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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재가 취업성공 후 느낀점들 (면접 조언 팁 편) - 2

취갤러(122.35) 2025.01.10 04:48:02
조회 520 추천 14 댓글 10

지난 글에 이어 이제 면접 팁을 적어보려고합니다.

전부 제가 맨땅에 해딩해가며 머리 터져가며 얻은 교훈들이라, 남들이 한 얘기를 한것일수도있고 좀 두서 없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의 면접 초창기때 누가 이런 조언들을 해줬더라면 좀 더 좋았을것같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유합니다. 

다만 누군가의 조언에만 따랐다면 지금처럼 내가 몸으로 체득하여 얻은것만큼 강력하게 인생의 교훈으로서 알 수는 없었겠지요. 그래서 이제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ㅎㅎ

팁들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여 나름 자세하게 적어볼테니 누군가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평서문 해라체로 쓰겠습니다.




내 힘으로 하려니까 스트레스를 너무 극심하게 받는다. 최선을 다한 후, 결과는 하나님에게 맡겨라.

만약 지원한곳에서 떨어진다면 그게 나에게 더 좋은 길이니까 하나님이 떨어뜨리게 한것이다. 만약 거기 되었다면 나에게 뭔가 안좋은 일이 일어났을것이다. 이걸 마인드 컨트롤로 볼 수도 있고 사실로 볼 수도 있다. 나는 사실로 받아들인다.

실력이 안되었으니 그 직업을 못구한거고 만약 합격했어도 실력이 안되니 좀있다 나오거나 최악의 경우엔 기존 직원들에게 상처 크게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내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는것이다.

근데 이걸 취업 성공 한 후에야 겨우 보인다. 믿음이 좋은 사람들은 바로 바로 알텐데, 나는 후반기에 겨우 알았다.

면접 다니고 다니던 초창기 몇달간은 원하는 곳에서 떨어지면 얼마나 마음이 상하는지 모른다. 며칠을 계속 기다리며 그와중에 또 다른 회사들에 지원도 계속 하는데 자꾸 지난번에 면접 본 원하는 그곳이 떠오르게된다.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라. 그리고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해라.



너무 취업사이트들, 커뮤니티 글들을 믿지마라.

기만자들, 악의가 가득한자들 등 너의 성공에 관심 없거나 오히려 너가 안되길 바라는 자들이 너무 많은것같다.

나는 현실에서 대기업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얘도 만나면 맨날 온갖 앓는 소리 다한다. 그러나 그 일을 다른사람들에게 시켜주면 감사합니다하고 일할사람이 천지인 수준인 곳이다. 복지는 당연히 넘사고 각종 수당에 기본급 또한 넘사다. 검색하면 다 나오는 그런곳이다. 물론 일이 안힘든것은 아니겠지만, 훨씬 적은 보상으로 더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은 넘친다. 

자꾸 자기위로를 얻으려는게 사람의 본성인것같다. 취업 사이트에서 어떤 회사에 대한 비평글을 보고 먼저 마음을 접지마라. 어디 뭐 좋은 평을 받는 회사가 있기나 한가? 

다들 자기가 어렵다고 징징대기 바쁘다. 온갖 패션 징징이들이 수두룩한것 같은데 또 거기에 취준생들이 많이 속는것 같다. 속지말자. 정말 자기가 다니는 곳이 힘들면 진짜로 계속 다닐 수 없다.

그리고 각종 사이트에서 자기 현실이 똥망이니 다같이 망한 상태로 연대감을 느끼면서 같이 계속 망하자 라는 마인드의 사람들이 많은것같다. 그 모든 사람들은 너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오히려 너의 인생이 망하기를 바라는 악의를 느낄때가 있는것같다. 물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때도 있기 때문에 취할것은 취하고 걸러 들을것은 걸러 들어라.



최선은 당연히 다해야 한다. 

그전 말이랑 상반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가능한 많은 취업 팁들, 특히 유튜브에 잘 나와있으니, 그런것들을 긁어모아서 메모해두고 실제로 써먹는걸 추천한다. 물론 그것만 본다고 내가 할거 안하고 또 그 유튭만 주구장창 보면 안되겠고, 또 나중에 가면 솔직히 팁들이 수백가지 되는것도 아니고 몇개 안되는거 다 외워서 팁들을 찾아보는게 의미가 옅어진다.

그래도 나는 유튜브로 1분 자기소개에 대한 팁을 잘 얻었었다. 이런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유튜브로 팁들을 잘 찾아서 나름 대로 잘 확립 할 수 있었다. 1분 자기소개를 최대한 버젼을 여러개 만들어보고 많이 연습해보길 바란다. 이게 전반적인 내 면접 실력을 길러주는데 큰 역할을 했던것같다.

그리고 1분 자기 소개 안시키는 면접도 꽤나 자주 만났다. 그럴땐 결국 대화속에서 1분 자기소개로 준비한 것들을 풀어내면서 말하며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말할 거를 글로 꼭 써봐라. 대본을 쓰는건데, 그걸 읽고 시간도 재고, 그 과정에서 뭐가 좀 부족하다 과하다 싶은것들을 수정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라.

나중에는 대본대로만 중얼거리는게 아니라 키워드 위주로 생각나면서 거기에 대해서 거침없이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는 지경이 올것이다. 고로 실제로 혼자 있을때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라.



나의 테마Theme, 즉 컨셉을 잡고 만들어라. 

나의 이미지가 면접관의 뇌 속에서 어떤식으로 떠올리게 될지를 생각하고, 늦어도 면접 중후반까지는 그 이미지를 구축해라. 

질문 들어올때마다 나의 어떤 모습을 각인시켜주고 싶은지 생각해서 그렇게 말해라. 

"인생을 통채로 복습해보는거야" 라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한 말을 아는가? 면접을 준비하면서 내 인생을 진짜 복습 해보게 되었다. 학생때 반장 회장했던 기억과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을 했던걸 떠올려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 끌어다 썼다. 그런 일들을 겪으며 내가 어떤 교훈을 어떤 일에서 어떻게 얻어서 지금 내가 어떻게 더 발전 한 모습이 있는가......... 이걸 깨달아야 한다.

유툽의 팁들처럼 너무 추상적인거말고 숫자 기반으로 성공경험을 말하자. 소위 말하는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 어떤 통찰력을 얻게 되었나 에 대한 답변은 꼭 있어야 한다.



면접은 일단 많이 가라.

면접보는데 돈내고 보는거 아니잖나?

일단 잡히는건 다 가도록 노력해봐라. 교통비는 우리나라에선 그래도 잘 되어있어서 수도권산다는 가정하에 왕복 5천원 정도로 해결되니 큰 부담은 없다. 물론 이것도 부담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완벽한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의 이 퀄리티의 대중교통을 이 정도 가격에 탈 수 있다는건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면접을 많이 다니다 보면 긴장도 나중가선 덜하게 되고 뭔가 거시적인 시야가 생기는것 같다.

주의할건 나중에 면접 연습하러간다는 마음으로 너무 막 면접 보러 다닌때가 있는데 나도모르게 여기 회사는 어짜피 안올데니까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막 면접을 보게 되는 경우도 생겼었다. 회사는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일단 면접을 진행하는 비용을 쓰는것이다. 그러니까 너무 대충하는 마음가짐이면 본인에게도 좋을거 별로 없고, 그 회사에도 예의가 아닐것이다. 일단 꼭 붙어서 다닌다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면 더 배우기도하고 자신감도 잘 생기게 되는것 같다.



마음을 강하게 먹어라.

최소한 그 옛날 아버지들 세대의 더러운꼴 수준까지는 적어도 면접에서는 안보이는것 같긴하다.

하지만 여러모로 황당한일들 마음 상하는 일들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한번은 꽤 먼곳에 지원했는데 전화로 1차면접으로 시험을 보고 통과한 후 다음날 시험 발표할거 준비해서 면접보러 오라고해서 편도 3시간 걸려서 도착했더니 실무면접 15분 보고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긍적적인 평가까지 들었었다. 그리고 곧바로 준비해간 발표할거를 하려고 하던 찰나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더니 필요 없어졌다고 그냥 돌아가시라고 쌩하니 말하고 그대로 면접 종료 되었던 적도 있었다. 황당하고 화도 났지만 어쩌겠는가. 그냥 인사하고 또 지하철 타려고 한 30분 걸어가면서 엄청 어이가 없었던 적이 있다. 그나마 그 다음날 면접이 잡혀있어서 그거나 준비하는 마음으로 돌아갔지만 이것은 한 일례일뿐, 이런 식으로 납득이 잘 안되고 황당하고 지원자들을 막 대하는 면접들이 꽤 많았다. 이런 마인드 컨트롤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면접들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자. 더 좋은 곳을 가기 위해서 내가 내공을 한번 쌓았던것이라 생각하자.



너무 나대거나 깝치지마라.

면접을 많이 다니다보면 뭔가 면접 도중에 긴장이 너무 풀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걸 인지하고 너무 풀어지지 마라.

깝치지 말라는건 말하지 않아도 될말들을 막해서 잘 되는 면접을 스스로 망치는 경우를 말함이다. 일부 면접에서 내가 그랬던것 같다.

일단 면접 자리는 진지한 자리이고, 대부분은 진지한 모습을 원하는것같다. 아무리 밝고 좋네요 라고 하더라도 그게 너무 가벼워서 우리와 안맞는 다는 돌려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엔 진지한 모습을 보일때가 제일 무난하고 안전하고 좋았었다. 물론 굳어있으면 안되니, 잘 말하고 잘 어필하는 모습을 보여라. 



나의 결점에 대해서 너무 자꾸 말하지 마라.

성격의 장단점을 말해보세요 할때의 단점을 말하는게 아니다. 나의 진짜 어떤 단점을 말하는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나이가 단점으로 느껴졌는데 나도 모르게 그걸 취업 초기 면접들에서 그 사실을 자꾸 말했던 경향이 있었던것같다. 내가 거기에 꽂혀서 컴플렉스처럼 느꼈었나 보다.

이런 본인에 결점에 대해서 자꾸 말하면 진솔해보이고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있어 보일 수 있지만, 동시에 부정적인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다. 

게다가 계속 나의 단점에 대해서 말하면 자꾸 면접중에 나의 나쁜점에 대한 강조가 되서 거기에 대해서 면접관들이 자꾸 생각한다. 나에 대한 걸리는 점을 내가 먼저 나서서 자꾸 꼬집어 주지말자.

면접관이 먼저 물어보는게 아니라면 내가 먼저 나의 결점을 자꾸 들먹이지말자.

면접을 많이 보다보니 안뽑아야 할 이유를 찾아서 지원자들을 떨어뜨리는것 같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다. 

붙어야 하는 이유는 거기서 거기 일 수 있다. 그래서 건강이 안좋아보인다, 나이가 많다, 경력이 없다, 돈을 열심히 벌 동기부여가 없는듯하다, 집이 너무 멀다 등의 안될 이유를 체크해서 안되면 떨어뜨리는것같다. 사실 경기도권에서 살면서 서울에 출근하는거면 1시간 30분정도는 거의 기본적으로 걸리는 시간이다. 그런걸 되뇌이면서 떨어뜨리려고하면 그냥 다른거에서 뭔가 맘에 안드는게 있어서 그런 이유를 들어서 떨어뜨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긍정적이고 밝되, 먼저 나서서 면접 중에 나의 결점을 자꾸 되뇌어지게 하지 말자.



면접관들의 언어가 따로 있다.

지원동기를 물을때는, 여기서 얼마기간동안 일할건지 다른데로 도망가지는 않을건지

집안사정이나 기타등등을 물어볼땐, 내가 얼마나 열심히일할 동기가 있는건지 등

그들만의 언어가 있다. 돌려말하는게 거의 사투리 수준이라 따로 공부안하고 그냥 곧이 고때로 듣고 답하면 낭패를 보기 일수인것같았다.

나도 초반엔 아예 몰랐으나 점점 면접을 많이보고 준비하면서 알게되었다.

특히 통찰력을 다시금 강조한다.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자소서에 쓴것에서 내가 거기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잘 생각해가자.

면접관들 언어로 자꾸 질문들이 들어오는것은 내가 살아오면서 어떤 통찰력을 얻은 사람으로 성장했는가를 저울질하는것같았다. 



당락 여부를 기다리는 시간은 면접 후 최대 2주, 보통은 2-3일로 잡아라. 

빠를땐 면접보고 몇시간 있다가 1차 통과되었다고 바로 2차 일정 잡는 전화온적도 있다. 10일 정도 지나서 2차 면접 보러 오라고 한 경우도 있었고, 따로 연락을 언제 한다는 사전 공지가 없는한 보통 하루이틀사이에 합격전화가 왔었다.

나는 2주 넘는 경우는 못 경험 했다. 고로 적당한때에 연락이 안오면 그냥 맘 비우고 바로 다른 일에 계속 이력서를 넣어라. 그게 본인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다.



다대다는 대기업쪽, 중소/중견 기업들은 일대다 혹은 일대일이 많았다.

대부분은 내가 혼자고 면접관들은 여러명인 면접들이 많았다. 드물지만 한번은 7명이 나 하나 인터뷰 한적도 있었다. 그리고 일대일 면접도 많았다.

처음엔 엄청 떨리지만, 하다보면 다 장단점이 있는것같다. 다만 개인적으론 일대다 면접이 더 좋았던것같다. 아무래도 나에 대해서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해오고, 다방면에서 나에대한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나도 더 깊은 모습을 보여주고 어필 할 수 있어서 일대다가 더 좋은것같다. 

아무래도 내가 여러명의 지원자 중에 한명이면 어필 하기가 더 어려운 듯 했다.



면접들마다 기록을 남겨라.

모든 면접에서 얻을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느낀점들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까먹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애써 성장하는게 무산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면접 끝나고 집에 오면서 아직 기억이 싱싱할때 그 면접에 대한 모든것들을 메모 해뒀었다. 그리고 집에 오면 그 면접에 대한 파일을 따로 만들어서 쭉 적어 놓고, 어떤 점들을 보강해야하는지 고칠점을 뭔지 등등을 계속 리뷰 했었다.

이런 습관을 들여놓는것을 추천한다. 그럼 시간이 지나면서 확실히 성장하는 모습이 나오는것같다.



이력서를 하루에 10개씩 넣어라.

나중에 가면 이미 관련 기업에 모두 다 이력서를 넣어서 공고 자체가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 지경까지 갈때까지 계속 이력서를 넣는것을 추천한다.

나는 한 5백개 정도 이력서를 넣은것같다. 

그중에서 면접 잡힌게 50개로, 거의 10퍼 확률로 면접이 잡혔던것같다.

물론 나는 나이 서른중반에 새로운 필드로 신입으로 지원하는 상황이라 대부분 20대 중후반의 신입들과는 확률이 좀 다를 수는 있다. 내 친구 중에 면접 1번만에 대기업 붙은 친구도 있고, 다른 젊은 지원자들 말 들어보면 10번 이내로 면접 봐서 합격 되는것같았다.

나같은 사람에겐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스럽게도 요즘 취업사이트에서 이력서 넣는거에 돈을 받는 제도도 아니고 직접 찾아가서 내거나 우편비용 지불하고 이력서 내고 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이력서 넣는건 다 공짜다.

이력서를 긴가민가 한곳까지도 일단은 다 넣어라. 내가 이 회사가 좋은데인지 나쁜데인지 판단 하는 능력을 겨우 공고보고 알 수 있는 정도까지 내공이 쌓이지 않아서 알 수 없다. 회사 분위기는 직접 면접 보면서 방문하여 봐도 늦지 않다.



토익이나 인적성 검사등 애매한 점수는 아예 기입을 안해버리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것 같다.

이건 사람마다 다른것 같은데,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시험, 자격증, 인적성 같은건 물론 잘 보고 노력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된게 우리나라 많은 회사들은 만점이나 거기에 가까운 점수가 아니면 다 깔보는 이상한 마인드를 장착하고 면접자들을 보는것 같다. 점수가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바로 면전에서 그걸 깎아내리고 면접에서 탈락시킬 사유로 삼는것같다. 특히 사장들이 소위 말하는 꼰대스러운 모습으로, 꽉막힌 모습으로 툴툴거리는걸 몇번 봤다.

많은 취준생들이 그래서 인적성검사 같은걸 완벽에 가까운 점수로 "만들어"서 제출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사람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 그 장소에 어울리는 모습을 만들어오니 당연히 나중에 괴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시험 과목 도덕을 만점 맞으면 그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보증 할 수 있는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나중에 아예 인적성 시험 본걸 그냥 기입 안해버렸다. 자꾸 이 부분에 대해서 말나오는 면접들이 생겼고, 이 문제점이 겹치는게 눈에 보여서 그냥 기입을 안했다. 이것도 면접들을 다 메모해놔서 볼 수 있었던 점이었다.

솔직히 대부분의 면접관들도 화려한 스펙 없이 상태로 일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이런저런 시험 성적이나 자격증 인적성도 아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것이 아니라면 나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도구 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취준생의 입장에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런 나의 생각에 동의 안하는 분이 계셔도 완전히 이해하겠다. 



면접비는 허상이다.

취준생의 시간은 값어치가 없다. 이걸 인정하자. 만약 값어치가 있었다면 면접비 필히 지급하라고 아마 법제화되었을것이다. 

수십군데 잡힌 면접 중에서 딱 2곳만 지급해줬다. 확실히 면접비를 조금이라도 받으면 교통비로도 쓸수있고 식사비로도 쓸수 있고, 특히 그 회사에 대한 생각이 엄청 좋아지면서 재정이 그래도 튼튼한데구나라고 생각들었다. 하지만 누가봐도 재정 튼튼한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런 기업에서도 면접비 지급은 없었고, 심지어 공고에 면접비 지급한다고 해놓고 정작 지급을 안했던 곳도 있었다.

개인적으론 면접 보는 기간동안에는 그전에 모아둔 돈을 썼다. 혹시 여러분의 집에서 교통비 정도는 지원해준다고하면 자존심 때문에 거절하지말고 그냥 받아서 쓰길 바란다. 그리고 나중에 돈벌면서 부모님께 잘해드리면 된다.

이상적으론 뭐, 알바를 뛰면서 취업 준비 할 수도 있겠지만, 개백수들은 그렇게 한꺼번에 여러개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장 이력서 넣고 면접 보러 다니기도 벅차다.

모두가 다 뛰어난 사람일 순 없다고 생각한다. 나름 장기레이스가 될 수도 있는데 너무 처음에 의욕에만 불타서 조금 도전하다가 포기할바에는 조금 둔하고 멍청해 보이는 길이라도 꾸준하게 도전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취준생으로 나처럼 1년 보내는 수도 있지만, 바짝 1-2개월안에 쇼부 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일단 취준생은 절약에 절약을 하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어진다.



취업 사이트의 포지션 제안을 너무 믿지 마라.

나도 처음엔 제안이 꽤 많이 들어오는거 보고 그래 나 아직 죽지 않았어 라는 망상에도 빠져봤다. 그러나 헤드헌팅 기업이 따로 있어서 이 사람들은 그냥 이사람들 일하는것이었다. 물론 제의가 와서 응하면 면접까지 우선적으로 가서 보고 이런저런 자잘한 도움도 주고 고마운 분들이지만 이런 제의가 온다고 내가 이 시장에서 큰 가치가 있는것처럼 착각 하기 쉽상인것같다. 현실은 전혀 아니다. 그냥 헤드헌팅하는 사람들은 자기들 일한것을 잊지말자.

그래도 회사에서 직접 헤드헌팅 오는 경우는 조금은 유의미 한것같지만, 그외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듯하다. 다만 사람인에서는 제안에 대한 결정을 24시간 안에 하면 200포인트를 주는데 그걸 모아서 커피나 네이버 포인트로 뭐라도 사먹을 수 있다. 이런 좋은 시스템에 감사한다. 덕분에 꽤 여러번 포인트 모아서 잘 썼다. 직장인에게는 푼돈이겠지만 나같은 취준하며 절약하는 사람에게는 단비같았다. 감사하다.



신입 기준 연봉은 회사 내규에 따른다고 해라. 

이건 다른 선배님들의 의견이 더 옳을 수도 있지만, 내 경험상에서만큼은 연봉 쎄게 부르면 될 면접도 안되었다.

내규에 따른다고 하면 끝까지 "에이~ 그래도 어느정도 선, 최소한 이정도는 받고 싶다라는 걸 말해보세요~" 라고 인사담당자가 말할때도 많았다.

그럴 때를 위해서라도 대충 내 위치가 지금 어느정도인지 파악하고, 또 이 업계에서 신입이 어느정도 받는지 대충이라도 파악해놓자.

난 내 위치를 파악하고 그걸 받아들이는데 결과적으로 생각해보니 11개월이 걸렸던것 같다. 대졸초임이 3천7-8백 받는다고 검색으로 나오길래 나도 그정도 불렀다가 사장이 바로 표정 썩고 그뒤로 바로 면접 종료 된적도 있었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 비슷한 업종으로 3천 2백 얘기했더니 합격 되더라. 

또한 사이트에 나와있는 연봉정보를 너무 신뢰하진 말자.

내가 몸으로 부딪히며 느낀점은, 보통 중소기업은 2천만원후반대, 그보다 좀 더 나은 중소는 대충 3천 초반선에 형성되어있는것같다. 

중견쯤 되야 신입 4천이상 준다 안준다 하는것같다. 4천 5백 이상들은 아예 소위 말하는 중고신입을 원하는것 같더라. 

아니면 아예 대기업으로 들어가면 이런 걱정도 없긴 하겠다. 이름들으면 아는 그런 대기업들은 기본급이 다 공개가 되지만, 일반 기업들은 99퍼가 공개가 안되어있고 나와있는 정보는 거의 과장이 심하다고 보는게 안전한것같다.

내규에 따른다고하고 일단 합격해서 최종적으로 연봉 얘기할때 그때도 너무 적다고 느낀다면 그냥 안가고 다른데에 다시 지원하면 되는거다.

혹시 눈이 너무 높다면 좀 낮춰라. 신입으로 들어가는거다. 나는 그랬다.

연봉 조건을 좀 낮추니 그나마 좀 수월하게 합격 소식이 이어졌었던것같다.



사장과 실무진의 면접은 차이가 좀 있었다.

보통 실무진 면접을 1차로 보고, 통과하면 2차로 임원 면접, 즉 사장님이랑 면접을 본다.

실무진과 아무리 면접을 잘봐서 그 분위기를 읽고 그대로 2차면접으로 갔을때 사장의 분위기나 사장이 원하는것은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었다.

그럴땐 솔직히 지금도 답을 모르겠다. 다만 이얘기를 하는 이유는 1차 통과 되었다고 너무 마음 놓지 말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아무리 실무자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도 결국 결정권자는 사장이다. 사장이 아니라면 다 아니게 되는거다.



합격한 곳이 정 아니면 과감하게 나올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합격해서 교육 받는 와중에 도저히 아닌것 같아서 그만두고 다시 이력서 쭉 넣어서 더 좋은곳에 합격했다.

연봉이 너무 짰고, 딱히 커리어를 쌓는것 같지도 않은 포지션이었으며, 그 업계자체가 교육 받으면 받을 수록 너무 막혀있고 고여있어서 내가 나중에 10년을 더 한다고 해도 크게 재정적으로 나아질것 같지가 않아 보였다. 거기다 4대보험도 지원을 안하는 계약으로 들어간거라 세금에다 이것저것 떼고 나니 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을 계산하니까 정말 너무 너무 적다고 생각이 들었다. 막말로 내 나이가 20대 중반만 되었어도 경험 쌓는다고 생각하고 그냥 1년은 일했을것 같기도한데, 나는 막차를 탄 격이라 최대한 실행 착오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좀 막막하고 오랜시간 도전해서 지치기도 하였고 불안하기도했으며, 이왕 합격한거 그냥 다닐까 하다가도, 이도저도 안되는것같아서 눈감고 걷어차고 나와서 다시 취업 문을 두드렸다. 지금껏 개백수였는데 몇개월 더 개백수한다고 크게 뭐 더달라질것도 없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당신의 성공을 누구보다 원하는 사람은 결국 당신 자기 자신뿐이다.

약간 곁가지적인 이야기 일 수 있는데, 너무 가족 의견에 기대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야한다고 조언해주고 싶다. 

내가 합격한곳에서 도저히 못다니겠어서 다시 나와서 다시 취업문을 두드린다는 결정을 하고 실행하기까지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이왕 합격한거 그냥 다녀라, 여기보다 더 좋은데 언제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지 않냐, 왜 못다니냐, 단지 그 이유 때문이냐, 등등 내 결정에 반대를 하셨다. 생각해보니 처음에 합격했다고 하니까 이제부터 월 40만원씩 생활비로 가져오라고 하셨는데, 내 짧은 소견으로는 그 40만원이 아까우셔서 나한테 그냥 다니라고 말씀 하셨던것 같다. 갑자기 연금이 월 40만원씩 추가 지급 된다고 했다가 또 갑자기 취소된다고하면 얼마나 아깝겠는가. 딱 그정도의 리액션이었던것 같다. 다른데에 열심히 해봐라 노력하면 또 합격할거다 화이팅 이런 말랑말랑한 응원은 일절 없었다.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드셨으면 그런 얘기까지 하셨겠나 싶어서 이해한다만, 만약 거기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냥 다니게 되었더라면 지금 합격한 곳은 지원 할 생각조차 못했을것이다.

가족에게 감사함을 잊으라는게 아니다. 특히 개백수 생활을 할때는 가족의 보살핌 없이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따뜻한 지붕 밑에서 살 수 없었다. 개인 사생활이지만 같이 살면서 밥은 내가 알아서 식자재도 사다 먹었기 때문에 따로 해결해서 식비로는 부담을 드리지 않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집세를 내지 않고 생활했으니 이제 밀린 집세 낸다고 생각하고 그냥 월 40만원씩 드릴수도있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거라고 한것이, 이제 돈을 제대로 버는 사회 활동을 한다고 하니, 어찌보면 사회 초년생의 첫걸음을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바로 짐을 지우려는 행태로 보이기도해서 좀 서운 하기도 했었다. 2백 초반따리 버는 첫직장에서 40만원 드리고, 내가 먹는것은 예전처럼 계속 내가 알아서 해결하고, 기타등등 경조사같은거 챙기고 하면 저금 할 수 있는 돈이 너무 적어진다. 일년이면 대략 5백은 쓰게 될텐데, 연봉 5백만원 삭감되고 일하라고 하면 일할 맛이 나겠는가? 있는집 자식들은 더 돈이 쌓이고, 없는 집 자식들은 자꾸 돈이 안쌓인다는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닌것 같다.

때로는 부모님조차도 당신들만의 행복이 자식들의 행복보다 더 우선시 하실 수도 있다는것을 말해주고 싶다. 월급 들어오기전에 그 월급을 쓸 계획은 만들지말고, 돈 들어오면 그때부터 형편 봐가면서 돈으로 부모님을 지원 해드릴 수 있으면 해드려라. 이러니저러니 해도 부모님의 최우선 과업은 본인의 안정된 노후 생활이지 당신 자식의 사회적 성공은 아니였다는걸 이번 일 말고도 꽤 많은 내 개인적인 경험들로 깨달았다. 정말 부자인 부모님, 아니면 최소한 중산층은 되는 집의 자식이 아니고서는 부모님의 도움을 계속해서 중점적으로 바라면 진짜로 버러지 인생이 되는것 같다. 인심이 항상 지갑에서 나오는것은 아니지만 일단 지갑이 얇아지면 인심도 팍팍해지더라. 부모님도 그러하다. 부모님의 수입이 없고 좀 편협한 성격이신가? 그러면 더더욱 내 자신이 알아서 판단해서 반대가 있더라도 무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만 언제 어떻게 해야할지는 지혜가 필요할것이다. 기도해라.



웬만하면 4대보험 되는데로 가라.

나의 개인적인 계산이라 틀릴 수 있지만, 연봉 3600만원짜리 프리랜서직장이 4대보험 되는 직업에선 연봉 2천 8백~3천정도 되는 직업이랑 비슷하게 나오는것 같다. 종합소득세 15퍼 + 국민연금 9퍼(본인전액부담) + 원천징수 3.3퍼 = 총 27.3퍼를 세금으로 떼는거다. 물론 공제가 있지만 공제할거 다 한다고해도 정말 별로 못 벌더라.

특히 나중에 대출 할거 생각하면 4대보험 되는 직장이 원천징수 프리랜서보다 넘사벽으로 좋은듯하다.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4대보험 되는 곳으로 가라. 4대보험 지원해주는 직장 vs 고용인을 프리랜서로 쓰려고 하는 직장 이 사이에는 애초에 매출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이는것 같다. 결국에는 노동자에게 떨어지는 돈도 차이가 큰것같다.



면접관의 질문이 좀 이상하다 싶어도 그냥 좋게 생각해라.

질문이 정말 무슨 인격모독같은거면 물론 런쳐야겠지만, 면접을 보면서 느낀점은 내 견문이 아직 짧아서 이상하고 느끼는 점들이 있었던것 같다.

예를 들어서 처음에 술은 잘 마시냐? 라는 질문을 듣고 여긴 이상한데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것도 물어보는게 나름의 이유가 있더라. 그 뒤로도 술 잘 마시냐는 질문을 여러 면접에서 꽤 많이 들었다.

여자친구 있냐, 부모님은 뭐하시던 분이냐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냐, 형제는 있냐 무슨일하냐 등등 벼러별 질문들이 다 나온다. 

이게 다 면접관의 사투리인거다. 돌려말하면서 원하는것을 물어보고 있는것 같다.

다 성실하게 대답하길 바란다.

합격하고나서 좀 뭔가 진짜 아니다 싶으면 런 해버리면 그만이다.

내가 이 분야에서는 멍청이 애송이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자.

커뮤나 취업사이트나, 온갖 조롱글이 득실거리고 이런 질문하면 도망해라 등등 하는데 너무 그런말들에 선동되지말고 본인 스스로가 판단하자.



연줄이 있다면 쓰는걸 두려워 말자.

나는 20대 중후반때 연줄이 있었고 제안이 들어왔지만 안썼다. 그렇게 부정한? 정석적이지 않는 방법으로 취업하기 싫었고, 내가 노력하면 충분히 괜찮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을거라는 패기도 있었다. 근데 삼십대 중반이 되니 그런 자신감이 사라지더라. 연줄이라도 있어서 누가 아는사람이 사람 필요한데 너 올래? 라고 한다면 바로 달려갈 생각이었다. 예전에 그런 제의들을 뿌리쳤던게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게다가 이 나이가 되니 아는 사람의 제의도 없었다.

혹시 나같이 자존심을 세우는 청년이 있다면, 그냥 한번 면접이라도 보고 오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아는 사람이 있는곳이라고해서 갑자기 좋은 사업체가 나쁜곳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중에 들어가고 싶어도 못들어가는 좋은곳일 수 있다.

솔직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아마 본인들이 말을 안해서 더욱 그럴것같은데, 아는 사람 타고 취업한 사람들이 꽤 많다.

나같은 경우에 지금 대충 떠올려봐도 당장 5명이 떠오른다. 왜 이런 행태가 계속 이어지냐면, 결국은 누굴 뽑든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은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성 부분은 어느정도는 보장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이런 족벌주의, 아는사람 꽂아주기가 사라지지 않는것같다. 사실 머리 깨져가며 맨땅에 헤딩하면서 취업하는 것이 정석으로 된게 인류사적으로 보면 그렇게 오래된것은 아닌것같다.

우리나라만 봐도 대부분의 역사에서 과거시험조차도 없었고, 심지어 과거시험이 있던 시절에도 여전히 아는사람을 높은 관직까진 아니더라도 다 취업시켜주고 일시켜왔던게 현실 아니었던가. 제안받으면 자존심은 잠깐 넣어두고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게 좋은것같다. 물론 이것도 그냥 내 의견이라 무시해도 상관은 없다.



일단 합격하고 봐야한다. 약간의 뻥을 쳐야한다면 쳐라. 

거짓말이라기보단 본인을 좀 더 잘 포장하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나쁠게 없는것같다. 

이런식의 포장, 즉 증명할 수 없는 거짓은 해서 나에게 이득이 된다면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구라가 걸리면 완전 나가리다. 당연히 너무 과격한 거짓말은 금물이다. 

어짜피 회사는 본인들에 대해선 너그럽고 지원자에대해선 엄격하다. 자기객관화가 된다는 가정하에 본인을 잘 포장하는것은 필수인것 같다.

예를들자면, 요즘 면접에서 mbti 물어보는데가 정말 많았다. 10번 중 9번은 물어본것 같다. 대기업에서도 물어보더라.

절대로 안좋아보이는 mbti를 말하지 마라. 좋아보이는 mbti로다가 말해라. 

뭐가 좋은거고 나쁜건지는 취준생들은 다 느낌이 올거다.

사실 좋아보이는 mbti라고 다 사람이 좋지도 않고 나빠보인다고 다 나쁘지 않지만, 면접관들은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 안하는것 같았다. 어떤 면접관들은 지원자를 탈락시키고 걸러버릴 구실을 계속 찾고있는 존재다. 구실을 주지마라.

적극적이고 체계적이고 활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보이는 mbti를 알아보고 그렇게 대답하는게 좋겠다.

일단 합격하고 볼일이다.



나의 노동의 이유를 확실하게 어필하자.

얘를 뽑아 놓으면 계속 일할까? 에 대한 어필을 하는것이다. 지원동기에 대한 어필이다.

이건 가능한 사람들만 할 수 있기 때문인데 나는 집에 부양할 가족이 있어서 그것을 어필했더니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자면, 결혼하여 아이를 가진 남자는 일단 일할 동기가 누구보다 강하게 있다는걸 다들 안다. 면접관들도 그걸 안다. 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기혼 남성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 지원동기에선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왜 내가 지금 일을 간절히 구하고 또 구하고 나면 꾸준히 일을 할것인지에 대한 어필을 하자.



면접에는 최대한 샤프해보이게 가자.

개인적으로는 외관보단 내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면접은 아니다. 처음 본사람을 길어야 한시간정도 안에 어떻게 어떻게 확실히 알 수 있겠나. 면접관들도 평소엔 그냥 일하고 다니는 일반적인 사람들이다.

면접전에 머리카락도 한번 다듬고, 옷도 신경쓰고, 표정도 좀 연습하고, 목소리 톤도 조금은 높히자. 

취업준비한다고 마음 상하다보면 살이 찌기 쉽다. 그래도 나 자신을 한번 외관을 정돈하고 들어가자. 남자라면 머리에 왁스도 좀 발라서 이마도 보여주고 자주 미소를 띄우도록 노력하자.

사진도 정장입고 사진도 증명사진으로 최대한 단정해 보이게 찍고 미소도 지어보자.



그리고 해외 취업을 한번 잘 알아보자.

국내가 정말 박터지는 싸움을 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일해도 괜찮다는 사람들은 잘 알아보면 정말 길이 많더라. 나는 최종합격 되고 나서야 알았다.

월드잡플러스라는 아주 괜찮은 사이트도 나중에나마 알게 되었고, 피플앤잡도 있다.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에도 해외 파견이 있긴 한데 신입으로 바로 해외파견은 별로 안뽑는것같다.

국내에서 안되면 해외에서라도 열심히 일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그쪽으로 일을 구하는것도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해외파견은 국내에서 일하는것보다 돈을 더 주긴 하니까, 아예 파견 업체를 통해서 가서 인턴으로나마 일이년 일해서 경력쌓고 그쪽 분야의 정규직으로 지원하는 테크도 괜찮아보인다. 이런식으로 해외파견의 인턴으로 일하는 봉급을 보니 우리나라 인턴으로 일하는것보다 훨씬 돈적으로는 나아보였다. 물론 경험자분들의 말을 들어봐야겠지만, 가능하면 도전하는것도 좋아보인다.



결국 운으로 되는 부분이 많다.

아무리 1분자기소개를 잘 준비해도, 테마를 잘 정해서 이미지 구축을 잘하고, 외관상 깔끔하고, 뭘 어필을 어떻게 어필을 하고 등, 뭘 해도 그냥 안될라면 안되는경우가 있는것같다. 내가 가진걸 아무리 어필해도 면접관이 그냥 어디하나 나를 떨어뜨릴 구석에 꽂히면 그냥 뭐 속절없이 떨어지는거다.

지금껏 내가 잘한 일들도 내가 열심히 한것도 있지만, 사실 이 배경에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 도움이 있었는데 내가 모르고 내가 혼자 다 이뤘다고 생각하며 지내 왔을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내가 안될라면 다른 사람들의 영향으로 충분히 안될수도 있는거다.

개인적으론 내정자가 있는것같은 면접도 봤었던 적도 있다. 3시간 걸려서 면접장 도착했는데 거기서 또 1시간 반 대기하다가 30분 정도를 다대다 면접으로 봤었다. 하지만 결국 면접관이 아는 교수의 제자가 합격한것같더라. 이런 일을 겪으면 힘이 쭉 빠진다.

면접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나온 면접들도 많이 안되었고, 잘 못봤다고 생각한데는 정말 연락이 안오더라. 결국은 내가 부족하니 안된것이긴하지만, 자꾸 반복되는 불합격에 너무 "내가 부족하니까 앞으로도 또 떨어지고 말겠지" 라고 생각하면 나중에는 취업을 포기하고 싶은 단계가 오더라. 

그때 잠깐 쉬고 그냥 하던 일이나 하러 돌아가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몇달동안 대책없이 개백수생활을 했는데, 다행히 나중에 정신차리게 되었다.

불합격의 이유를 너무 내잘못, 내 부족한점에서만 찾으려 하게 되면 내가 먼저 지쳐 나가 떨어질수도 있다.

멘탈관리를 하라는 말을 해주고싶다.



마지막으로 덧붙히고 싶은 것은 가장 필요한것이 바로 용기이다.

지금의 백수생활을 벗어나겠다고 결정하는 용기,

인생을 통채로 복습하면서 내 인생을 다시 제대로 바라볼 용기,

그리고서 쓴 자소서를 수백군데에 넣을 용기

수십군데의 면접에서도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겠다는 용기,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했던가? 너무 많이 생각하고 재보고 하면 생기던 용기도 없어질 때가 있다.

가끔은 생각없이 그냥 바로 도전하는게 도움이 되는것같다.

일단 도전해라.

그리고 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한다. 힘내길 바란다.



1년간 열심히 노력하여 올해 연말에는 지금의 불안함 마음, 힘든 마음, 눈물어린 마음이 깨끗히 씼기어 행복한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웃으며 연말을 보낼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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