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앞에 술 안 마시겠다고 진상 부리는 거라던가

(지금도 그 맥주 거품을 뱀에 비유하는 묘사는 좋다)

참다참다 빡쳐가지고 술을 마시는데

그 술을 찬장에서 꺼내더니만 한다는 소리가

'술을 집 안에 구비해두지 않는 위험을 감수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만약 술을 마셔야겠는데 집안에 술이 없으면 자신이 어떤 짓을 할지 뻔했다.'

뭐 이딴 소리를 하더니만

세면대에다 대고 딸치려다가 안 서니까 펑펑 운다거나

바람을 핀다거나, 바람을 핀다거나, 바람을 핀다거나,

남편이 가게를 찾아왔는데 아내의 다리를 따라서 정액이 흘러내린다는 묘사라던가,

이놈의 노르웨이는 인구가 너무 적어서

뭔 연쇄살인 전문가라는 놈이 전국에 주인공 1명밖에 없고,

뭔 유명인사라고 나오는 놈들도 그냥 '니하던 플레이보이 의사 하더놈 같은데. 이제 TV 나오는갑지' 

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던가.

뭐 이런 것들만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인데

오히려 중반부가 너무 재미없었다던지, 결말은 재미있었다던지 하는 이야기 들으니 신기하네.

나는 이 미국식 하드보일드물과는 미묘하게 다른, 노르딕한 부분이 좋았던 건데...

요 네스뵈 다른 작품들은 어떻길래 스노우맨보다 다른 게 더 좋다는 거임???

나는 초중반부의 그 답 없는