 않으며, ‘사랑’이란 말 뒤편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있던 이기와 소유욕도 그 일부나마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혼란 속에도 자기 자신을, 사랑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과 함께 죽겠어. 하지만 당신의 적인 채로 죽고 싶지는 않아!’ -p.115

작품 속 빅토리아는 ‘증오와 두려움으로 얼룩진(p.115)’ 연인 디에고의 얼굴을 보며 말한다. 사랑을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디에고는 오히려 두려움에 우적거리는 자신의 상태를 통감한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그대로 두려움에 굴복하며 끝나지 않는다. 그는 ‘죽음’을 상징하는 비서와의 대화에서 끝까지 맞서며 마침내 이 폭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단 하나의 방법을 찾는다. 그것은 존재하는 것, 두려움에 맞서는 것, 그리하여 그들이 수단으로 여기는 ‘말소’에 결코 굴복하지 않는 용기였다.

페스트는 디에고에게 말한다. 인간의 삶이란 옹졸하고, 구차하고, 언제나 어중간하다고. 디에고는 그 권력자의 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말한다. 오히려 그렇기에 자신은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거라고.

어쩌면 페스트가 경멸하는 것은 ‘삶’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생이란, 근사하고 아름다운 그 뒷편에 옹졸하고 구차한 이면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하여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 디에고가 보이는 이 태도는 단지 빛나는 명에를 좇는 것이 아닌, ‘삶’ 그 자체를 사랑하는 태도처럼 보였다. 결국 결말에 이르러, 그 무해한 사랑은 그를 공포와 폭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하는 단서가 된다.

‘내 삶은 아무것도 아니야. 중요한 건 삶을 사는 이유지.’ -p.154

존재는 증명할 수 없다. 그러나 살아가는 이유는 각자의 손에 달려있다. 죽음의 손짓 한 번에 힘없이 스러질지 모를 한낱 삶에서 우리가 자유를 쟁취하는 방법은 어쩌면 그것이 아닐까. 무엇도 정해지거나 주어진 것 없는 허무의 삶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 것. 하여, 끝내 이 생을 사랑하여 삶이 안기는 두려움까지 넘어서고 마는 것.

공포와 두려움이 우리를 덮칠 때, 우리가 그것에 ‘생의 권력’까지는 넘겨주지 않기를 바란다. 페스트가 떠난 자리에 다시 무책임한 권력이 자리잡는다 해도, 적어도 굴복하지 않았던 용기는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 작품 속 카디스의 바다가, 그 거대한 너울이 이곳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는 것처럼.

히

사람 1명, 책, 일기장 및 문구: 'L'ÉTATDESIÈGE L'ÉTAT SIEGE ALBERTCAMUS ALBERT CAMUS'의 이미지일 수 있음

고정닉 1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공지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이용 안내 [199]	운영자	21.02.04	322417	201
18376315	한지민 나완비 끝나면	ㅇㅇ(118.235)	05:15	8	0
18376312	이재명 대표 전과의 진실(feat.4범) [4]	긷갤러(61.77)	05:12	16	0
18376311	kbs는 주연급으로 출연하면 신인상 다줘 [6]	ㅇㅇ(118.235)	05:10	25	0
18376310	211.36 변우석빠줌아 나 너한테 궁금한거있오 [1]	ㅇㅇ(223.38)	05:09	52	0
18376308	그래서 항상 티비틀면 보는거같긔 ㅋㅋ [4]	ㅇㅇ(112.146)	05:08	32	0
18376306	미우새 김옥빈 얼굴 왜이리 변했지? [1]	ㅇㅇ	05:07	44	0
18376305	지드래곤 휴식기에 송민호가 있고 송민호 휴식기에 지드래곤이 있어 [2]	ㅇㅇ(112.146)	05:06	40	0
18376303	지드래곤하고 송민호 너무 똑같아 그래서 항상 본거같긔 [1]	ㅇㅇ(112.146)	05:06	38	0
18376301	안유진이 제2의수지 아이유될듯 [4]	긷갤러(223.39)	05:04	42	0
18376300	변갤은 공지도 찻내진동이긔 [3]	ㅇㅇ(106.102)	05:04	87	0
18376299	봉준호 개망했네 ㅋㅋㅋ [2]	ㅇㅇ(223.38)	05:03	89	0
18376297	수지랑 변우석 박지은드라며 [6]	ㅇㅇ(118.235)	05:01	144	0
18376296	피부좋고 얼굴에 주름도 별로 없는데 늙어보이는 사람들 [2]	ㅇㅇ(106.101)	05:00	52	0
18376295	김연아 쏘치 올림픽 보는데 [8]	형식이	04:59	69	0
18376294	긷줌들 오눌 노는 날이긔? [3]	ㅇㅇ(106.101)	04:59	39	0
18376292	사외다 주지훈 긷갤 어그로같음ㅋㅋㅋ [9]	ㅇㅇ(223.38)	04:51	77	0
18376284	빠틀 인정욕구가 구지 나쁜건 아닌데 [12]	긷갤러(211.213)	04:38	136	2
18376283	서서히 늙으면 괜찮은데 35-36쯤에 확 늙는다며 [1]	ㅇㅇ(223.38)	04:38	97	0
18376282	늙기 싫다 진짜 [5]	ㅇㅇ(223.38)	04:37	90	0
18376280	sm 신인 여돌 막내 귀엽지 [16]	ㅇㅇ(223.38)	04:35	111	0
18376277	말들이 너무 장황해 짧게 써줘, [4]	ㅇㅇ(112.146)	04:32	59	0
18376274	그냥 하는 말 아니고 유사가 진짜 선녀같음 [17]	ㅇㅇ(211.36)	04:31	130	0
18376270	난 유일한 생산활동이 똥 제조밖에 없음 [8]	ㅇㅇ(118.235)	04:26	65	0
18376269	서특이 장원영, 카리나를 빤다고??? [2]	ㅇㅇ(121.167)	04:26	40	0
18376267	알바년도 서특이랑 같이 뒤져라 [4]	ㅇㅇ(223.38)	04:25	39	0
18376265	궁금증 [11]	ㅇㅇ(211.234)	04:22	97	0
18376264	개새끼가 활동도 안하는데 매일 까질이야 [3]	ㅇㅇ(223.38)	04:21	57	0
18376263	올해 38세 김옥빈 근황 [2]	ㅇㅇ(221.139)	04:21	232	0
18376262	난 변태 로리콘임 [13]	ㅇㅇ(118.235)	04:19	101	0
18376261	김혜윤보고 왜 장애라 그래? [4]	ㅇㅇ(118.235)	04:18	169	0
18376259	알O리 초이스@데이 코드 모음집 [1]	긷갤러(118.235)	04:17	19	0
18376254	인과응보가 있다면	ㅇㅇ(223.38)	04:08	55	0
18376252	한동훈 가디건 1위네ㅋㅋㅋㅋㅋㅋ [3]	ㅇㅇ(211.234)	04:05	211	0
18376250	핱시도 하네 봄에 연프 많이 편성하네 [1]	ㅇㅇ(117.111)	04:00	56	0
18376246	서특 싫어 [2]	ㅇㅇ(223.38)	03:56	33	0
18376241	이동국 딸은 왜 아이돌 안했지 [4]	ㅇㅇ(218.147)	03:50	319	0
18376240	혜리 약간 금사빠인듯 [4]	긷갤러(183.102)	03:48	374	0
18376239	유사기반 남배 팬덤이 차라리 편함 [1]	긷갤러(1.224)	03:47	122	0
18376236	1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사이가 어떻게 친한건지 [1]	ㅇㅇ(117.111)	03:45	104	0
18376235	망갤 폐쇄나되라 평소에 조회수도 백따리던데 [1]	ㅇㅇ(223.38)	03:43	62	0
18376234	독수리 박준금 배우 옷 너무 잘 입는거 아님?	긷갤러(211.215)	03:43	75	1
18376232	박형식 드라마 재밌어?? [4]	긷갤러(211.215)	03:41	191	0
18376231	굿데이 88 보면 [1]	ㅇㅇ(211.246)	03:40	193	2
18376230	남의 피는 강제적으로 헌혈시켜놓고 자기 피는 못흘리나	ㅇㅇ(112.146)	03:38	36	0
18376227	세상 똥폼은 다 잡으면서 헌혈도 안하네 의사행세하는 양반이	ㅇㅇ(112.146)	03:37	44	0
18376226	61.75 여배빠줌 글은 그냥 먹금하는게 최선임	ㅇㅇ(211.36)	03:37	105	4
18376225	망한 장애년 빨다 망작만 쳐보고 망작 읇고 다니는	ㅇㅇ(211.36)	03:37	41	0
18376224	중증외상센터에서 헌혈하는 사람 하영 여자 한명밖에 없더라. [1]	ㅇㅇ(112.146)	03:36	88	0
18376223	babysit2940 할머니 글삭하셨네	ㅇㅇ(211.36)	03:36	41	0
뉴스	박형식, 기억 잃었다… 보물섬 10.2% 자체 최고 기록 [차트IS]	디시트렌드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