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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탕진하고 일주일동안 자살시도 했던 썰모바일에서 작성

취갤러(118.235) 2024.07.29 21:10:57
조회 186 추천 1 댓글 1

첫째날은 현금 짜투리로 편의점에서 끼니 좀 떼우고 쉬다가 밤에 다리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려고 휴대폰 하나 빼고 갖고있던 소지품들 다 물속으로 던지고 뛰어내릴 준비하는데 밑에가 엄청 어두컴컴해서 그런지 엄청 무섭게 느껴지더라 그렇게 몇분 지체되었는데 갑자기 경찰차가 오는거임 그 이유가 도보로 지나다니면 안되는 도로였고 누가 신고해서 출동한거 같았음 그래서 주변 파출소로 연계되고 신원조회하면서 왜 거기 있었는지 물어봐서 대충 둘러대고 범칙금도 있었는데 그냥 돌려보내주더라 그렇게 나와서 뛰어내리는건 못할거 같아서 걸어들어가기로 하고 새벽에 마지막으로 갖고있던 휴대폰도 던지고 걸어들어가는데 물이 엄청 차가웠음 이 때가 5월이었다 그렇게 발이 땅에 안닿을 정도까지 들어갔는데 발이 땅에 안닿는 순간 엄청 당황하게 되면서 코로 물은 들어오고 허우적대다가 발이 땅에 닿아가지고 순간적으로 나오게 되었음 주변이 공사현장이었고 컨테이너가 있었는데 안에 난로 같은게 있길래 옷도 다 젖고 너무 추워가지고 옷 좀 말리고싶어서 들어갈려고 했더니 문이 잠겨있더라 결국 돌가지고 문고리를 부수고 들어갔는데 어두컴컴하고 잘 안보여서 작동을 못시키겠더라 옷 벗어서 널어두고 알몸으로 움크리고 밖에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물을 수색하러 오는거임 들킬까봐 엄청 쫄렸음 그러다가 컨테이너 안에서 잠들었는데 주변이 시끄러워져서 눈이 떠졌고 아침이 되어있더라 아직 컨테이너 안에 있는데 주변에선 사람 목소리 들리고 결국 공사현장 인부가 들어와서 들켰음 둘러대다가 문고리 부순거 배상해야 된다고 했는데 사정사정 빌었고 팀장 허가가 필요했는지 팀장 올때까지 기다렸었음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옷 말리라고 난로를 켜주더라.. 그러다가 팀장이 왔고 사정사정 빌어가지고 그냥 갈 수 있게 되었음


두번째 날부터는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지기로 하고 16층 아파트 찾아가지고 밤 시간에 뛰어내리려고 대기 타다가 뛰어내리려고 하는데 이것 또한 무서운건 마찬가지였음 결국 계속 노숙 생활하면서 옥상 끝에 서보고 반복하면서 결국 성공은 하지 못했음 잠 같은건 스티로폼 바닥에 깔고 자고 그랬다 한 4일째 되는 날 너무 배고팠는데 주변 마트에 가서 사정사정 했더니 빵하고 우유를 받을 수 있었음 그 때 먹던 크림빵과 우유가 그렇게 맛있더라 일주일 동안 노숙하면서 배고픔과 목 마름은 공용화장실에서 수돗물로 충당하며 살았었음 한번 아파트를 다른 곳으로 바꾼적이 있는데 여기는 입주민들만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 같았고 주간 시간에는 현관이 계속 열려있길래 당당히 들어가서 옥상에 가봤는데 뛰어내리기 어렵게 구조가 되어있더라 그래서 입주민 층에 가봤는데 작은 부스 같은게 있고 창문도 있는거임 그래서 거기로 정하고 여러번 시도했는데 너무 무섭더라 층수는 40층 정도 됐었던거 같음 그렇게 입주민들한테 안들킬려고 비상계단 왔다 갔다하면서 지냈는데 나는 안마주쳤지만 입주민이 봤는지 경찰이 와서 여기에 있으면 안된다고 같이 나가게 되었음 시계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른 상태로 계속 지냈음 중간 중간 진짜 배고플 때 눈물이 나더라 매운거 못먹는데도 집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불닭볶음면이 그렇게 먹고싶었음 죽지도 못하고 결국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집에 가려고 주변 파출소로 갔는데 시청으로 가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밖에 나왔는데 갑자기 시청 어딨는지 아냐면서 데려다준다고 하더라 그렇게 시청 도착하고 어떤 서류 작성한 뒤에 직원이 버스터미널 까지 데려다주고 표도 끊어주었음 물어보니 현금을 그냥 지급해주면 안되는거 같더라 그렇게 집을 갈 수 있게 되었고 집에 가보니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단걸 알 수 있었다 집에 먹을게 불닭볶음면 밖에 없어서 그거라도 먹었었다


이게 벌써 5년 전 일이고 이 때 일을 생각해보면 자의적으로 스스로 죽는다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란걸 아직도 느끼고 있다 지금은 현재 26살이고 공기업 사무직에서 일하고 있다 나 같은 놈도 살아서 이렇게 지내고 있으니 너희들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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