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로 산다는건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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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자들 장례식장에 정장입고 오는게 왜캐 멋있어보이지 특유의 숙연하면서 침통해보이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보임 요즘 하루종일 찾아보는게 이런 조문영상들.....근데 또 일상속에서 정장입는건 아니고 무조건 장례식장이여야함 작성자 : ㅇㅇ

돼지로 산다는건 행복한 일이다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8.06 00:10:17

조회 81 추천 0 댓글 0

고등학교때 키에비해서 체중이 너무 낮아서

운동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줏어먹으면서 살았었음

한 일년 좀 넘게

처음 시작할때는 존나 못 먹겠었는데

꾸역꾸역 쑤셔박다보니까 위도 늘어나고

나중엔 억지로 안 쑤셔넣어도 많이먹고싶고 배가고프더라고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몸무게가 늘긴 하더라

하지만 몸무게가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더뎠음

몸에 지방이 아예 안 붙더라

근육 느는 만큼만 체중이 올라갔음

아무리 기름진 음식을 개새끼같이 처먹어도 그랬다

그래도 그렇게 1년정도 지나니까 69kg이 됐는데

문제는 하루하루 이 몸무게를 유지하는게 힘들었음

체중이 느는 양보다 떨어지는폭이 더 컸기 때문임

몸무게가 떨어지는걸 막으려고 더 열심히 먹고

더 무거운 무게로 운동했었음

가방에도 필기구 책이 아니라

도시락이나 고구마분말에 프로틴 섞은게 들어있었음

학교가서 자다가 알람듣고 깨서 뭐 줏어먹고 다시 자고

점심먹고 자고, 중간에 또 일어나서 먹고 자고

저녁먹고 운동하고, 밤에 야식먹고

자다가 알람맞춰서 일어나서 또 먹다가 자고

하루에 열번 이상 뭔가를 처먹어야 했다보니

수면도 제대로 못했고

식도염도 생기고 하루종일 피곤해서

운동하는 시간 외에는 먹거나 자거나밖에 못했음

이런 생활이 지속되다보니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치기 시작함

일단 급식때 용돈으로는 더이상 식비를 감당할수가 없었고

힘들어서 한 2주 동안 운동도 안하고

하루 세끼만 먹으면서 좀 쉬었었다

정말 놀랍게도 2주만에 1년동안 늘려놓은 6kg이

전부 다 빠지더라

난 이 이후로 너무도 큰 현타를 느꼈고

아직도 상실감에 운동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안 하는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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