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멸치들 케이스랑 다르게 상태가 많이 안좋음 ㅋㅋ
일단 믿기 힘들정도로 살도 안 찌고 체지방이 진짜 적음.
근데 먹는 양은 적은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로 과하게 많음. 줄여야 되는데 줄이면 살빠져서 줄일수가 없음
아빠쪽 친가 유전자가 싸그리 위가 안좋아서 맨날 위염 역류성식도염 달고살고
외가도 유전자 가관. 이쪽은 어찌 멸족을 안 하고 버틴건가 싶을 정도로 각종 큼직한 병+희귀병 파티임. 엄마가 나 초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대장암 3기
그래서 유전으로 그냥 위+장 개박살이 난 채로 태어나서 뭘 쳐먹어도 흡수가 안 됨

그래도 잘 먹고 운동하면 다 커진다 이렇게 믿고있었는데
군대에서 트레이너 동기가 있었음. 내가 어깨 좁은게 고민이라고 했더니
'나만 믿고 탈주 안 하고 전역까지 따라오면 무조건 몸 키워준다. 어깨도 넓어질 수 있다' 였는데
나랑 위로 한달 선임 둘이서만 일병부터(이등병 체단장 사용 불가) 전역까지 1년 조금 넘는 기간동안 포기 안 하고 끝까지 따라왔는데
염병 어깨는 안 넓어지고 다른 큰 근육들도 첨엔 좀 커지더니 나중엔 점점 갈라지기만 함
이새끼는 김치도 나트륨이 어쩌구 하면서 물에 헹궈먹던놈인데 나는 먹어도 안 찌니까 짬밥먹고 px가서 냉동퍼먹고 일단 뭐든 먹으라고 하고 
선임은 집에다가 뭐 프로틴같은거 이름도 이상한 가수분해인가뭔가 시켜서 먹으라고 하던데 난 그런것도 필요 없다고 그냥 살부터 찌라고 했는데 못 찜
내가 워낙 약해서 무게 올리는게 너무 힘들어서 횟수만 계속 늘리다 적응하면 올리고 했더니 커지지는 않고 갈라지기만 한 것 같은데
동기는 결국 내 프레임이 존나 작다로 결론지음. 시키는건 다 했으니까 ㅋㅋ
이때 군대에서 체지방 8%였음. 8% 이거 못 믿는 사람들이 많던데 내몸은 닌자어쌔신 같은 멋있는 저지방이 아니라 아프리카 애들쪽 몸에 가까운 저지방임..
절대 구라 아니고 군대 동기 증인들 많음. 물론 지금은 8%는 아니지만

헬스장에서 PT도 끊어봤는데 내가 많이 못 먹는줄 알고 자기딴엔 많이 먹게 식단 짜준 것 같은데 배고파 뒤질 것 같아서 맨날 식단보다 더 먹었음
운동도 시키는대로 하려고 하는데 힘이 딸려서 ㅅㅂ 무게를 못 올리겠음 횟수 늘리는건 되는데
그나마 그 PT도 2019년에 바이크 사고로 몸뚱아리 작살 난 후로 안 했음.
허리디스크+목디스크 사고로 터져서 병원에서 웨이트같은 운동 하지 말랬는데 회복이 안 되니까 재활치료만 하고 운동을 안 했더니
재활은 끝났는데 운동을 안 해서 근육이 다 쪼그라들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망가지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임

길어서 누가 다 읽을까 싶지만 형들이 볼 떈 이거 어디부터 어떻게 바로잡아야함? 나도 좀 건강한 몸으로 근육맨 삶 살고싶다
남들은 헬창들 풍근풍근 이러는데 난 헬창들 몸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
돈이랑 수명 바쳐서라도 바꿔서 그런 건강한 몸으로 살아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