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들어 점심메뉴 고르는 걸로 비유하면

사기업은 걍 높은사람 의견 묻고 여론확인해서 젤 가심비 높은 김치찌개 먹으러가면됨

공무원은 이 절차가

1. 제안요청서 작성함. 이건 식당 사장들한테 보내는 김치찌개가 좋은지 된장찌개가 좋은지 짜장면이 좋은지 ppt 해달라는 요청서임.
제안요청서 공고 띄우고 2주 기달림. (여기서 시간ㅈㄴ걸림)

2.  이제 식당 주인들이 가져오는  제안서를 평가할 심사위원 모집해야됨..
공고 또 띄워서 심사위원 모집함. 교수나 전문가 등등..

3. 제안이 안 들어오거나 심사위원 모집이 덜되면 또 공고 띄우고 무현반복...
제안이 들어와도 그 업체가 결격사유 없는지 심사위원은 자격있는지 서류평가+공문돌려서 결격사유조회의뢰 함

4. 제안요청서가 2개이상 들어오고 심사위원 9명 이상 모집하먼 드디어 제안서평가위원회를 염..
회의실잡고 자료만들고 초청돌리고 해서 위원회개최.

5. 위원회 끝나면 위원들 수당주고 출장비 거리계산해서 주고 심사위원들 체점자료 모아서 결과보고함..

6. 가장 높은 점수 받은 식당 예시)청국장이 낙찰됐다고 하면
이제 그 청국장 집 사장이랑 협상을 해야됨..
밑반찬은 몇개 줄건지.. 두부는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협상 개시... 협상 결과에 따라 디테일한 조건이랑 가격이 달라짐..

7. 드디어 업체가 결정됐다! 근데 아직 끝이아님..
예산편성 사전절차랑 계약전 사전절차 있음..

예산편성 절차는 사실 미리해놨어야하는건데
예산부서 중기재정계획에 반영하고,
5억 이상은 투자심사를 또 상급기관에 보내서 받고
500억 이상이면 또 타당성조사 받아야뎀..
(맨날 지하철 팔때 나오는 예타면제니 하는 그거)


8. 그거 다하면 또
기관자체/ 상급기관 일상감사를 받고
(행위의 목적을 판단. 점심먹는행위가 적절한지 목적판단)

또 계약심사를 받고
(식당주인이 제시한 두부의 단가가 적절한지 바가지인지 판단)


9. 감독 공무원한테 설계 검토를 받은 다음에(자기가 할줄알면 직접 해도됨.. 근데 보통 기사자격증 있어도 하기힘듦)



10. 위 절차를 다하면 드디어 이제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갈수 있음...


위 중 하나라도 삐긋나면 밥 못먹거나 무기한 미뤄지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