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준비한다고 깝치다가 우울증 심각하게 오고 현타를 씨게 맞았다

뭐 재밌게 논 것도 열심히 공부한 것도 아니고 진짜 시간만 흘려보내다가

그나마 전공 살려서 산업은행 들어갔는데 안도감과 동시에 인생의 현타가 너무 크다....

세상에 참 재밌는 일이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았는데 왜 이리 시간을 허비했을까 너무 슬프네

제대로된 연애는 고교, 대학 시절에 2번한게 전부고 변변찮은 여행 다녀온 것도 없고

고시생으로 돈이 없다보니 생활도 쭈굴이처럼해서 제대로된 취미도 없고 운동을 빡세게한 것도 아니고 참..

부디 니들은 취준생이나 고시생이더라도 너무 위축되기만 하지말고 운동도하고 가끔 취미도하고 그래라

대다수는 취준과 공부에 몰빵한다고 생산성이 더 높아지는건 아닌 것 같아

몰입력이나 집중력이 진짜 미친듯이 훌륭한 소수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은

스스로 메타인지 잘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문화생활을 조금 병행하면서 해야 우울증도 안오고 능률이 높아지는지 아닌지를 판단하자

물론, 마음이 안잡혀서 방황하는건지 아닌지 집중 못하고 겉돌고 있는게 휴식이라고 착각하는건 아닌지도 항상 경계하고 그런 상태면 과감하게 접어버려

그게 니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 인생에 재밌는 일은 너무 많다. 겁먹지마..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투자는 결국 매몰비용이었는데 이 것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했어

굳이 그거 할 필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