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성적으로 말해줄게.

말해보자(110.15) 2010.10.23 10:08:15

조회 636 추천 0 댓글 9

흔히들 말하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 가면...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글쎄다. 내가 보기엔 별로 안그렇다.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일단 한국에 있다면 편안한 삶과는 거리가 멀다. 금전적인 편안함은 제외

하고, 심리적인 편안함은 찾기가 어려울거야.

대기업은 두말할 나위 없겠고, 중견기업도 그렇고, 중소기업도 그렇고... 안그런 회사도 있다 그러겠지? 근데 대부분의 회사는 안그렇거든.

나같은 경우에... 성과급 제외하고 꾸준히 다달이 들어오는 돈으로 연봉을 잡으면 세전 2800정도 되고, 성과급 합하면 3400정도 될 것이고,

나이는 서른, 근무지는 부산. 나름 열심히 모아서 서른에 YF끌고있다. 자랑하는 거 아니다. 이정도면 내 나이대에선 평균정도의 삶이라 생

각 하고 있어.

회사는 외국계 회사다. 스웨덴에 본사가 있지. 외국계회사... 나만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외국계 회사라면 칼같은 퇴근에 여유있는

업무환경을 생각했어. 그래 뭐 업무환경 좋다. 삐까뻔쩍한 건물에 정장 아줌마 아저씨들 득시글득시글, 최신 OA시스템 기타등등

...그래봤자다. 철저한 능력제라 사원 중 연봉이 동일한 사원이 둘 이상 없다. 그러다보니 야근도 아무도 하라는 소리 안하지만 자기

가 알아서 해야된다. 야근에 철야... 뭐 돈이야 꼬박꼬박 나오지만 정말 초죽음.

정해진 퇴근시간은 오후 여섯시 반이지만 그 시간에 딱 퇴근해본 적이 없다... 외근갔다와서 제안서에 견적서에 발주서에 기타 등등

다 처리하고 회의까지 하고나면 아홉시 열시는 기본이지. 뭐 솔직히 난 이렇게라도 일하고 있다는데에 감지덕지라, 어떻게든 시간

쪼개서 헬스도 다니고 헬스 못가면 조깅이라도 하고 그러면서 간단하게 취미생활도 하고 그러고 있다만...

외국계 회사라고 몸 편하고 마음 편한 건 아니더란 말이지. 나름 기술영업이라 기름 묻혀가며 현장에서 뛸 때도 있고, 작업복 차려입

고 컨설팅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하기사, 야근수당 특근수당 기타 수당 다달이 챙겨주는 거야 고맙지.

만약 내가 지금 20살로 돌아간다면 기술을 배웠을거야. 여기서 많이들 얘기하잖아. CNC니 MCT니 뭐니... 빡세게 배워서 해외로 어떻

게든 나갔을 거 같아...

기회가 된다면, 기술을 배워서 해외로 나가. 그리고 해외에서 일해. 난 중국에서도 몇년 근무했었지만, 차라리 중국 회사들이 지금의

한국 회사들보다 근무자들 근무환경은 더 좋았다. 농담같냐. 진짜다.

뻘소리라 듣고 흘려도 좋아. 하지만, 한국에서 일하려면 위에 적은 저런 생활은 감수해야해. 난 다행히 해고나 뭐 불이익 볼 일은 없지

만 대기업이든 어디든 한국회사는 모가지 걱정까지 해야되니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겠지.

그래도 기억해줘. 정말 사람답게 살고싶다면 기술배워서 외국으로 가라. 그게 답이다.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81991	진지하게 상담 해줄 갤러만 읽어봐 ㅠㅠ [7]	ㅂㅂ(61.82)	10.12.14	296	0
81990	시 ㅂ 저도 대기업 중견기업 취업하고 싶어요.. 눈물나네.. [1]	ㅇㅀㄹ(112.158)	10.12.14	204	0
81988	집안에 결혼요구 거절하는 방법없을까 [1]	부활점(121.136)	10.12.14	170	0
81987	내 이야기좀 들어줄래? [2]	부활점(121.136)	10.12.14	219	0
81986	한국 지잡대 VS 캐나다 2년제 [1]	ㅂㅂ(61.82)	10.12.14	203	0
81985	취업에 어디가 더 좋을까 -_-; 상명대(서울) 지리학과vs대전대 물리치료 [2]	안정甲(118.33)	10.12.14	547	0
81984	형님들 어느경우가 나을지좀 알려주세요..	ㅇㅇㄴ밀(220.118)	10.12.14	74	0
81983	여기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놈 있냐? [2]	취업문(133.44)	10.12.14	462	0
81982	형님들 지잡대 경영 VS 전문대 기계 인생일대고민중임...... [4]	RADzzzz	10.12.14	406	0
81981	근데 요즘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 건 사실이 맞아? [1]	ㅇㅇ(123.199)	10.12.14	246	0
81980	하...씨발 어차피 지잡나와서 학벌차별 받을바에야 국가고시 치는게 안남? [2]	김미아(123.199)	10.12.14	274	0
81979	절실해서 물어볼꼐요 ㅠㅠ 지잡대 가서 [1]	형들너무(220.92)	10.12.14	186	0
81977	대체 뭘해야 월400 이상 벌고 30대에 아우디를 탈수있을까??? [1]	ㅎㅎ(61.82)	10.12.14	458	0
81976	나 요즘 맥도날드 배달아르바이트 하고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드네... [2]	ㅁㅁ(220.92)	10.12.14	298	0
81974	저 잉여한 화공졸업생인데 고민 좀 들어주세요. [3]	해동(121.185)	10.12.13	275	0
81973	공기업 다 순환근무제라 지방에 몇년씩 잇어야하지 않냐?	dd(203.226)	10.12.13	190	0
81972	대학진학상담좀 해주세요 취갤형님들 ㅠㅠ [2]	삼신각삽살개(175.214)	10.12.13	108	0
81971	문과계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과가 경영학과잖습니까? [3]	김미아(123.199)	10.12.13	383	0
81969	난 여기서 자살하고 싶다는 사람들 말을 비웃었는데... [6]	3333(61.102)	10.12.13	403	0
81968	형들 나 24살인데 스펙보고 조언좀해줘~~ [1]	루루(61.82)	10.12.13	264	0
81967	현대나 기아 자동차 [1]	빡큐(112.144)	10.12.13	109	0
81966	내년 졸업식이 되면	파생투기꾼	10.12.13	68	0
81965	전기나 전자, 화학쪽으로 공대 나오신분 계심? [3]	김미아(123.199)	10.12.13	201	0
81964	공장도 1년 다니니깐. 권태기가 오네... [1]	꾸에엑(115.22)	10.12.13	223	0
81963	24살 고졸인데..캐나다 유학갈 기회가 생겼는데 갈까? 거기도 취업안된대 [10]	루루(61.82)	10.12.13	288	0
81962	생산직이 그리도 높은 문턱이었던가요? [3]	일자리가...(61.102)	10.12.13	299	0
81961	프리랜서란 직업에대해 굉장히 매력을 느끼는데... [3]	sdf(180.231)	10.12.13	256	1
81960	지금 길을 잃은 문과고3인데...이과로 교차지원하면 똥망해? [4]	김미아(123.199)	10.12.13	112	0
81959	엑셀 이력서 짜증난다. [1]	ㅁㅁ(175.196)	10.12.13	176	0
81957	말 더듬으면 취업 못하나요? [3]	쩔어(124.57)	10.12.13	223	0
81956	고졸하고 지방전문대중.. [2]	한국사람(116.37)	10.12.13	164	0
81955	국가고시가 6일남았는데... [5]	돌산호랭이(211.234)	10.12.13	123	0
81954	계약직인데 보너스 받았다. [1]	외국인노동자(114.22)	10.12.13	390	0
81953	꿈을 찾는게 꿈이다?? 무슨 개그 하십니까?? [8]	췅년시럽(125.177)	10.12.13	225	0
81951	정유회사 다니는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22]	두고무초	10.12.13	554	0
81950	댓글에 무슨 대기업생산직이 2000:1이라고 하는건 뭐임? [2]	ㅇㅇ(125.180)	10.12.13	160	0
81949	횽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빡큐(112.144)	10.12.13	36	0
81948	나 무엇부터 해야하나? (예비백수 고3) [2]	예비백수08번(58.123)	10.12.13	121	0
81946	사장이 월급명세서를 안주는데 달라고 해야 하는거 맞지?	ㅇㅇ(112.223)	10.12.13	150	0
81945	꿈을 찾는게 내 꿈이다. 도대체가 하고 싶은게 이렇게 없다니... [4]	꿈찾아...(58.237)	10.12.13	185	0
81944	공고생3학년입니다. 조언좀 해주세여ㅠ_ㅠ 부탁드립니다@@@@@@@@@@@ [3]	삼신각삽살개(175.214)	10.12.13	71	0
81943	근데 맨님 일자리 잡았음? [1]	빡큐(112.144)	10.12.13	42	0
81942	공대 나오면 취업 잘되요? [8]	ㅂㅈㄷㄱ(121.173)	10.12.13	347	0
81941	이번 smd 대박이다 ㅋㅋㅋ [13]	1(180.69)	10.12.13	394	0
81939	정말 고민이 고민을 낳는거 같네요 [2]	어디로(112.223)	10.12.13	64	0
81938	합격하지도 못할 그놈의 공뭔시험준비는 왜 한다고 깝치시는겁니까!!?? [1]	췅년시럽(125.177)	10.12.13	152	0
81937	중소기업에서 말하는 연봉의 개념이란?? [3]	콧털맨(125.177)	10.12.13	263	0
81936	정세명 있으면 답글달아라 [1]	김민재(59.24)	10.12.13	80	0
81935	현직자 형들 좀 봐주셈...(대졸 신입) [3]	취업갤러(124.216)	10.12.13	198	0
81934	제발 주제파악하시고 공장이나 생산직 물류센터 들어가세요!!! [2]	폐지줍는노인(125.177)	10.12.13	29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