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부터 고통이 시작되었다. 지난 2년간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않고 혼자만의 장소에서 먹고 토하기를 반복했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것이 병인줄은 몰랐다. 건강은 점점 나빠졌고 골절과 부상으로 인해 내 몸은 점점 더 약해져갔다.

가장 두려운건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폭식증을 고치는건 불가능했고 내 인생은 리듬체조를 하던 아름다웠던 시절과 폭식증으로 고통받던 시기로 나눠져버렸다

코치선생님께 털어놓으며 3~4시간을 울었다. 모두들 내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이겨내도록 지지해주셨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점점 나아지고있다. 폭식증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이것을 고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것이다.

유도선수와 운동량이 맘먹는 리듬체조.

하루종일 어마어마한 운동을 하면서도
가냘픈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먹지 못하는
생존고통이 병으로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