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56세 엄마는 법무사, 딸은 세무사 함께 스터디 모바일에서 작성

법갤러(112.184) 2024.05.06 04:15:53
조회 184 추천 1 댓글 0

56세 엄마는 법무사, 딸은 세무사 함께 스터디




저는 제28회 법무사 시험에 합격한 최○희(주부, 56세)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려니 합격자 명단에서 수험번호를 확인할 때의 떨림과 긴장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공부방법이나 교재, 강의선택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셨고, 저 또한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서울법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 충실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체적으로 3년 간의 시험기간을 통해 느꼈던 점이나 특히 주부로써 늦은 나이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막연했던 남편의 은퇴가 현실적으로 4,5년 뒤로 다가오면서 (20년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는 했으나 실제로 중개업을 해본 경험은 없고 장롱 면허증?을 취득한 바 있음)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딸아이가 세무사 공부를 시작한다기에 처음에는 고시원 식당(?) 처럼 정시에 식사 준비를 해주다가, ‘나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어쩌다보니 독서실 메이트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도 딸아이와의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아파트에서 관리하는 독서실을 이용했는데 주부 수험생인 저에게는 시간과 동선이 절약되고 집안일을 잠깐씩 병행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1차 시험은 수험생 누구나 느끼는 긴 지문으로 인한 시간의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일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과목 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저 같은 경우 가등법 열문제는 거의 버리다시피 하였습니다. 오히려 민법에 집중해서 33개 이상 맞으면 합격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1차 시험에서는 특히 ‘아리까리’는 절대 금물입니다. 모든 객관식 지문에 대해 명확하게 O/X의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연습되어야 합니다. 마킹도 문제를 풀면서 바로바로 문제지와 답안지에 마킹했습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문제에 크게 동그라미 치는 정도로 하고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답안지에는 무조건 마킹하고 넘어갔습니다. 또한 학원 마지막 모의고사는 반드시 숙지해야 하고, 저 또한 모의고사 문제로 마지막 정리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방대한 양의 민법과 생소한 소송법이 이해도 벅찬데 순환과 순환은 연속되고 최고 답안은 매일 올라오는데 경이롭기 그지없고…좌절과 막막함이……순환과 순환사이 3일만 쉬는 날이 있었으면 좀 살겠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 수험생보다 더한 열정으로 강의하시는 서울법학원 강사님들께 감탄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2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결론은 맞아야 하고, 왜 문제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제기와 그에 대한 이유는 키센텐스(key sentence)를 적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민법이나 민사소송법의 2회, 3회 모의고사 문제를 잘라서 1회 보충 프린트 문제의 배점으로 잘라서 공부했습니다. 단 판례 표현을 쓰려고 노력하고 이는 다독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시험을 보고 형사소송법을 거의 준비하지 못한 문제가 나와서 과락을 맞을 것으로 생각하고 합격에 대한 기대를 낮추었습니다. 늘 강사님들이 말씀하시는 ‘불의타는 불의타일 뿐’이라는 말씀이 정말 맞는 것이, 오히려 형법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소송법은 학원에서 하는 대로 따라하면 될 것 같습니다. 1,2차 공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당락은 민법이라는 점입니다. 1차에서 32개 이상, 2차에서 60점 정도 맞는다면 부동산 등기법과 민사소송법은 서류가 있어서 과락 위험이 낮고 형법, 형소법만 과락 방지하면 무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며 시험 권유해준 저의 친구와 불편함을 참고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또한 2차 시험장에 이른 시간에도 응원 차 나와 주신 이재영 법무사님과 유석주 법무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강에서만 뵙다가 실제로 뵈니 너무 반가워 인사드렸더니 유석주 법무사님께서 합격해서 꼭 보자고 말씀해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만 이제 또 2023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께 요즘 유행하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꺾마’의 정신으로 건강 챙기시면서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AD 지방직9급 합격예측 사전예약 네이버페이 증정 운영자 24/05/31 - -
2051397 예체능은 돈이지..애들이 동영상처럼 330짜리 악기들고오면 절대 고갤러(61.109) 05.22 96 0
2051396 행정사 공뭔들 2차과목 일부 면제급이면 얼마나 쉽냐 [2] 고갤러(121.160) 05.22 162 1
2051395 행정사 자격증은 있는데 업무신고 안하고 하는경우 위법이냐? [12] ㅇㅇ(118.235) 05.22 385 5
2051394 노무사 접어야하나 [4] ㅇㅇ(117.111) 05.22 391 13
2051393 변호사 이혼사건 수임료 220만원됐네 [3] 3S(112.184) 05.22 293 1
2051392 회계사로 돌려 법갤러(112.184) 05.22 137 0
2051391 스카이랑 일부 로스쿨 빼곤 생각보다 다들 나이에 존나 관대함. 물론 50 3S(112.184) 05.22 126 0
2051390 시출 행정사는 왜 공출한테 열등감 가지냐?? [6] ㅇㅇ(221.163) 05.22 295 19
2051389 가천대 문과충인데 졸업 하고 바로 행정사 준비 하는 거 어떨 거 같냐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46 3
2051388 행정사가 왜 4만원임??? [1] ㅇㅇ(211.234) 05.21 195 5
2051387 행정사 예상 루트 [4] 고갤러(211.246) 05.21 298 4
2051386 윤석열, 노동법원 신설 [2] 법갤러(112.184) 05.21 250 9
2051384 쯔엉이들아 한놈만 걸려라 [5] ㅇㅇ(211.234) 05.21 205 16
2051383 노무사 더 큰거온다 ㅋㅋㅋ 노동법원 거의확정이고 [8] 고갤러(39.7) 05.21 691 16
2051382 신체손사 따고 행정사도 따야지~ [1] 고갤러(211.234) 05.21 179 4
2051381 행정사 ㅋㅋㅋ 30년살면서 이딴게 있는지도 몰랐음 [7] 고갤러(106.101) 05.21 517 33
2051380 대겹 공겹가면 강형욱 회사꼴은 안난다. 오히려 그런애들이 굽신거리면서 고갤러(61.109) 05.21 103 1
2051379 행정사한테 안어울리는 단어 모음 ㅇㅇ(211.234) 05.21 189 19
2051377 유독 행정사쪽에서 면제자 의미없다 [2] 고갤러(121.181) 05.21 215 6
2051376 ~ 05/22일까지가 행정사시험 50%환불기간입니다. [9] ㅇㅇ(223.38) 05.21 321 29
2051374 최고와 최저 로스쿨 입학생 학벌 비교 법갤러(112.184) 05.20 167 0
2051372 행시 일행기준 범위 좀 알려줄 수 있으신가요 [2] ㅇㅇ(211.234) 05.20 148 0
2051366 릿 강원124/전북122/부산,아주121/영남,제주117/경북특전112 [1] 법갤러(223.62) 05.20 106 0
2051365 노동법원에 대한 현직 내부 정보 몇가지 [12] ㅇㅇ(211.36) 05.20 598 11
2051363 '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 [7] 고갤러(106.101) 05.19 368 33
2051362 언어논리, 자료해석은 재능인가 노력인가 [3] ㅇㅇ(220.74) 05.19 157 0
2051361 윤석열, 황교안, 한동훈의 공통점 [1] 아싸호랑이(106.102) 05.19 181 0
2051360 영광을 되찾자 [1] ㅇㅇ(223.38) 05.19 457 0
2051357 리트 125점이 3000등인데ㅡ130점이 1500등 [2] 법갤러(112.184) 05.19 155 1
2051355 자본과 노동의 유연성 확보는 성장과 혁신에 필수. 정부는 노동이동성 조약 고갤러(61.109) 05.19 94 0
2051354 하루아침에 경지사 직상사 하위호환이된 놈충이들 ㅋ [3] 고갤러(14.40) 05.19 271 9
2051353 10년새 리트 지원자 1만명 폭증 법갤러(112.184) 05.19 153 1
2051352 민국대학령 제정 [1] ㅇㅇ(223.38) 05.18 129 0
2051350 대한민국의 뿌리는 일제가 버리고간 체계를 재활용한 미군정청임 [1] 법갤러(112.184) 05.18 107 0
2051347 열람실에서 노트북 쓰는 건 에티켓이 아닌 거 같은데 요즘 애들 무서워서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142 0
2051346 준비에 준비생(변호사.시험 준비도 아니고) 법갤러(112.184) 05.18 146 2
2051345 조선은 학교 8개만 남겨야 한다 [1] ㅇㅇ(223.38) 05.18 155 1
2051344 언어논리 공부하면서 그냥 생각해본건데 [6] 고갤러(118.235) 05.18 181 0
2051343 로스쿨 합격생 출신 학부 퍼펙스 분석 고갤러(210.217) 05.18 415 3
2051342 118. 행정사 연막충 ㅋㅋㅋ [1] ㅇㅇ(114.29) 05.18 189 7
2051341 전기기사 > 행정사 [3] 고갤러(118.235) 05.18 270 25
2051340 쯔엉이가 진짜 불행한 이유는 고갤러(118.235) 05.18 190 20
2051339 행>>>>>경지>>>씹놈 [1] ㅇㅇ(114.29) 05.18 192 7
2051338 지방로 수업시간 현장증언 법갤러(112.184) 05.18 112 1
2051337 미군정청이 대한민국의 시작 미군정청이 통치편의상 일본의 제도 전부 [1] 법갤러(112.184) 05.18 90 0
2051336 행정사가 불행한 이유.txt [2] 고갤러(118.235) 05.18 337 28
2051335 kc 인증 가지고 호들갑 좀 그만 떨어라... 정부 "당장 금지 아냐" [7] 고갤러(112.173) 05.18 338 34
2051333 174명의 지천명의 전사들중 단1명이라도 진학자 있냐? 전멸했냐? 제 법갤러(112.184) 05.18 99 0
2051332 경지하 ~ 경지하~ 신나는노래 [1] ㅇㅇ(117.111) 05.18 188 7
2051330 정부기관에서 준비하는 ai서비스가 타격줄 전문직 순위 [10] ㅇㅇ(118.36) 05.18 245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