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중국 미소년 고사성어 좀 좋네요

ㅇㅇ(119.149) 2022.08.07 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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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남파로(美男破老)

원문의 표현을 따르자면, "미남은 늙은이를 파멸케하고 미녀는 혀를 부러뜨린다."라고 함. 일국의 군주가 미남과 미녀에게 홀리면 나이든 충신을 무시하고 간언을 묵살하게 된다는 뜻. 춘추시대 중국 지배층들 사이에서 일종의 남색 문화가 성해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줌.

- 원전 : 일주서

3. 용양지총(龍陽之寵)

전국시대 위 안리왕과 그 동성연인었던 용양군(龍陽君)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을 표현한 고사성어. 어느날 위나라 군주가 용양군과 함께 뱃놀이를 하면서 물고기를 낚았는데, 이를 본 용양군이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기 시작함. 위나라 군주가 왜 울고 있냐고 묻자, 용양군은 임금이 이렇게 물에서 고기를 낚듯이 미인을 얻으면 자신은 헌신짝처럼 버려질 것을 생각하니 울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함. 그러자 위나라 군주는 그 자리에서 만일 자신 앞에서 미녀를 추천하는 말이 나온다면 반드시 벌하겠다는 명령을 내림. 이후로 "용양(龍楊)"이라는 단어는 중국 문헌에서 남색 즉 남성간의 동성애를 상징하는 단어로 남게 됨.

4. 단수지벽(斷袖之癖)

한나라 황제 애제와 그의 동성연인이었던 동현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표현한 고사성어. 동현은 스무살 남짓한 나이로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애제에게 총애를 받아 그의 동성연인이 되었고 그 지위도 삼공에 해당되는 대사마에까지 올랐음. 하루는 애제가 동현과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려고 했는데 동현이 자신의 옷소매를 베고 자고 있었음. 애제는 동현을 차마 깨우지 못하고 사람을 시켜서 가위를 대령케한 다음 옷소매만 자르고 일어났는데, 여기서 "옷소매를 자르다", 곧 "단수(斷袖)"라는 말도 용양과 마찬가지로 중국 문헌에서 남성간의 동성애를 은유하는 단어로 남게 됨.

(이후 애제가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원후와 왕망이 실권을 잡게 되자 동현은 숙청당하고 목을 메달아 자결하게 됨. 왕망은 동현이 정말로 죽었는지 의심해서 그 시체를 발가벗겨 검시까지 하고는 내버려뒀는데, 한창 잘나가던 동현에게 은혜를 입은 한 노인이 동현의 시신을 거두어서 장사를 치러줬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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