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저는 모쏠이랑은 연애 힘들어요. 근데 왜 헤어졌어요? 또 그러면 저도 차겠네요?
면접관: 저는 일경험 없으면 뽑기 싫어요. 근데 왜 이직해요? 또 맘에 안들면 나가겠네요?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노력도 중요한데 소개팅 전에 MBTI 궁합 맞춰보고 소개팅때 저랑 사주도 봐야 해요.
면접관: 준비한 것도 중요한데 서류 낼 때 AI역량검사보고 면접때 인적성도 봐야해요.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키 180은 되어야 하지 않아요? 키 큰 사람들 많던데. 요즘에는 키크는 수술도 있잖아요.
면접관: 토익 900에 오픽 AL은 되어야 하지 않아요? 요즘 그런 사람 많던데. 나때보다 유학이나 어학연수 가기 쉽잖아요.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제가 좋아하는 취미랑 음식 알아오셨다니 기쁘네요. 근데 연애는 또 다르잖아요. 연애경험도 적던데 잘하실지 모르겠네요.
면접관: 해당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 뭐 이것저것 하셨네요. 근데 그게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되죠? 실무경력도 없다시피한데 잘할지 모르겠네요.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전여친이랑은 어땠어요? 몇컵이에요? 예뻐요? 어디가 좋았어요? 사진봐봐요 에이 못생겼네
면접관: 이전 직장에서 어떤거 했어요? 연봉은요? 그 회사 핵심가치는 뭐에요? 왜 거길 다녔어요? 뭔 이름 없는 회사 다닌게 경력이라고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본인의 매력포인트는 뭐에요? 만약에 저랑 의견이 달라서 다투면 어떡할거에요? 너무 억압하면 싫은데. 그렇다고 계속 져주다가 나중에 터지면 어떡할건데요?
면접관: 본인의 강점은 뭔가요? 만약에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하면 어떡할건가요? 충성심 없으면 싫은데. 근데 만약 그게 불법적인 일이면 어쩌려고 따른다는거에요?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만약에 새벽에 보자고 하면 어떡할거에요? 저 잠 없는데. 근데 계속 그러다가 피곤해지면 어쩔건데요?
면접관: 우리가 야근이 많은데 괜찮아요? 근데 만약에 가족행사가 있는데 야근을 하게 됐다, 이러면 어쩔건가요?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제가 성격이 솔직하고 쿨해서 술자리 자주 가는데 괜찮죠? 연애는 신뢰가 중요하잖아요.
면접관: 우리 회사가 일단 3개월 일 시켜보고 정규직 전환해줄건데 괜찮죠? 성과급은 없어도 지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 나중에 점점 인센티브도 주고 할거니까 믿고 일할 사람을 찾거든요.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연봉이 그래도 5000은 넘어야죠. 집도 필요한데 경제적인 게 중요하죠. 저요? 혼수 준비는 할 수 있죠.
면접관: 스펙이 그래도 요즘 자격증 5개 정도는 되어야 열심히 했다 할만하죠. 이 직무에 정말 관심이 있는게 중요하니까. 아 우리회사 복지는 커피믹스 아무때나 타먹어도 되고 탕비실 휴게실 아늑하고 깔끔하고 좋아요.

상대방(30대 후반 중소기업 경리): 왜 저랑 소개팅하자고 했나요? 이상형이 저같은 사람이면 제가 어떤 사람인데요? 나 안그런데ㅎㅎ
면접관: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어요? 그게 우리 회사랑 뭔상관인데요? 우리 회사가 그런지 어떻게 알고ㅎㅎ

젊은 여자 수가 줄어서 그런거지 본인이 잘난게 아닌데 변호사 회계사도 가끔 찔러보는거 가지고 기고만장해진 중소기업 경리마냥 취업난에 고스펙자들이 가끔 찔러본거가지고 별볼일 없으면서 눈높아져서 거들먹거리는 회사들 진짜 딱밤마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